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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범죄 드라마 <애나 만들기> 줄거리, 결말 : 애나 델비 실제론 어떻게 됐나? :: 넷플릭스 드라마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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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범죄 드라마 <애나 만들기> 줄거리, 결말 : 애나 델비 실제론 어떻게 됐나? :: 넷플릭스 드라마추천

쥬한량 2022. 3. 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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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통 넷플릭스 작품을 많이 못 보고 있었는데요,

간만에 호기심을 자극해 저를 끌어당긴 작품은 바로 <애나 만들기>입니다.



독일인 상속녀라며 사람들을 속여 엄청난 금액의 사기를 치려던 인플루언서에 대한 이야기는 

해외 뉴스에서 얼핏 본 거 같았습니다만,

이게 이렇게 큰 사건인 줄은 미처 몰랐어요.



이번 드라마를 보면서 사람이란 얼마나 쉽게 믿어선 안 되는 존재인가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다시금 들었네요. -_-;;



사건 자체도 흥미롭지만 연출도 몰입감을 높이도록 잘 만든 것 같아요.

실제 애나의 이야기를 취재한 기사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어서 그런 듯 합니다.



그럼, 이게 어떤 드라마인지 모두 함께 들어가 볼까요?

넷플릭스 범죄 실화 드라마 <애나 만들기>입니다!


자신의 망상에 빠진
희대의 사기꾼

 

애나 델비(줄리아 가너)라는 이름이 뉴욕 사교계와 금융계를 뒤흔듭니다.



예술가들의 클럽하우스와 관련된 재단을 만들려고 했던 독일인 부호의 상속녀에게

뉴욕 검찰이 사기 혐의 10개를 적용해 기소했던 것이죠.



언론사에서 일하는 비비안(안나 클럼스키)은 과거에 저지른 실수(초반 몰입을 위해 안 밝혀주지만, 제가 미리 알려드리자면... 주식으로 대박난 것으로 알려진 어린 소년을 인터뷰해 기사화했는데, 사실여부를 체크하기 전에 기사가 공표되면서 소년이 거짓을 말한 것으로 후에 판명됩니다. 그 바람에 이슈 몰이를 위해 거짓기사를 쓴 기자가 되어 버린 거죠)를 만회하기 위한 기삿거리로

애나에 대한 기사를 쓰기로 합니다.






비비안은 이미 한직으로 밀려나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한 선배 기자들과 함께 '기베리아'(기자들의 유배지 - 기자 시베리아)라고 불리는 사무실 구석에서 일을 하고 있는 지경이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그녀가 쓰고자 하는 기사를 편집장이 쉽게 허락해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절대 물러서지 않고 2주의 시간을 받아낸 비비안.



그녀는 심지어 임신 중기를 넘기고 있었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으면 안되는 상황이었지만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는 기사를 쓰고 싶은 일념을 가진 저널리스트는 아무도 막지 못했습니다.



특히 기베리아의 선배들이 적극 그녀를 응원하고 도와주며 취재를 진척해가고...

(노장들의 활약 너무 멋있었어요. 흑흑)

애나는 뉴욕 사교계에 어느날 갑자기 나타납니다.

고급진 취향과 예술 작품을 보는 안목, 뛰어난 기억력, 7개 국어를 구사하는 능력까지.



사람들이 혹하며 친해지고 싶어할만한 매력의 소유자였죠.



꿈을 데이터화하려는 스타트업을 창업한 남자친구와 함께

자신의 애나 델비 재단을 만들어 예술인들의 클럽하우스를 운영하겠다는 꿈을 키워갑니다.

호화 생활을 즐기며 투자자들을 모으는 남자친구를 돕는 애나.



6000만 달러의 신탁기금을 가진 독일인 상속녀라고 했지만

사실 애나가 실제 자신의 돈을 사용하는 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초반엔 남자친구가 회사 자금으로 사실상 그녀의 호화로운 생활을 가능하게 해준 셈이고

그와 이러저러한 사건으로 헤어진 후에는

고급 호텔에 투숙하면서 모든 비용을 방으로 청구되게 한 다음

처리되지 않는 신용카드를 건네고 이후에 카드를 바꾸고 그러고도 문제가 생기면

유럽에서 송금을 해주겠다며 기다리게 하다가 도망치는 방식으로 살아가게 되죠.

 



그러는 와중에도 재단을 만들겠다는 꿈을 접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면 볼수록 이 여자는 사기를 치겠다는 마음보다는, 자신이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이라는 망상-독일인 상속녀도 어느 순간엔 스스로 진짜라고 생각했을 듯-에 빠져서 그걸 거듭했던 게 아닐까 싶어요)



사업가처럼 보이려고 나름 스타일도 바꿉니다.

바비인형처럼 하고 다니다가, 금발이었던 머리도 갈색으로 물들이고

뿔테 안경을 쓰고 정장틱한 옷을 입기 시작하죠.




우연히 얻어걸린 인맥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계속 포섭하게 되면서

사교계 인사들은 정말로 애나가 독일인 상속녀고 엄청난 재력에 능력이 있다고 믿게 됩니다.



그래서 신탁기금을 담보로 재단 구성을 위한 4000만 달러에 달하는 대출을 심사하는 지경에 이르죠.



(이런 것도 진행되는 거 보면... 참, 사람이 자신의 인맥이라는 것에 대한 과신과 근거 없는 믿음. 강한 자에 대한 비굴 본능...? 그런 게 조합된 결과였던 거 같아요.)

 

하지만 그래도 4000만 달러인데, 미국 은행이 그렇게까지 허술하면 안 되겠죠.

마지막 실사를 독일 현지로 가서 확인하겠다는 결정에, 애나는 결국 대출 신청을 회수합니다.



그때 모로코에서 친구들과 최고급 리조트에서 머물고 있었는데, 결국 문제가 생깁니다.

애나에게 지불 수단이 없었던 거죠.

결국 마지막까지 함께 있던 레이철이 자신의 법인카드를 보증으로 맡겼다가 나중에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을 깨닫고 애나를 두고 급히 떠나게 되는데...



애나가 체크아웃을 하기 위해 그 카드를 써버리면서 사단이 나죠. 

(무려 6만 30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7천만원 넘겠네요. 와우... 며칠 숙박에..;;)


(저 에피에서 레이철이 무슨 정원 투어를 갔다가 거기 비용을 또 개인카드로 결제하는 과정에서 카드가 안되어서 고객센터 연결해서 벌벌 떨면서 난리가 난 장면이 있습니다.

솔직히 드라마 전체를 통털어서 저 장면에서 저는 가장 스릴 넘쳤다는. ㅎㅎㅎ)



이 사건으로 레이철은 회사 감사 팀에 자금 유용으로 걸리게 되고

검찰에 결국 애나를 고소하게 되죠.



중간에 애나가 LA로 튀어버려서 함정수사까지 해서 잡아넣는 나름의 독기까지 부립니다.



결국 수감된 애나.

그러나 감옥에서도 허세와 망상은 끝나지 않고.

그런 그녀를 찾아가 취재하며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 비비안은

애나를 둘러싼 많은 일들 이면에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성차별적 사업 세계, 

어쩌면 인정받지 못한 천재의 모습이 이런 식으로 발현된 게 아닌가 의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녀의 산달을 점점 다가오고

편집장은 기사를 쪼고

애나의 진짜 정체는 여전히 모호하고...

애나가 조지12 호텔에 머물면서 친분을 쌓았던 컨시어지 네프와 인연이 되면서

좀 더 자세히 애나의 과거를 알 수 있게 된 비비안은

파고 또 파면서 애나의 일을 정리해 나갑니다.





애나와의 면회에서도 정보를 얻기 위해 온갖 심부름(속옷까지 사다 나르며...)까지 해내죠.



애나의 변호사인 토드와도 마침내 한 팀이 됩니다.



하지만 애나는 혐의를 벗는 것보다, 자신이 사업적으로 유망했다는 점을 대중에게 공표하고 싶어하고 유명해지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법정에서 토드가 사용한 변론 전략을 맘에 들어하지 않았죠. 

(애나가 뉴욕 금융가를 상대로 사기칠 만큼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그녀에게 매력이 있으니 주변 사람들이 오히려 가까워지려고 아부하며 그녀를 이용한거다... 로 주장하려 했죠)



애나는 법정에 나올 때 입을 옷조차도 스타일리스트가 가져온 옷이 아니면 안 입겠다고 난리를 쳐서 재판을 지연시키는 등 끝까지 쉽게 가지 않습니다.



레이철이 검사측 증인으로 나와 자신이 모로코에서 겪었던 일로 얼마나 큰 상처를 입고 트라우마를 갖게 되었는지 눈물로 호소하자 배심원들은 그녀에게 동정심을 갖게 되었고 이는 애나에게 불리하게 되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토드의 활약으로 레이철이 사실상 그 사건 이전에는 애나의 돈에 기생하던 사람이었고

그 사건에 대해 책을 쓰고 영상화 판권 계약을 한 것 등으로 60만 달러가 넘는 돈을 받게 되었다는 것을 밝히자, 배심원들의 마음은 다시 돌아섭니다.



레이철이 고소한 건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받게 되었지만,

나머지 9개 죄목 중 금융 관련 사기 건에 대해서는 유죄가 선고되면서 

결국 애나는 실형을 살게 됩니다.



비비안과 토드는 묘한 죄책감에 각자 시달리게 됩니다.



비비안은 자신이 애나의 기사를 쓰는 바람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려서 형량이 늘었다고 생각하고(월스트리트를 말아먹었던 이들은 오히려 승진하거나 돈을 받았건만!!)



토드는 자신이 선택한 변론 방향 때문에 몇 가지 죄에 대해선 무죄를 받았지만 애나가 원했던(사업적 능력이 있었다는) 것과를 반대로 대중에게 의식을 심어준 때문이었죠.



드라마에서는 이후 등장인물들이 근황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하며 마무리합니다. (끝)


애나 델비의 실제 모습니다.




이건 아무래도 감옥에 있는 모습이라 아무것도 못 꾸며서 저 정도이긴 합니다만,

예전에 잘 나갈 때 인스타에 올린 사진과 배우 줄리아 가너의 비교샷을 보면... 

그래도 꾸미면 나름의 매력이 보이네요.

 

25살의 나이에, 정말 대범한 범죄였습니다.

(본인은 과대망상에 빠져서 그걸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거 같지만)



사실 제 주위에 비슷하게 위험해 보이는 (물론 저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만 정신 줄을 놓으면 가능할 것 같은;;) 인물이 있어서

애나라는 인물의 의식 흐름에 대한 이해가 묘하게 잘 되었어요.



어찌보면, 자신이 무척이나 잘 났는데 (이미지 기억력까지 있음!!)

환경이 뒷바침해주지 못하자 그에 대한 발악으로 정신이 살 길을 찾으려다 보니 저렇게 된 걸 지도 몰라요.

(그나저나, 정말 7개국어는 하는 걸까요...?)



더불어 자신의 행위가 왜 나쁜 짓인지 잘 못 느끼는 것도 같아서 소시오패스적 성향도 다분히 내재되어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막판에 부모님도 '그 아이는 처음부터 따로 떨어져 나간 아이였다.'라고 했으니까요.)



아무튼, 저는 정주행으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추천추천!





*트리비아 (비하인드 스토리)


- 애나는 자신의 이야기를 판 댓가로 벌금과 빚을 모두 청산하고 21년 초에 모범수로 가석방되었지만, 비자 만료로 체포되어 오늘까지도 구금중이라고 하네요. (2022년 2월 25일 기준)


- 애나 역을 맡은 줄리아 가너는 역할을 위해 직접 애나를 면회가서 인터뷰 했다고 합니다. 제작진들 몇 명과 함께였는데, 처음부터 애나가 꽤나 친밀하게 대했다고 하네요. (역시... 대범해)


- 비비안 역의 안나 클럼스키는 이제는 고전이 되어 버린 영화 <마이 걸>에서 너무도 귀엽고 예쁜 여자아이를 연기했던 배우입니다. 이렇게 다시 보니 너무 반가웠어요.
(사실 처음엔 <피아노>에 나왔던 걸로 헷갈렸는데... 그녀는 안나 파킨이네요. ㅎㅎ 안나들... 둘 다 성장해서도 꾸준히 활동해서 보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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