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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중국드라마 <어사소오작: 미스터리 검시관> :: 넷플릭스 티빙 왓챠 웨이브 볼만한 중드 본문

Drama, blah blah...

추리 중국드라마 <어사소오작: 미스터리 검시관> :: 넷플릭스 티빙 왓챠 웨이브 볼만한 중드

쥬한량 2023. 4. 1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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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잘 나갔던(?) 중드 <어사소오작>을, 저는 조금 늦게 보았습니다.



저는 최근에서야 발견해서 보게 되었는데, 주변에 이미 보신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특히 중드 많이 보는 지인에게 물어보니, 이 작품이 예산이 적어서 유명한 배우 못 쓰고 연기학과(나름 중국에서 유명한 대학이겠죠?) 졸업생들 중에 그나마 비주얼 괜찮고 연기되는 애들 주연으로 발탁해서 진행했다가, 대박난 케이스라고...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 전반부 사건이나 스토리 전개는 꽤 괜찮았어요.

아쉽게도 30화 가까이 되면(전체 36화 완결) 뒷심이 엄청 약해져서 대충 보게 될 수밖에 없었지만,

초반부는 충분히 흥미롭습니다.



남녀 주인공의 러브 스토리가 굉장히 어정쩡해서, 차라리 없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고

(서브 커플이 차라리 더 재밌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제 최애도 서브 남주)

<랑야방> 이후로 이런 정치적 이슈를 다루는 중드에서는 A가 B를 속이는 걸 알아챈 A가 오히려 역으로 쳐서 상황을 반전시키는 이야기 전개를 많이 사용하는데,

갈수록 너무 말도 안되게 그걸 적용시키는 경우가 많아요.



이 드라마도 뒤로 가니까 그런 짓을 너무 많이 해서 오히려 김이 빠지더라고요. (후유.)



후반부가 조금 실망스러워서 애정이 식어버렸지만,

간략하게나마 줄거리와 결말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당나라 미스터리한 사건을
검시로 정보를 쌓아 해결하다

집안 대대로 오작(검시관)이 된 초초(소요동)는 삼법사에서 남녀 상관없이 오작을 뽑는다는 말에 지원을 하러 왔다가 대리시의 경익(양정동)과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서 그에게 눈도장을 받고 오작 시험에 지원하게 됩니다.



삼법사를 관장하는 군왕 소근유(왕자기)는 너무 뛰어난 초초의 능력에 오히려 누군가의 첩자가 아닐까 의심을 하게 되지만, 일단 초초에게 여러 사건의 검시를 시험삼아 맡기고 만족스러운 결과로 사건을 해결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초초를 완전히 믿지 못하는 소근유.


한편, 당나라는 선황제를 환관의 난으로 바꾼 전례가 있어 환관의 우두머리인 진란의 권력이 강했는데, 그는 신택군이라는 황제의 호위군을 직접 운용할 정도로 막강한 상태로,

조정 신료들까지 그의 눈치를 보는 상황.

소근유는 장안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사건들이 진란과 관련이 있다고 여기고 조사를 하다가

죽은 줄 알았던 자신의 아버지(부마 : 여기 관계가 제가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운데... 처음엔 장공주-황제의 여형제-인 줄 알았는데 사촌지간? 정도 되는 거 같은데 성이 다릅니다. 그러면 결국 공주 작위를 받았을 뿐 황제와 직접적인 혈연은 없다는 얘기인가...요? ㅎ)가 초초의 고향 마을에서 무의(무속으로 병을 치료하는 의사? 주술사 정도?)로 신분을 숨긴 채 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장안에서 벌어지던 사건과 아버지의 실종을 조사하기 위해 황제의 허락을 얻고 초초와 경익, 그리고 사촌인 냉월(조요가)과 함께 검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근무하고 있던 소근리 장군(소근유의 쌍둥이라는 설정)과 합류해 무의가 진짜 아버지였던 것을 알아내고, 그가 남긴 흔적들을 쫓아 보지만

그는 5년 전에 자신을 암살하기 위해 찾아온 환관을 죽이고 증거를 암호로 남긴 후에 자결한 것으로 밝혀집니다.



(그런 과정들이 미스터리극으로 나름 정교하게 그려지지만, 한자를 잘 모르는 우리에겐 그게 정말 타당한 추리인지 아닌지 판별이 어렵...;)



검주에서 화폐 위조범을 쫓다가 그 뒤에 더 큰 음모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밝혀낸 소근유.

알고 보니 선황의 적자였던 창왕이 살아남아 황위 찬탈을 노리고 모든 사건(장안에서 일어났던 이상한 일들)을 일으킨 거였죠.



거기에 검주의 군대를 통솔하고 있던 냉 대장군(냉월의 할아버지)에게 문제가 생겨 그것도 해결하고...



거기서 경익과 냉월은 우정에서 사랑으로 발전하고...

(아, 그러고 보니 초초와 소근유도 운남에서 사랑을 확인하였으나... 두 사람 로맨스는 너무 재미가 없...)


 

냉월이 처음엔 경익을 너무 형제로 대하면서 두 사람이 우정으로 끝날 것 같은 기미를 보였지만

다행히(?) 특별한 계기없이 냉월이 경익에게 이성으로서의 호감을 보이면서 

경익은 냉 대장군에게까지 인정(?)받게 되죠.



초초의 원래 신분이 역적으로 몰렸던 검주 절도사의 자식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또한번 위기를 맞지만,

사실은 역적이 아니라 환관 무리가 자신들의 입지를 유리하게 하려고 검주 절도사 세력을 역적으로 몰았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초초의 신분이 충신의 자식으로 바뀌고

결국 소근유와의 혼례도 허락받게 됩니다.



하지만 소근유의 스승이었던 설여성이 실은 창왕이었고(그런데 뒤에서 또 밝혀지는 사실은 창왕의 말동무를 해주던 설당이란 인물이 신분을 도용한 것이었음)

그가 자신을 따르는 무리를 모아 두 사람의 혼례식을 찾을 황제를 납치해 죽이고 황위를 찬탈할 계획을 세우죠.



그리고 소근유는 그 계획을 미리 예측해 초초를 황제로 위장시키고(사실 이건 설득력 제로...)

납치된 초초와 자신을 맞바꾸게 하여 결국 설여성을 암기로 죽이게 됩니다.

(이 후반부가 34~36화 정도인데... 너무 개연성도 약하고 설득력도 없어서 이쯤부터 재미가 너무 없었습니다.) 



그렇게 평화를 되찾은 삼법사에서 초초의 닭이 부화시킨 병아리에게 모이를 주다가 한 마리가 날아가자, 나머지 한 마리까지 날려버리는 경익의 유쾌한(?) 행동을 묘사한 애니메이션 꼭지에서 (끝).


사실 저는 취향이 그래서그런지(?), 

저에게 사건 내용 외에 캐릭터성에서 찾을 수 있었던 재미는 남주가 초초와의 사랑을 쌓는 장면보다

오히려 초반에 경익과 브로맨스로 엮이는 장면이라든가,



소근리가 동생을 과보호하다 못해 끼고 도는 장면들(동생 몸 약하다고 걱정에 걱정을 한다든가, 동생 아프다고 공주 안기로 2층까지 데려간다든가, 오랜만에 봤다고 숨 못 쉴때까지 껴안아 준다든가...)이

 훨씬 재밌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드라마에서 저에게 제일 귀엽고 잘생긴 건 경익.

캐릭터성도 까불까불 재밌어서 보는 맛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 캐릭터 없었으면 전 초반에 하차했을지도 몰라요. (크흑.)



초중반(부마가 증거를 암호로 남긴 방식을 풀어내는)까지는 나름 추리해보거나 

검시나 암호를 이용해 이야기를 끌어가는 게 재미있었습니다만,

초초와 소근유의 러브스토리나 창왕의 이야기로 빠지면서 재미가 훅 빠져 버립니다.



그나마 보면서 환관 진란 역의 배우가 몰입도를 꽤 높이는 연기를 해서 신기해하며 보고 있었는데,

그 캐릭터도 (거의 끝이긴 하지만) 조금 허무하게 죽어버리고

존재감 엄청 약했던 창왕이... 뭘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실패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 이야기는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아, 근데 정말 이 드라마 예산이 없긴 없었는지,

제가 이제껏 본 중드들 중에서 머리라인(이마에 가발 붙이는 부분 있잖아요)이 가장 티난 작품이었어요.



이제까지 중국 고장극 보면서 항상 감탄했던 게, 그 부분을 티 안나게 진짜 잘 붙인다는 거였는데,

이 드라마에서 그게 예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처음 깨달았습니다. ㅋ



그런데도 신기하게 추리를 설명하기 위해 화면에 CG넣은 건 또 스무스하게 잘했더라는.

미스터리한 중드의 세계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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