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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창작자의 새 시리즈 <인사이드맨> : 흥미로웠지만 짜증도 난? :: 넷플릭스 범죄 스릴러 드라마 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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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창작자의 새 시리즈 <인사이드맨> : 흥미로웠지만 짜증도 난? :: 넷플릭스 범죄 스릴러 드라마 추천

쥬한량 2022. 12. 2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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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의 크리에이터로 유명한 모팻이 그 명성을 이어가려는 듯 만든 <인사이드맨>입니다.

캐릭터 설정을 봤을 때 시즌제를 생각했을 거 같은데, 지금의 반응이라면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사이드맨>은 감옥에 갇혀있는 범죄학자 사형수가 외부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컨설팅해서 해결하는 설정입니다.

예고편 등에서 주인공을 해라 신부(데이비드 테넨트)인 것처럼 보여줍니다만, 실제로는 사형수인 그리프 교수를 연기한 스탠리 투치가 주인공인 셈이지요.



거기서부터 조금 밸런스가 어정쩡해집니다.

제가 알기론 시청자가 응원할 만한 캐릭터가 있어야 극에 몰입도 되고 재미도 있는 셈인데,

이 드라마에서는 응원할 만한 캐릭터가 딱히 없습니다.



그리프 교수는 아내를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살해하고 시체의 머리를 숨겨놓았고(이게 흥미로운 설정이지만, 그리프 교수에게 호감이 생기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죠),



해리 신부는 교구민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살인까지 저지르려고 하는 아버지입니다.

'아버지'인 설정만 봤을 땐 괜찮지만, '신부'인 설정에서 뒤의 선택들이 쉽사리 납득되지 않습니다.



그 외의 캐릭터들(해리의 부인 메리, 재니스 선생, 아들 벤)이 순간 순간 저지르는 잘못된 판단과 선택도 이해할 수 없고요.



일단 간단히 어떤 내용으로 진행되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이야기 전개는 흥미로워도
설득되지 않으면 곤란하다

탐사 보도 기자 베스(리디아 웨스트)는 전철에서 깡패로 인해 곤란한 상황을 맞게 되지만

재니스(돌리 웰스)의 순간적인 기지로 위기를 벗어나게 됩니다.



베스는 재니스의 행동에 경외심을 갖고 그녀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지만 거절당하죠.

그런데 며칠 후, 재니스가 문자로 이상한 사진을 보냅니다.

어떤 남자가 재니스를 공격하고 있는 듯 보이는 사진이었죠. 하지만 그 뒤로 전화도 되지 않아 의구심을 갖게 되는 베스.



한편, 베스는 아내를 죽인 살인범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사형수 그리프 교수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재니스의 사연을 말하고 도움을 얻고 싶다고 하지만,

그리프 교수는 베스가 인터뷰를 하기 위해 재니스를 이용한다고 생각하고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리프 교수는 베스에게 재니스 사건을 언급하지 않으면 오히려 인터뷰를 해주겠다고 제안(친구를 팔면서까지 인터뷰를 따낼것인가?)하고,

결국 베스는 인터뷰를 택하고 말죠.



그러나 그리프 교수의 제안은 그저 베스에 대한 테스트였고, 

자신의 뒷선(?)을 이용해 재니스의 행방을 쫓습니다.



알고보니 재니스는 수학 과외를 하러 드나들던 벤(해리 신부의 아들)의 집에 감금된 상태였죠.

해리 신부는 성당 관리일을 하는 에드거가 급하게 숨겨달라고 했던 USB 하나를 숨겨주었는데

(단순 포르노 영상이 들어있는 줄 알았음)

그걸 우연히 보게 된 재니스가, 영상의 실제 상황(소아성애물이었음)을 알게 되었는데,

영상을 확인하기 전에 에드거를 보호하려고 해리가 했던 거짓말(벤의 것이다. 해리 것이다.) 때문에

상황이 꼬여 버립니다.



소아성애물은 높은 처벌이 있는 범죄였고 재니스는 당장이라도 경찰에 달려갈 상황이라

해리는 심약한 에드거를 보호하기 위해 재니스를 지하에 감금하게 되죠. 

(여기서부터 개연성이... 정말 이런 선택을 하게 될까요?)



나중에 집에 돌아온 아내 메리가 그 사실을 알게 되고,

해리는 잠시 감금했다가 상황을 좀 해결하고 재니스를 풀어줄 생각이었는데(이것도 이상),

메리는 오히려 재니스를 죽여 없애는 게 후에 벤이나 해리가 받을 오해를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언니도 무섭...)



해리는 모든 사실을 규명할 수 있는 건 에드거의 자백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만나 포르노가 그의 것임을 녹음하려고 하지만,

겁이 많은 에드거는 끝내 그 말을 밖으로 털어놓지 않습니다.



결국 해리는 이 모든 상황이 신부인 자신이 짊어져야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모든 걸 뒤집어 쓰기로 합니다.

그러나 에드거는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그날 밤 방에서 목을 매 자살하면서

'신부가 소아성애자라는 사실을 믿지 마세요.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해서 거짓말 하는 거예요'라고 유서까지 써두죠.

(저 말은 결국 벤을 보호하기 위한 것처럼 보이는.)



경찰이 조사를 하러 오면서, 결국 해리는 자기가 뒤집어쓰는 상황으로도 이 사태를 해결하지 못할 거라는 걸 깨닫습니다.




그리프 교수는 감옥 안에서 사람들을 동원해 재니스의 행방을 쫓고

베스는 자신도 모르는 상태에서 재니스의 아파트에까지 가게 됩니다. 

(이런 방식은 재미있긴 합니다)



한편, 벤은 아버지가 자신을 자꾸만 속이는 것 같은 느낌에 지하실에 몰래 내려갔다가 재니스를 발견하게 되고,

재니스는 특유의 수학적 사고(?)를 발휘해서 자신에게 온 사람들을 조종하며 이 상황을 벗어나려 하죠.

(사실 저 설정도 너무 억지스러운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솔직히 재니스가 너무 머리를 굴리며 사람들을 조종하려 드는 바람에 상황을 갈수록 악화된...)

메리가 재니스를 가스가 새는 히터로 죽이려고 하자, 해리는 자신이 모든 걸 감내하겠다며 메리를 집 밖으로 내보내고

히터를 지하실에 놓고 문을 테이프로까지 막은 후 재니스가 죽기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그 지하실 한 구석에 자신이 그토록 보호하고 싶은 벤이 숨어있는 걸 몰랐던 거죠.

결국 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 증상을 일으키면서 극도로 흥분하게 되고,

재니스가 자신을 조종해서 부모와 이간질을 시킨다고 생각해 망치로 그녀의 머리를 가격하게 됩니다.



재니스의 집을 찾아갔던 메리는 베스와 마주치게 되면서 도망치다가 차에 치어 죽게 되고

해리는 메리가 남긴 메시지를 듣고는 지하에 내려갔다가 재니스를 죽인 벤을 발견하게 되죠.



벤을 진정시킨 뒤, 재니스를 살피다가 그녀가 아직 죽지 않은 걸 발견하고는 벤이 공격했던 사실을 숨기기 위해 그녀를 죽이기로 결심한 해리가 망치를 다시 내리치려던 순간,

베스가 도착해 그를 저지합니다.



하지만 해리가 베스를 공격하게 되고, 그때 도착한 삽을 든 남자들로 인해 상황이 종결되죠.




삽을 든 남자들은 사실 그리프가 아내의 머리를 숨겨 둔 위치를 거짓으로 자백해 그쪽으로 보낸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상황이 마무리 되고 감옥에서 그리프와 대화를 나누게 되는 해리.

(마주본 줄 알았지만 사실은 영상통화를 하고 있던 두 사람)


결국 둘 다 아내를 죽인 살인범이라며 대화를 마무리하는 그리프 (끝).


몇몇 상황들을 흥미롭게 끌고 가기 위해 억지스럽게 진행한 부분이 꽤 많습니다.



중요 상황에서의 캐릭터들의 선택에서부터

마무리에 '결국 우리는 둘 다 아내를 죽인 살인범이 아니겠냐'라며 동급 취급하는 대사까지.



개인적으로는, 거장의 잘못된 선택을 스태프들이 막지 못해서 탄생한 드라마란 생각이에요.



물론 재미있게 보신 분들도 계실 거라 IMDB 평점이 6점 후반대이긴 하겠습니다만,

영국에서도 엔딩에 대한 호불호가 상당히 갈렸다는 기사들이 보이고

에피소드 평점도 전반부가 훨씬 높은 걸 보니...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듯 합니다.



설정도 그렇고 엔딩도 그렇고 시즌제를 생각한 것 같지만,

과연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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