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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도공간> : 지금의 나를 괴롭히는 기억, 사랑 : 장국영 배우의 유작 :: 넷플릭스 영화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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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도공간> : 지금의 나를 괴롭히는 기억, 사랑 : 장국영 배우의 유작 :: 넷플릭스 영화추천

쥬한량 2022. 8. 2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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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의 유작으로 알려진 <이동공간>은, 한때 원본 필름이 불타버려서 영원히 잊힐 뻔했던 작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게 2021년에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했고 얼마전 넷플릭스에도 업데이트가 되었어요.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장국영 배우가 자살했기 때문에 영화가 그의 정신에 미친 영향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궁금하기도 했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왜 이 영화를 찍고 그가 떠나야했던지, 사실 이해는 잘 되지 않았습니다.

(영화랑은 결국 관련이 없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20년 가까이 된 영화인지라, 지금 보기엔 그다지 공포스럽지도 세련되지도 않지만,

'사라의 기억'이 남기는 흔적과 각인에 대해 생각이 많으신 분이라면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간단히 줄거리와 결말까지 정리해봅니다.


환자를 치유하려다 자신의
심연과 마주한 정신과 의사

부모의 이혼 때문에 홀로 살게 된 얀(임가흔)은 새로 이사한 아파트에서 귀신을 보게 되고

사촌언니의 도움으로 정신과 의사인 짐(장국영)을 만나 상담을 받게 됩니다.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짐은, 얀의 과거가 그녀의 정신 상에서 허상을 보게 만든다고 믿고

친밀한 관계와 상담을 통해 그녀를 거의 치유하게 됩니다.






얀은 짐에게 의지하며 사랑까지 느끼게 되면서 그에게 다가가지만, 짐은 얀을 거절하죠.



그러나 결국 얀의 사랑을 받아들이게 되는 짐.

두 사람은 함께 지내게 되는데, 어느날부터 얀은 짐이 밤마다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짐이 자신의 서재를 온통 헤집으며 뭔가를 찾다가 다시 되돌려 놓기를 반복하는데

옆에서 사람이 불러도 알아채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런 일을 하는 거죠.

그를 깨우는 것은 자명종 벨소리 뿐입니다.



결국 얀은 사촌언니와 그녀의 남편(짐의 친구이기도 한)을 한밤중에 불러 짐의 모습을 확인하게 하고

짐이 그런 행동을 하는 모습을 녹화한 것을 짐에게도 보여줍니다.

짐은 자신의 모습을 녹화한 얀에게 화를 내며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점점 심각해진 짐의 행동에 얀을 그를 말려보려고 하지만

결국 그런 그들 앞에 존재를 드러낸 소녀의 귀신.

영화가 진행되는 중에는 그 소녀가 마치 얀의 어린 시절을 의미하는 것처럼 펼쳐지지만

사실 소녀는 짐과 관련된 인물이었습니다. (영화적 연출 트릭이라고나 할까요)



짐의 어린 시절 첫사랑이었던 소녀는, 짐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에게 집착했고

짐의 마음이 자신에게서 떠나가는 것을 두고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짐이 다른 소녀를 만나게 되었을 때 자살소동을 벌였고

결국 죽음을 맞았던 것.



짐은 소녀를 기억에서 지우고 살아가고 있었다가, 얀을 만나 상담을 하면서 소녀를 다시 기억해냈고 

소녀의 귀신도 짐을 쫓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영원히 함께 하기로 했던 맹세를 깼던 짐은 소녀의 귀신이 계속 자신을 쫓자, 죄책감을 느끼고 결국 똑같이 죽기 위해 소녀가 뛰어내렸던 건물 옥상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소녀의 귀신과 다시 마주한 짐.




짐이 그동안 가졌던 죄책감을 토로하면서 이제 소녀를 따라가겠다고 약속하는 순간.

소녀는 사라집니다.



그 자리에 나타난 것은 얀. 

얀이 짐을 지켜주듯 함께 하면서 (끝).

 


장국영 배우가 이 영화를 끝으로 죽음을 맞은 사실을 알고 있어서인지

보는 내내 무겁게 마음이 가라앉아서, 어쩌면 그 때문에 영화에의 몰입은 떨어졌을 지도 모르겠어요.



이야기의 주요한 부분은 사실상 중반 이후부터라고 볼 수 있는데, 앞부분을 좀 길게 가져간 탓에 조금 지루하기도 합니다.

호러와 심리스릴러를 교묘하게 섞으려다 보니, 앞부분의 귀신 장면들은 나중에 생각해보면 굳이 필요했나 싶기도 하고요.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은 영화입니다. (특히 지금의 세대가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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