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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일본드라마 추천 <빠졌어, 너에게> : 드라마에 빠져서 만화책도 샀다! 본문

Drama, blah blah...

독특한 일본드라마 추천 <빠졌어, 너에게> : 드라마에 빠져서 만화책도 샀다!

쥬한량 2022. 8. 1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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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또 어쩌다 보니 일본 드라마를 모아 보고 있는데, 우연히 노출된 광고영상이 너무도 특이한 거예요.

도대체 무슨 스토리인지 따라갈 수 없는 예고편 ㅎㅎㅎ

그 작품이 바로 이 <빠졌어, 너에게> 였습니다.

찾아보니까 (역시나!) 웨이브에서 서비스하고 있었고

2021년 일본 MBS에서 방영된 작품이더라고요.

나름 한국의 팬층도 가진 오오니시 류세이 등이 주연. (저는 잘 모르...)

회당 20여분에 5회로 짧게 끝이 나는데, 알고 보니까 만화 원작이 있었던 것!

사실 드라마 보고 너무 신기하고(?) 맘에 들어서 만화책도 샀습니다. 후후후.

작가가 이 작품으로 데뷔한 셈이나 마찬가지인데,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인 내용이 거의 그대로 드라마화되었어요. 

(거기에 굉장히 독특한 연출로 캐릭터들 간의 연계를 조금 더 강화)



처음 이 드라마를 접했을 때, 제목도 그렇고 남자 아이 둘이 나란히 선 오프닝 장면 때문에 BL인가 싶었지만,

또 내용을 다 보니 그런 건 아닌 거 같았는데 (그저 청소년기의 타인에 대한 궁금증? 호기심?)

장르 분류가 붙은 거 보니 또 BL...

(하아, 어렵다, 어려워.. -_-)



여튼, 굉장히 독특하고 신선한 설정과 캐릭터들이라서 상당히 애정을 가지고 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쯤은 꼭 시도해보셨으면 해서 리뷰도 정리해요~ :)



내가 아닌 누군가를 바라본다는 것
그 감정이 무엇인지 몰라도

하야시(오오니시 류세이)는 굉장히 독특한 성격의 남고생입니다.

취미는 길거리에서 발견한 글자들을 조합해서 트위터 계정에 끝말잇기를 하는 것.





책도 좋아하는데, 우연히 <테츠와 철>이라는 안드로이드와 인간의 사랑을 다룬 소설(가상의 작품이에요. 저도 궁금해서 찾아봄 ㅋ)의 리뷰를 쓴 메구미의 트위터 계정에 댓글을 달게 되면서 두 사람은 우연한 만남까지 가지게 되죠.

공감할 수 있는 취향이 있다는 것은 우정의 시작이니까요.

이성과 이야기해본 적이 거의 없는 메구미는 얼토당토않은 말을 아무렇게나 지껄이게 되고

정신을 차려보니 하야시가 사라진 상태.



하지만 망연자실한 그녀 앞에 하야시가 군고구마를 사와서 내밉니다.

그만큼 독특한 성격의 하야시... 

(얘가 하도 독특해서.. 혹시 결말엔 로봇으로 밝혀지는 건 아닌가 생각도 ㅋㅋㅋ)

메구미가 하야시에게 다시 만날 수 있는지 묻자, 하야시는 담담한 얼굴로 "그것은 곤란합니다"라고 답하고

메구미는 자신이 눈치가 없었나 한탄하며 집으로 돌아와 <테츠와 철>을 다시 읽다가 깜짝 놀랍니다.

하야시의 답은 소설에 나온 안드로이드의 말이었던 것.



하야시의 진짜 의중을 알아챈 메구미는 기뻐하며 하야시를 다시 만나서 우정을 이어갑니다.



하야시는 같은 반의 에마와도 에피소가 있는데요,

체육대회 때 에마가 게임에서 받은 미션이 '귀여운 애'를 데려오는 거였는데, 장애물 넘기를 하다가 네트에 묶여버린 하야시를 발견하고 아무말이나 해서 때우려고 그를 데리고 가서 3등을 합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부터 하야시는 에마를 볼 때마다 "내가 그렇게 귀여웠어?"라는 식으로 농담을 건네고

에마는 아주 질색을 합니다.




수업 중에 <곰이 나타난다면>이라는 책을 읽다가 선생님에게 혼나는 하야시에게 '바보'라고 놀리는 에마.

그런데 어느날 에마의 집 앞에 판다 인형옷을 입은 사람이 갑자기 나타납니다.



알고 보니, 부모님의 중국집 쿠폰을 나눠주기 위해 판다 인형옷을 입은 하야시가

대문 앞에 곰이 나타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에마의 집을 찾아온 것.

하야시의 엉뚱한 짓에 결국 또 웃음을 터트리는 에마.

(결국 귀엽다고 생각해버림... ㅋㅋ)

-- 하지만 개인적으론 하야시의 캐릭터가 조금 파괴되어버린 느낌이 있었어요. 크흑.



하야시는 또 어느 후배와도 엮이게 되는데, 미술부였던 후배의 캔버스를 아무 생각없이 가져다가 거기에 고구마를 말리는 바람에, 

미술대회를 준비하던 후배의 모델이 되어줘야 했던 것.

(후배로 나온 배우는 얼마 전에 본 일본영화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에서 주인공의 친한 친구로 나온 배우라 괜스레 또 반갑... ㅎㅎ)



특이한 하야시의 성격이 또 빛을 발하는 에피소드였습니다.

나중에 만화로 봤을 땐 생각보다 좀 별로인 에피소드였는데, 드라마에서는 오히려 특색있게 잘 그려냈습니다. 



그 외에 하야시가 서브 인물로 나오는 에피소드는 선배의 점심 셔틀을 하던 불쌍한 저학년이

하야시의 독특한(?) 도움을 받아서 그 상황에서 벗어나게 되는 이야기에요.




그 외에 '니카이도'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는데, 사실 하야시와 학교도 다른 곳으로 설정되었고

만화책에서도 확실히 별개의 에피소드입니다만(아마 분량 때문에 단편을 넣은 듯?),

드라마에서는 나름 하야시가 길거리에서 우연히 지나치거나 만나게 되는 식으로 잘 엮어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니카이도 에피소드를 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눈만 마주쳐도 저주를 받게 된다는 어두운 기운을 지닌 니카이도 아키라.

반 친구들은 물론, 전교생들이 그를 피하는 상황이었죠.

마카네는 그런 니카이도의 앞자리에 앉게 되면서 자꾸만 그와 얽히게 됩니다.

시험지를 넘겨주다가 손이 베이기도 하고, 화장실 청소를 같이 하게 되면서 공포에 떨게도 되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말이나 터보자고 생각해 이토 준지 만화를 들먹이며 말을 걸었다가 후회하게 되는데...

그런데 우연히 하교실에 초등학교 동창인 여사친을 만나게 되고

마카네의 학교를 알아챈 여사친이, 니카이도도 같은 학교 다니지 않냐면서 안부를 묻죠.

여사친은 중학교 동창이었던 것.



마카네는 당연히 니카이도가 중학생 때도 그런 어두운 기운을 풍기고 다녔을 거라 단정하고 얘길 하는데,

웬걸, 중학교 때까진 엄청난 인기를 몰고 다니던 아이돌 연습생 수준이었다는 말에 깜짝 놀랍니다.


결국 여사친이 보내준 니카이도의 옛 사진까지 보게 된 마카네는, 니카이도의 본모습을 알고 싶어 그에게 더 가까이 접근하게 되죠.



사실 니카이도는 중학생 때 너무 인기가 많아지면서 여자애들끼리 자신을 두고 싸우는 것은 물론,

이상한 테러(?)까지 당한 후론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싶어서 고등학교 진학할 땐 아예 대놓고 삭발까지 감행했죠.



그러나 그런 밤톨 머리조차도 여자애들이 귀엽다고 반응하는 것을 보고 식겁했을 때,

어두운 기운을 풍기던 어떤 남학생을 만나게 된 겁니다.

부스스한 머리, 두꺼운 안경에 곧 쓰러질 듯 몸을 굽히고 걸으며 요상한 목소리를 내던 그의 모습을 보고

그 사람을 흉내내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겠다 생각한 거죠.



그리고 재미있게도... 바로 그 스승님은 마카네였던 것!

마카네는 평소에 렌즈를 끼고 단정하게 다니지만, 간혹 늦잠을 자서 헐레벌떡 학교에 올땐 그꼴이었던 것.



마카네의 정체를 알게 된 니카이도는 그에게 내적 친밀감을 느끼면서 점점 더 마음을 열어 유일한 친구가 됩니다. (마카네는 자신이 니카이도의 스승님인 줄 모름... ㅎㅎㅎ)


뭔가 큰 사건의 줄기가 있다기 보다는 

캐릭터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에피소드 모음집입니다.



가장 중심이 되는 인물은 아무래도 하야시. 

(워낙에 독특하고 유별난 캐릭터이다보니)



처음 보면 정말 '이게 뭐지...'라고 생각하다가, 

'음? 재미가 있네...?'가 되더라고요.

일본이라서 가능한 드라마 같기도 합니다.



니카이도 에피소드에서는, 녀석이 안경을 벗고 웃으면 아이돌 연습생에 버금가는 미소년이라는 컨셉이기 때문에, 그런 장면에서는 화면이 확 달라지는데요,

그걸 보면서 '아, 역시 드라마에서 배우들이 그 정도 미모를 보이는 것은 모두 화면 필터 때문이구나!!!'를 깨달았습니다. ㅎㅎㅎ



왜냐면, 다른 드라마에서도 진짜 예쁘고 잘생기게 보였던 배우들이

일반 인터뷰 영상에서는 너무 구린 거예요... 

(까미오 후쥬도 <왼손잡이 에렌> 홍보 영상의 얼굴 보고 깜짝 놀람...;;)



이젠 진짜 연예인들도 카메라 필터 없으면 안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흑.



여튼, <빠졌어, 너에게>는 강추합니다!

저처럼 만화책도 곧장 사실 지도 몰라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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