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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 <왼손잡이 에렌> 줄거리, 결말 : 청춘 드라마 : 카미오 후주 : 광고 회사 이야기 : 천재란 타고나야만 하는 것인가에 관한 의문 본문

Drama, blah blah...

일본드라마 <왼손잡이 에렌> 줄거리, 결말 : 청춘 드라마 : 카미오 후주 : 광고 회사 이야기 : 천재란 타고나야만 하는 것인가에 관한 의문

쥬한량 2022. 11. 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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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우연히 보고 필이 꽂힌 카미오 후주 배우의 출연작을 찾다가 알게 된 작품이에요.

영화에서의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찾아보게 되었는데, 출연작 중 수입된 게 그닥 없더라고요?

그래도 다행히 웨이브에 하나 있었어요.



25분 내외의 짧은 드라마로 총 10화 구성된 작품이고 2019년 일본 MBS에서 방영했네요.

다른 분들의 리뷰에서 '화면이 너무 이쁘다', '내용이 복잡해서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화면 연출이 좋아서 본다'라는 식의 코멘트가 있어서 기대를 하고 보았습니다.



화면은 색상을 쨍(!)하게 뽑아서 예뻐보이는 거 같아요. 색상 대비가 강합니다.

아무래도 광고와 디자인 쪽 이야기를 풀어내다보니 그런 식의 연출을 선택한 거 같은데,

젊은 친구들(?)이 좋아할 만 하더라고요.



다만 이야기는 그다지 복잡하진 않았는데... 아마 보통의 어린 친구들에게는 생소한 광고대행사 이야기라서 인 것 같습니다. (번역은 광고 '대리점'이라고 되어 있어서 조금 웃겼지만 ㅎ)

저는 관련 일을 했어서 아무런 무리없이 내용을 따라갈 수 있었는데... 흐음, 요즘엔 이런 쪽을 다룬 이야기가 별로 없어서 어려웠을까요?

저 어렸을 땐 광고회사 이야기 드라마 많았는데. ㅎㅎ



아무튼, 제가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제가 영화에서 보았던 카미오 후주의 이미지와 이번 드라마에서의 이미지가 너무 달랐고,

그것이 앞머리 하나로 좌지우지된다는 사실... ㅎㅎㅎ



외국배우들의 경우, 시청자는 자꾸 배우와 캐릭터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역시 그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럼, 드라마 내용으로 들어가 볼까요?


천재가 되지 못한 모든 이들에게
나름의 열정을 이야기하는

코이치(카미오 후주)는 광고대행사(번역은 대리점이라고 되어 있지만 원래 용어가 아닌 관계로 저는 대행사로 표기합니다)에서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신입입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품어온 디자인에 대한 열정으로 한 걸음씩 자신의 꿈에 다가가고 있었죠.

당시 만났던 미술 천재 소녀 에렌(이케다 에라이자)에게 자극을 받고 '내가 포기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생각으로 '무언가가 되기' 위해 달렸습니다.



코이치가 속한 카미야 팀은 개개인의 재능보다 팀웍을 중시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기에

그곳에서 한 걸음씩 성장하고 있었죠.

하지만 회사에서는 스타 플레이어가 아닌 코이치를 부속품 정도로밖에 여기지 않아서 좌절하는 순간도 옵니다.

그럴 때마다 과거의 에렌이 자신에게 가르쳐 준 교훈(사실은 언제나 코이치의 그림을 보고 '형편없어!'를 부르짖었을 뿐이지만)을 되새기며 다시 자신을 다그치고 일어서곤 했죠.



한편, 에렌은 천재적인 재능으로 일찍이 미술계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초기 작품을 고가에 판매한 이후로는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해외에서 과거 코이치의 여자친구였던 사유리가 매니저로 에렌을 돌봐주고 있었지만,

점점 더 슬럼프로 가라앉는 에렌 때문에 둘의 관계도 어긋나기 시작하고...



(+ 사유리는 고등학생 때부터 굉장히 현실적이었던 인물로, 천재가 될 수 없다면 현재 자신으로서 가장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그 길을 선택하는 합리적인 캐릭터입니다. 코이치를 좋아하면서 그도 그런 길을 선택하길 바랐지만, 결국 이상-천재적인 무언가가 되고 싶다-을 쫓던 그가 아카리라는 새로운 인물에 빠지게 되면서 헤어지게 되었고, 그런 사유리에게 에렌은 자신을 현실적으로 관리해줄 일을 부탁했던 것)





아카리는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의 딸로, 어릴 때부터 모델로서 재능과 실력을 겸비해 유명해진 연예인입니다.

모델 활동 초기에 우연히 코이치와 엮이게 되었지만 금세 헤어졌고

자신과 같은 천재라고 생각한 에렌에게 접근해 본인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그림으로 남겨달라고 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절정에 이를 28살의 나이에 생을 마감하려고 하는 (제가 보기엔 중2병) 캐릭터.

코이치는 카미야 팀에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예술적인 일은 아니지만 천재들과 대등한 수준으로 일을 이끌어 가는 것에 흥미가 막 생기게 되지만,

팀의 수장인 카미야가 회사에서 독립을 하게 되면서 야나기 팀으로 이속되고, 그곳은 팀웍보다는 개개인을 갈아넣는 방식으로 일을 하게 되면서 코이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



어둠의 코이치로 거듭나면서 오히려 그로 인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는 인물이 되죠.

(어둠의 코이치는 앞머리를 내립니다. 진한 눈썹을 가려야 예뻐지는 신기한 카미오 후주;;)




그에게 새로운 화장품 CF 프로젝트가 맡겨지는데, 마침 그 광고의 원래 모델은 아카리.

하지만 코이치가 광고 컨셉을 '동경'에서 '공감'으로 바꾸면서 아카리는 모델에서 밀려날 상황이 되지만,

절치부심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 '공감'의 모델 자리까지 다시 꿰차는 아카리.

거기에 자신의 아름다움을 최대치로 남기기 위해 세계 최고의 자리에 가까운 괴짜 사진작가를 무료로 섭외까지 해옵니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이게 웬 떡이냐 싶습니다만, 사실 이런 사람들을 무보수로 다룬다는 것은 오히려 광고제작자 입장에서는 불가능할 상황.



결국 촬영날에 난리가 납니다.



아카리는 원래 컨셉이어야 할 보통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는 자신이 가장 화려하게 빛날 의상을 내려놓지 않으려 하고

사진작가 또한 화려하고 아름답게만 사진을 찍으려고 하죠. 

코이치가 끼어들어 다잡아보려고 해봤지만, 천재인 자신들을 방해만 한다며 몰아세우는 사진작가의 말에

코이치는 과거 에렌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떠올리며 상황을 포기하고 스튜디오를 떠나고 맙니다.



그런데 에렌은 마침 해외에서 일본으로 돌아와 코이치의 행보를 더듬어보고 있던 차였고

(에렌은 자신이 재능만으로 승부하는 반면, 코이치의 미술에 대한 무모한 애정이 이해되지 않으면서도 나름 인정해야할 만큼 부럽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가 만든 광고보드에 그라피티로 낙서를 하면서 요코하마를 돌고 있었죠.



그게 마침 대중들의 관심을 받게 되면서 거리를 헤매던 코이치에게까지 소식이 전해졌고

코이치는 에렌을 만나게 됩니다.

결국 마지막으로 얼굴을 본 후 수 년이 지나 마주서게 된 라이벌 두 사람.



서로에게 자극을 주고 받으며 각자 어떻게 다시 작업을 해야할 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에렌은 다시 작품을 하게 될 영감을 얻고

코이치는 스튜디오로 돌아가죠.



광고는 예술 작품이 아닙니다. 목적이 뚜렷한 상업활동이죠.

코이치는 자신이 맡은 프로젝트가 표방해야 하는 목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현장 디렉터였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아카리와 사진작가에게 허리를 숙이며 다시 설득합니다.

그 열정이 마침내 천재들의 예술 감성을 건드리고 다시 촬영이 시작됩니다. (끝) 


일본 드라마 특유의 캐릭터 설정과 연출로 상당히 비현실적인 느낌이 강합니다만

찐한 색상의 화면들이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것은 확실합니다.



너무 거창하게 이야기를 몰고 가는 게 부담스럽긴 한데

('천재가 되지 못한 모든 이들을 위해서'라니... - 사실 이 나이되면 천재 따윈 아무 의미 없다는 ㅎ)

뭐, 청춘물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그 열정들이 예쁘기만 합니다.



저는 카미오 후주가 앞머리를 너무 늦게 내려서 좀 불만입니다.

굉장히 진한 눈썹을 오히려 가려야 아름다워지는 남자배우라니... ㅎ

속눈썹도 숱이 엄청 많아서 진짜 송충이가 눈썹에 달린 느낌입니다. 

본인 스스로도 얼굴에서 단연 돋보이는 포인트로 속눈썹을 말한다고 해요.



카미오 후주 팬은 놓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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