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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안 되는 서부극 <그 땅에는 신이 없다> 줄거리와 결말 : 여성들의 서부 :: 넷플릭스 액션드라마추천 본문

Drama, blah blah...

놓치면 안 되는 서부극 <그 땅에는 신이 없다> 줄거리와 결말 : 여성들의 서부 :: 넷플릭스 액션드라마추천

쥬한량 2023. 1. 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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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지인이 추천하여 찾아보게 된 드라마인데, 보면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작품이 왜 소문이 별로 안 났던 거죠?! 

(우리나라에서만 그랬나. 어쨌든 에미상도 받은 작품입니다만)



마초들만 무성한 서부극의 전형을, '광산사고로 건장한 남자들이 모두 사망해버린 여자들만 사는 마을'이라는 설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이끌어낸 작품입니다.



전반적으로 천천히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데, 그러다 훅 들어오는 후킹과 입체적인 캐릭터의 조합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조금 친절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프랭크가 자신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면, 로이가 왜 프랭크를 배신하게 되었고 목숨까지 위태롭게 쫓아다니며 괴롭히는 애증의 관계가 된 건지 등), 

저는 꽤 신선하게,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캐릭터 중심으로 줄거리를 풀어보겠습니다. 고고~


여자들만 남았기에
오히려 강해질 수 있었다

1884년, 미국 서부. 

30명의 갱단을 이끄는 프랭크 그리핀(잭 다니엘스)은 무법자로 정평이 나있는 사람. 그런데 한때 그의 양아들이었던 로이 구드(잭 오코넬)가 그를 배신하고 떠나오면서, 오히려 그의 뒤를 쫓으며 강도질한 돈을 훔치고 그를 방해한다.



결국 로이를 뒤쫓기로 결심한 프랭크는 로이를 돕는 마을까지 완전히 학살해버릴 정도였는데,

로이는 도망치다 라벨 마을의 외딴 지역에서 인디언 혼혈인 아들과 시어머니를 모시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앨리스 프레쳐(미셸 도커리)의 집에 당도하게 되었고, 그를 약탈자로 의심한 앨리스의 총에 맞아 기절한다.



광산 마을인 라벨은 몇 년 전 있었던 광산 사고로 인해 건장한 남자들은 모두 죽어버리고 여자들과 아이들, 노인들만 살아가는 곳으로, 은 광산의 이권을 노리는 기업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찾고 있었는데...




로이 구드(잭 오코넬)

어릴 때 형과 함께 새로운 땅을 찾아 길을 떠났다가 형인 짐이 잠시 머물렀던 루시 수녀가 운영하는 고아원에 로이가 잘 적응한 것을 보고 나중에 찾으러 오겠다며 혼자 떠나면서 버림받았다고 생각한다.

우연히 프랭크와 엮이면서 그를 따라다니게 되었고 부자 관계가 성립된다.



하지만 프랭크의 사상(성경을 인용하며 목사처럼 굴지만 악독하게 굴 땐 여지없음)에 모순점이 있고, 나쁜 놈이 분명한 사람들-쌍동이...-까지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고 인연을 끊기로 결심한다(라고 저는 이해했습니다;; 사실 정확히 안나와서요).



프랭크 일당과의 접전 끝에 부상을 입고 우연히 라벨 마을로 들어오게 되면서 마을 사람들과의 인연이 시작된다.

말과의 교감을 천성적으로 잘해서 말을 잘 다루며, 신기에 가까운 사격실력을 갖춘 덕에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기도 한다.

남편을 잃은 앨리스와 아버지가 없는 트러키에게 잠시 그 자리를 대신해주고 앨리스로부터 글도 배우며 성장한다. 자신이 고아원을 떠난 후 형이 보냈던 편지를 간직하고 있지만 글을 읽지 못해 열어보지도 못했던 그 편지를 마침내 읽게 되고, 앨리스의 집에서 약속한 일을 마친 후 캘리포니아에 정착한 형을 찾으러 떠난다.



하지만 프랭크가 라벨 마을로 자신을 잡기 위해 오리라는 상황을 접하곤 빌 보안관과 함께 마을로 돌아온다. 여성들이 사력을 다해 마을을 지켜내고 있던 순간에 나타나 프랭크 일당을 마지막까지 척살하는 걸 돕는다.

그러나 정리하는 과정에서 프랭크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채고 홀로 그를 쫓습니다.



그리고 산길에서 마주한 두 사람. 마지막 결전을 치르고 두 사람 모두 서로의 총에 맞지만, 좀 더 치명적인 곳을 다친 프랭크가 죽음을 맞습니다.

마지막까지 자신이 본 자신의 죽음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며 죽음을 부정하지만, 로이는 가차없이 마지막 한 방을 더 날리죠. 



회복 후 트러키와 앨리스에게 이별인사를 하고 형을 찾아 캘리포니아로 머나먼 여정을 떠나 마침내 당도하면서 (끝).




앨리스 플레쳐(미셸 도커리)

라벨의 많은 여성들이 그렇지만, 앨리스는 첫 번째 결혼과 동시에 갑작스런 홍수로 남편을 잃고(이건 진짜 무슨 판타지 같은 설정인데...), 야만인들에게 강간당할 순간에 나타난 보안관 빌 맥뉴(스콧 맥네리)로 인해 구조되어 인디언들에게 맡겨지면서 그곳에서 두 번째 남편을 만난다.



하지만 자신의 농장을 되찾는 과정에서 마을 사람들과 트러블이 일고 그일 때문에 인디언 남편을 잃고 마을 사람들과도 척을 지게 된다. 이후 인디언 시어머니를 마을 사람들은 마녀라고 부르며 앨리스 또한 저주를 가져온다는 소문을 내지만, 정작 필요할 땐(아기가 아프거나...) 몰래 앨리스의 집으로 사람들이 찾아온다.



인디언들이 야생마를 잡아다 앨리스에게 주지만(아마 동족의 과부를 챙겨주는?) 정작 말을 길들일 사람이 없던 상황에서 로이가 나타나면서 그와 거래를 한다. 로이가 트러키의 아버지 역할을 해주는 것을 보고 마음을 열면서 그에게 글도 가르쳐주며 유대감을 형성한다.



로이가 떠난 후, 라벨 마을이 프랭크의 습격을 받게 될 지경에 이르자 마을 여자들과의 앙금을 접어두고 그녀들을 돕기 위해 보안관의 여동생과 합심하여 일당백으로 프랭크 무리를 상대한다.


프랭크 그리핀(제프 다니엘스)



굉장한 카리스마를 가진 묘한 캐릭터다. 

때론 극악하기까지 한 결정을 하고 어떨 땐 선한 사람도 하기 힘들 어려운 선행까지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혼돈 그 자체인 인물.



사실 이해가 힘들기 때문에 보는 내내 이 캐릭터에 대한 감정까지 흔들리게 되는데, 제프 다니엘스가 시청자로 하여금 인물을 부정할 수 없게끔 연기하면서 설득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어릴 때 가족을 학살당한 트라우마로 가족에 대한 애착이 크며 그 때문에 미친 짓도 하는 듯하다.

로이를 아들처럼 키웠지만(그래놓고 글은 하나도 안 가르친 건 뭔지...) 그에게 배신당한 게 그를 죽일 마음이 들만큼 애증하게 만든다.



죽음을 앞둔 순간을 맞을 때마다 "난 내 죽음을 봤는데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 난 이렇게 죽지 않는다."를 시전하는데, 막상 드라마 내에서 그가 본 죽음이 어떤 모습인지는 끝까지 드러나지 않는다.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사실 그냥 '나쁜 미친 놈'이다. 그런데 묘하게 멋있고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어서 혼란스럽다. 그렇기에 끝에선 죽음을 맞아야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빌 맥뉴(스콧 맥네리)



처음엔 보잘 것 없고 실패한 보안관처럼 보이는데, 사실 빌도 한 때는 훌륭한 총잡이이자 보안관이었다.

그러나 딸을 갖고 싶었던 자신을 위해 아내가 둘째인 딸을 낳다가 사망한 후, 스트레스로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비운의 사나이.



시력을 잃어가는 걸 숨기고 총을 써야 할 땐 말로 풀려고 하면서 사람들에게 겁쟁이라고 손가락질 당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본분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눈치 빠른 여동생이나, 로이 같은 인물은 빌이 시력을 잃어가고 있음을 곧바로 알아챈다)



앨리스를 좋아하지만 적극적으로 구애하지 못하던 상황에서, 프랭크 일당이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하자 눈이 완전히 실명되기 전 마지막 임무로 그를 잡으려고 한다. 하지만 상황은 쉬이 돌아가지 않고 우연히 로이와 마주치게 되면서 마을을 구하기 위해 함께 돌아온다.



프랭크 무리와 마을 여자들의 마지막 결전의 후반부에 나타나서 엄폐물도 없이 일당들 소탕에 동참한다. (이러한 장면 설정이 현실성이 떨어져서 욕은 좀 먹은 듯 합니다)



엔딩에서 앨리스가 그를 자신의 집에 들이면서 둘이 결국 이뤄질 것을 암시한다.


매리 아그네스 맥뉴(메릿 위버)



빌 보안관의 여동생으로 남편이 죽은 후 마을의 대표 역할을 담당한다.

오빠가 프랭크를 뒤쫓아 사라진 후에는 광산개발자와 프랭크 일당을 막기 위해 가장 고군분투하지만, 애정관계(마을의 창녀였던 테스와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로 인해 개인적인 고뇌까지 함께 풀어야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남자들에게 의지하려 드는 다른 여자들 때문에 의지가 꺾이기도 하지만, 나름 무난하게 조정하며 마을을 위해 애쓴다. 사격 실력이 출중하여 웬만한 남자들에게 지지 않는다.



냉철하고 이성적인 인물이지만 테스를 질투할 때는 버럭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고아로 큰 보안관보 화이티를 챙기는 모습은 매리가 사실은 가장 따뜻한 인간애를 가지고 있을 거란 추측을 하게 한다.


화이티(토마스 브로디-생스터)



광산 사고 후 사망자들의 상태가 가장 먼저 확인한 인물이다. 그게 상당한 트라우마가 되었을 듯하지만 서사에서 크게 드러나진 않는다. (씻지 않는 것과 관계가 있으려나...?)



개인 위생이 많이 떨어져서 그걸로 계속 지적받는 모습이 나온다.



처음엔 허세로 총을 다루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고 

빌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나타난 무법자들을 총으로 가볍게 처리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매리가 나름 살뜰히 챙겨주는 인물인데, 그만큼 철이 없고 순수한 면을 가지고 있다.

라벨 마을 근처의 퇴직한 흑인 용병들의 마을 블랙돔에 사는 루이스라는 소녀에게 연심을 품고 바이올린을 배우러 다니는데, 둘이 애정행각을 하다가 루이스 아버지에게 들키면서 출입을 금지 당한다.



하지만 프랭크가 라벨 마을로 오고 있다는 소식에 루이스의 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하러 갈만큼 책임을 다하려 한 보안관보였지만, 프랭크가 블랙돔을 먼저 쳐버리는 바람에 루이스와 그녀의 동생만 겨우 탈출시킨다.



그리고 프랭크 일당이 라벨을 치러오자마자 총도 아닌 칼에 당해버린다. (이 장면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의 분노가...)


기타 눈길을 끈 조연


존 쿡 보안관(샘 워터스톤)



프랭크를 잡기 위해 그의 뒤를 쫓는 연방보안관.

머리도 좋고 실력도 좋은 것 같았지만... 드라마에서 클리셰 파괴를 멋지게(?) 하기 위해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는다. 

이 장면 보고 정말 "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러나 스티븐 소더버그 제작 쯤 되니까 그렇지... 나의 첫 소설에서 비슷한 장면을 썼다가 편집자에게 '이런 어설픈 짓 하지마라'는 말만 들었다. ㅎ)


독일녀 마사(크리스티안 세이들)



마을에 유일한 외국인 여성. 영어를 못하지만 서로 대충 의사소통은 되는 모양.

처음엔 매리와 테스 사이에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장애물 캐릭터로 등장하지만, 나중엔 최고로 매력적인 캐릭터로 부상한다.



나이든 남편의 의뢰로 마사를 찾아 라벨 마을까지 오게 된 탐정에게서 매리는 마사를 보호해주려고 하는데, 오히려 마사가 뚝심있게(?) 탐정의 허벅지에 총알을 날린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탐정은 마사를 찾아 헤매면서 매일 그녀의 사진을 보고... 사랑에 빠져버린 상태.



프랭크 무리와의 결전을 위해 총을 잘 다루는 마사도 마을 여자들과 함께 하기로 하고 (예쁜 옷을 차려입고 등장! 너무 멋짐!) 가차없이 적들을 향해 총을 쏜다. 복부에 총상을 입은 상태에서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며 집 밖으로 나온 탐정을 돕기 위해 총탄이 쏟아지는 밖으로 나가기도 한다.



어깨에 총을 맞은 탐정을 구해낸 후 자신도 마음이 있음을 표현하는 모습도 걸크러쉬.


테스 프레이저(캘리 던)



광산 번성 시기 창녀를 하며 많은 돈을 모아서 마을 최고의 부자다.

결혼했다가 남편을 잃은 후 창녀가 되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 여자들 중 가장 높은 교육을 받아서 마담이 떠난 업소를 학교로 바꾸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다.



상황상 테스의 인생 역정 또한 심상치 않을 것 같지만 드라마 내에선 자세히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그녀의 순수한 마음을 더욱 강조한다. 다른 건 중요치 않다는 듯.



매리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저는 보는 내내 '와, 이거 왜 캐릭터들이 이렇게 멋있게 느껴지지?'를 감탄했습니다.

지금도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아마 너무 드러내지 않은 상태에서 차분히 눌러서 인물의 속성을 천천히 드러내줬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예를 들어, 로이 구드가 엄청난 총잡이에 프랭크 무리를 일당백으로 상대할 만큼 엄청난 존재라는 걸 모른 상태에서 아기를 구하기 위해(선한 마음) 뱀의 머리를 맞춰 죽이는(대단한 실력자) 장면에서는 정말 커다란 희열이 느껴졌거든요. 



몇 가지 좀 무리다 싶은 설정도 있었지만 (프랭크가 자신의 죽음에 너무 담담해서 총탄이 쏟아지는 데도 너무 아무것도 안 한다거나, 마지막 결전에서 로이와 빌이 엄폐물도 없이 총질을 하는데 하나도 안 맞는 거나, 빌과 로이가 보게 된 인디언 유령이나...)

정말 흥미롭게 잘 감상했습니다.



엔딩도 맘에 들고요.



강력 추천! 드리는 작품이며, 트리비아 몇 가지로 마무리할게요!





*트리비아 (비하인드 스토리)

- 라벨 마을은 실제 20세기에 뉴멕시코에 있던 마을 이름이라고 합니다.

- 제프 다니엘스는 2018년 에미에서 이 작품으로 리미티드 시리즈 남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 메릿 위버 또한 여우조연상 수상했네요.

- 미셸 도커리는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7초>의 레지나 킹이 수상했습니다. <7초>도 훌륭한 작품입니다. 좀 더 무겁고 우울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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