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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 <열쇠가 잠긴 방> : 밀실살인 수수께끼 좋아한다면 꼭 보세요! 추천! 본문

Drama, blah blah...

일본드라마 <열쇠가 잠긴 방> : 밀실살인 수수께끼 좋아한다면 꼭 보세요! 추천!

쥬한량 2023. 1. 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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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추리 작가님과 추리물 관련해서 페북에서 이야기하다가 밀실 트릭으로 추천받아서 찾아봤는데,
오오... 근래 본 밀실 추리물 중에선 제일 재밌었습니다. (그러나 방영연도가 2012년이네요. 아하핫.)



저는 밀실이나 트릭 추리물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데, 대부분의 작품이 독자나 시청자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탐정(형사)만 알 수 있을 법한 추가 정보를 이용해서 추리를 해내고 결과를 끌어내기 때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가장 공정한 싸움(?)을 했던 건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의 작품을 인간의 고뇌는 약하고 너무 트릭 기반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단점이 있을 지라도 트릭을 깨는 논리적 구성과 독자에게 정보를 공유하되 명확하게 드러내지 않는 기술은 여전히 따라잡기 힘들만큼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 또한 그런 느낌을 줘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씩 변주되면서 그러한 장점이 조금 무너지긴 했지만(게다가 2화로 이루어진 마지막 에피소드는 제가 장점으로 언급한 그것들을 모두 무너뜨려 버리죠... 아쉽.)

그래도 앞의 3개 정도의 에피는 직접 추리해보면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총 11화로 구성되었으며 사건은 10개의 에피입니다.

저는 그 중 3-4개쯤은 추리해서 맞췄던 거 같아요. (에피를 계속 연이어 보다보면 머리가 지쳐서... 아무 생각없이 그냥 따라가게 되어서 포기... ㅎㅎ)



캐릭터 소개와 함께 대략적인 내용 알려드릴게요. 고고고~


밀실의 수수께끼를 푸는
보안업체 직원과 변호사들

에노모토(오노 사토시)는 보안업체에서 외톨이(?)처럼 일하지만 열쇠를 따는 일(?)에 상당한 재능을 가진 남자.

모든 관심이 자물쇠에 집중된 사람으로 우연히 세리자와 법률 사무소의 변호사들과 엮이면서 밀실 트릭을 깨는 일에 참여하게 됩니다.

하지만 범인 보다는 언제나 밀실 트릭이 우선.

그래서 일반적인 사람들이 범인을 궁금해하는 모습과 대치되는 발언을 할 때마다 그가 얼마나 독특한 인간인지 깨닫게 됩니다.



상당히 좋은 머리와 논리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며, 보안과 관련된 깊은 지식과 꼼꼼함(매 사건마다 거의 미니어처를 만들어서 사건을 재구성하여 밀실을 만든 방법을 알아냄)으로 사건을 풀어냅니다.




원래 소설 원작에서는 조금 능글맞은 성격으로 설정되어 있다는데, 저는 드라마를 봐서인지 드라마 속 캐릭터가 훨씬 매력적이고 재미있지 않나 생각해요.



에피소드 진행되는 중간과 마무리에서 절도 사건의 주요 인물일 수 있다는 분위기를 풍기지만, 그런 느낌만 주고 시리즈를 마무리해버립니다.

수 년 후에 제작된 특별편이 하나 있는데(그건 아직 못봤어요), 거기선 과연 그 비밀을 풀어줄지 궁금하네요.





세리자와 법률 사무소의 아오토 준코(토다 에리카)는 에노모토와 (나름) 가장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그를 사건의 중심에 끌고 오는 인물입니다.

처음 등장하는 에피에서 얼빵한 짓(!!)을 해서 시청자의 분노를 사지만 (정말 그 버튼을 도대체, 왜!!! 누르는 거냐고...), 시리즈 전반에서 가장 귀엽고 정상적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변호사로서의 정도를 지키며 열심히 일하는 여성의 전형이랄까요.

조금 더 똑똑하면 좋겠지만... (변호사치곤 그런 면모를 보여주진 않아요) 이 극의 캐릭터적으로는 완전합니다.

 

세리자와 변호사(사토 코이치)는 기업 법무일을 전문으로 하면서 허세끼가 있는 중년의 아재 변호사로, 아오토가 나서지 않았다면 밀실 트릭을 푸는 일에 손도 대지 않았을 인물이지만, (추리 소설도 싫어하고 탐정들이 시간 끌면서 추리를 늘어놓는 것도 싫어한다고 1화에서 말함)



우연히 밀실 트릭을 깬 게 자신인 것처럼 소문이 나면서 그걸 십분 이용하며 명성을 즐기다가 자꾸만 밀실 트릭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다른 사람 앞에서 세리자와가 자신이 밀실을 푼 사람인 것마냥 행동하자, 어이없는 눈길로 바라보는 아오토 - 원래는 이 정도까지 무서운 표정이 아니라 어이없어하는 표정인데, 캡쳐에선 무섭게 보이네요 ㅎㅎ)



그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주는 덕에 이 극에서 가장 재미있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알고 보니 원래 소설 원작에는 없는, 드라마의 오리지널 캐릭터라고 합니다.

세상에, 세리자와가 없는 <열쇠가 잠긴 방>이라니...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각색 작가님들 최고의 수확이 아닐까 싶어요.


각 에피소드는 해당 밀실에 주인공 세 사람이 서 있는 장면에서

에노모토가 사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설명한 후 시청자에게 도전하는 식으로 문제를 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사건의 상황과 힌트들을 아오토와 세리자와, 에노모토를 통해서 하나씩 시청자와 공유하면서 추리를 유도합니다.



초반 대부분의 사건은 에노모토가 순조롭게 풀어내지만, 간혹 막히는 구간에선 세리자와나 아오토가 추리를 더하긴 하지만, 언제나 그다지 실효성 없이 끝나는 게 묘미(?).



단서들을 머릿속에서 조합해서 구성할 때 에노모토는 특유의 버릇이 있는데요,

바로 자물쇠를 따는 것처럼 오른손 엄지와 검지를 비비다가 열쇠가 걸려서 열리는 것처럼 '딸깍'하는 순간에 추리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하죠. "밀실의 수수께기는 풀렸습니다."

(사실 자막은 저렇게 처리되었지만, 실제 일본어는 "밀실은 깨졌습니다."입니다.)



밀실 트릭을 푼 후 그 장소에 모여서 에노모토의 설명을 듣습니다.

(세리자와가 싫어하는 그 장면이 연출되는 거죠.)

저는 초반 에피들이 특히 재밌었어요. 설득력도 있고 논리적으로도 납득되어서요.

(제가 잘 맞춰서일지도... ㅎ)


드라마를 다 본 후 관련 정보를 좀 찾다가... 깜놀 정보 발견.

에노모토를 맡은 오노 사토시가 '아라시'의 리더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



어렸을(?) 때 아라시 음악도 듣고 그랬는데, 멤버들에 대해선 거의 모르고(유일하게 알았던 게 마츠모토 쥰 - <고쿠센>에 나와서 ㅎ) 있었던 터라, 상당히 황당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와 관련한 재미있는 코멘트 영상 발견.

에노모토의 대사가 너무 길고 어려울 때가 있어서 작가들이 일부러 자기를 괴롭히려고 했던 게 아닌가도 싶었다고. ㅎㅎㅎ



추리물, 밀실 트릭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코난, 김전일 같은 류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





작품 인기에 힘입어 2년 뒤 쯤 스페셜 에피소드가 방영되었는데요,

여기선 에노모토와 아오토의 이야기가 좀 더 풀리려나 싶었는데... 그런 거 1도 없이 그냥 또 사건만 풀고 끝나네요. 더불어 야비해보이는 에노모토의 마지막 음흉한 미소로. (안 어울린다. 캐붕...)



요기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열쇠가 잠긴 방(鍵がかかった部屋) SP

일단어 복습장~~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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