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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드 <길디드 에이지> 시즌1 : <다운튼 애비>를 좋아했던 분이라면 꼭 챙겨보시길 : 시즌2로 돌아옵니다 :: 웨이브 HBO 드라마 추천 본문

Drama, blah blah...

영드 <길디드 에이지> 시즌1 : <다운튼 애비>를 좋아했던 분이라면 꼭 챙겨보시길 : 시즌2로 돌아옵니다 :: 웨이브 HBO 드라마 추천

쥬한량 2023. 1. 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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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분들이 엄청 추천을 해주셔서 찜해놓았는데, 뒤늦게 보고 리뷰를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게으름 어쩔...)

 

그러나 재미있고 좋은 작품이라 즐겁게 추천해드릴 수 있어 기쁜~~~



HBO의 야심작(?)으로 회당 1시간 내외의 분량, 1시즌은 총 9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좋은 평가(IMDB 평점 8점. - 오랜만에 이런 점수대가 나왔네요)와 치솟는 인기에 곧장 2시즌 컨펌이 났다죠?



우리나라에선 웨이브 덕분에 편하게 관람이 가능합니다!

Thanks, Wavve!



그럼 캐릭터 중심으로 줄거리와 결말까지 정리해드립니다~


1880년대 황금기의 미국
자본과 귀족주의의 정면대결

메리엔(루이자 제이콥슨)은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재산을 처분하니 한푼도 남지 않았다는 현실(사실 그 당시에 30달러면 꽤 큰 돈이라고는 하지만, 홀로 살아남기엔 부족하다고...)에 직면하게 됩니다.



변호사인 레이크스의 도움으로 다행히 신변정리를 하며 연락을 끊고 살던 고모들이 뉴욕에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어쩔 수 없이 몸을 의탁하기 위해 뉴욕으로 떠나죠.



한데 기차를 기다리다가 지갑을 소매치기 당해 차표와 조금 남은 돈마저 잃어버리고

거기서 흑인 여성 페기(드네 벤튼)의 도움으로 뉴욕으로 올 수 있게 됩니다.



페기는 브룩클린에 부모님이 살고 계셨지만 어떤 연유인지 가급적 집에 돌아가지 않으려 하고

그녀가 잘 교육 받았다는 걸 알게 된 메리엔의 큰 고모(사실상 가장 큰 물주) 애그니스(크리스틴 바란스키)는 페기를 자신의 비서로 고용해 집에 머무르게 해줍니다.



뉴욕의 상류층은 실제 귀족은 아니지만 자신들이 귀족이라고 믿는 사람들(영국의 혈통과 부를 가진 사람들?)과

신흥 상류층(출신은 미천하지만 사업적으로 성공하여 큰 부를 쥐게 된 사람들)으로 구성되었는데요,



메리엔의 고모들은 전자, 그들의 앞집에 새로 이사온 러셀 가족은 후자였죠.



그리고 이 드라마는

기존 상류층은 신흥 상류층이 자신들의 사교계에 진입하는 것을 막으려고 버티고

신흥 상류층은 어떡해서든 비집고 들어가려고 하는 게 가장 큰 주제입니다.

이후부턴 캐릭터 위주로 이야기를 정리해볼게요!


메리엔 브룩 (루이자 제이콥슨)

아버지의 과오(장남이기에 물려받은 재산을 누이들에게 전혀 나눠주지 않고 혼자 처분하며 연락을 끊어버림. 큰 고모 애그니스는 그로 인해 마음이 없던 남자와 결혼해야 했음)로 고모들과 나중에서야 함께 하게 되었기에 초반엔 특히나 갈등이 심합니다.



하지만 고모(특히 큰 고모)들 덕에 뉴욕 상류층에서 대접받으며 나름 호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죠.

꼰대 같은 큰 고모에게 가장 자주 반기를 들지만, 나름의 연민도 가지게 됩니다.



이 캐릭터가 정의감에 불타고 공정함을 추구하긴 하지만, 그 본질은 사실 정확하게 판단하기 힘든 것 같아요.

(페기의 어머니 생일에 선물로 신던 부츠를 가져가는 걸 보면...)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자신을 도와줬던 변호사 레이크스가 뉴욕으로 이사오면서 그와 핑크빛 감정에 휩싸이지만, 레이크스가 뉴욕 상류층의 생활에 익숙(?)해지게 되면서 결국 배신을 당하게 됩니다.

(사실 처음부터 그런 흐름이 뻔하긴 했죠?)



9화에서 메리엔의 진짜 짝은 래리 러셀(러셀 가의 아들)이 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며 끝!


페기 (드네 벤튼)



흑인 여성이지만 자신이 받는 차별을 현실적으로 인정하고 이를 깨고 나가기 위해 도전하는, 어떻게 보면 이 드라마에서 가장 멋진 캐릭터입니다.



다행히 애그니스의 비서를 하게 되면서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해지면서, 소설을 쓰기도 하고 기사를 쓰기도 하면서 글을 써서 먹고 살 길을 찾습니다.



자신을 무시하는 아버지와의 갈등을 과연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게 될지, 그게 관건일 듯 보이죠.



게다가 그녀에게 처음부터 뭔가 비밀이 있어 보이는데(레이크스 변호사에게 메리엔에게도 감춘 뭔가를 의뢰합니다),

알고보니 페기는 아버지가 반대하던 남자와 결혼을 했었고 아이를 낳았으나 아이가 바로 죽었다고 알고 있어서, 산파라도 찾아 당시의 상황을 제대로 알고 싶어했던 거죠.



마지막화에서 페기는 우연히 아버지의 옷에서 편지를 발견하게 되면서 자신의 아들이 살아있고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찾기로 결심합니다.


애그니스 밴 라인 (크리스틴 바란스키)



미드 <굿 와이프>에서 멋진 캐릭터를 소화했던 배우가 이번에도 강한 성격의 캐릭터로 돌아왔습니다.



애그니스는 좋지 못한 상황에서 자신을 일으켜 세운 인물로,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한 독선이 있지만,

의외로 흑인 여성인 페기의 노력을 높이 사고 그녀의 능력을 편견없이 인정하는 쿨함도 가지고 있습니다.



존엄을 잃지 않으면서 현실적으로 세상을 인지하는(그렇다고 자신의 고집을 꺾진 않음 ㅋ) 캐릭터라,

제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야기의 진행 상 애그니스가 결국 세상이 변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나올 것 같은데... 

그래도 그녀의 존엄은 끝까지 지켜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버사 러셀 (캐리 쿤)



 

농가에서 태어났지만, 남편과 함께 엄청난 부를 이룬 엄청난 야망과 실행력의 여인.

신층 상류층으로 진정한 상류층이 되기 위한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현대 여성입니다.



그게 꽤 멋지고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너무 그런 목적 위주로만 사고하고 행동하다 보니

밉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기도 해요.



하지만 어쨌든 냉정한 판단력과 결단으로 9화에서 딸을 이용해(?) 상류층들의 사교계에 발을 들여놓는 데 마침내 성공합니다.



과연 그녀는 끝에는 어떤 인상으로 시청자에게 남을지 궁금합니다.



+ 남편 조지 러셀과는 정말 찐 궁합으로 보이는데 (적어도 시즌1에선), 과연 나중에도 이들의 사랑이 변치 않고 지속될지 궁금합니다.

어찌 보면 남편이 대단한 거 같기도 하고... ㅎ


위에도 언급했듯이, 처음 시작할 때부터 영드 <다운튼 애비>의 느낌이 많이 납니다.

아무래도 상류층과 하인들의 이야기가 다층 구조로 그려지는 것도 그렇고

계급과 자본의 갈등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시기의 이야기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가장 큰 차이라고 느낀 건, 그 문화에 깔려있는 주제입니다.



<다운튼 애비>는 어떠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존엄은 지켜야 한다'가 큰 기조로 깔려있었다면,

이 <길디드 에이지>에서는 '그래도 우리는 자본의 힘을 믿는다'란 느낌이랄까요.



(그 정도까진 아닐지 모르겠으나, '자본을 중심으로 세상이 바뀌어가고 있으니, 바뀐 세상에 기존의 것들은 적응해야한다'는?)



의도치 않았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는 보면서 계속 그렇게 느낀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물론, 그것도 틀린 건 아닙니다만, 확실히 다른 가치를 표방하고 있긴 한 거죠.



어느 쪽이 옳다고 흑백으로 가를 순 없겠습니다만,

적어도 저는... 존엄을 택하고 싶다는. ㅎ


무거운 이야기는 그만하고--

전체적으로 볼거리가 굉장히 화려합니다. 

특히 복식은... 와우... 거기에 건축물과 내부 인테리어도 미술팀이 엄청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에요.






어쨌든 미국이 가장 획기적으로 바뀌어가던 시기에 자본이 가장 많이 몰려있던 장소들이 나오는 셈이니까요.



좋아하실 분들이 분명 많으실 거라고 장담합니다~!

(게다가 계속 언급하는 <다운튼 애비> 팬들이라면 최소 76%정도는 다 좋아하실 겁니다. - 퍼센티지 계산법이요? 제 겐또인데요, 이런 거 잘 맞춥니다. ㅎ)



그럼, 전 또 다른 재미있는 드라마 발굴해서 소개해드리기로 하고

트리비아 몇 개 정리하며 오늘은 이만 총총~!





*트리비아 

- <다운튼 애비>가 많이 생각난다 싶었더니, 역시나 그 드라마의 작가인 줄리안 펠로우즈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습니다.

- 제목인 <길디드 에이지>는 '도금 시대(鍍金 時代, Gilded Age)'를 나타내는 말로, 미국에서 남북 전쟁이 끝난 후 1873년에 시작되어 불황이 된 1893년까지 미국 자본주의가 급속하게 발전한 28년간의 시대를 말한다고 합니다.

- 버사 러셀의 원 캐스팅은 아만다 피트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펜데믹으로 촬영이 지연되면서 스케줄 문제로 캐리 쿤으로 교체되었다고 하는데요, 저는 물론 아마다 피트를 좋아하긴 하지만, 캐릭터를 감안해봤을 때 캐리 쿤으로 바뀐 게 드라마적으로는 훨씬 잘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 사실 촬영 당시 캐리 쿤은 임신 8개월차였다고 합니다(세상에!!). 코르셋을 착용할 수 없어서 손으로 가리는 식으로 배를 감추었다고 하네요.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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