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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추천 <돕식: 약물의 늪> : 실화라서 더욱 무거운 무게 본문

Drama, blah blah...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추천 <돕식: 약물의 늪> : 실화라서 더욱 무거운 무게

쥬한량 2023. 5. 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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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실제로 큰 문제가 되었던 마약성 진통제 옥시콘틴의 실화를 다룬 디즈니 플러스의 드라마 <돕식: 약물의 늪>을 지인 추천으로 보았습니다.

(원래는 훌루 hulu 에서 제작된 작품)



IMDB 평점 8.3점이면 얼마나 훌륭한 작품인지 그냥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초반엔 너무 안타까운 현실에 주인공들 불쌍하고 거대 제약재벌 짜증나고 힘들었지만

끝까지 나쁜 놈들을 추적해 한 방 두 방 먹을 때의 통쾌함이란...!



그렇게 가기 위해선 개인들의 삶이 망가져야 했지만... 그렇게라도 놈들이 벌을 받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나쁜 놈들!! 대대손손 고생해라!!)



실화이기에 드라마적인 구성을 만들어내려고 시간을 굉장히 왔다갔다 해서 

일반적인 스토리 전개를 기대하긴 힘들지만,

각각의 캐릭터가 어떤 일들을 겪어야 했는지를 쫓아가는 방식으로 보시면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총 8부작으로, 에피당 1시간여 상영됩니다.



줄거리 전개와 결말까지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볼게요.


돈만 좇던 제약 재벌에
희생된 약자들과 구원자들

퍼듀 파마는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인 옥시콘틴을 출시하면서 FDA에 로비를 펼쳐 말도 안 되는 안내 문구를 추가로 기재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옥시콘틴이 다른 오피오이드들보다 중독성이 적다는 의미를 내포하게 되면서

일반적인 오피오이드가 중증 이상의 통증에만 예외적으로 처방되던 것을 두통과 같은 경증에도 남용하게 만들면서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옵니다.





우연히 옥시콘틴의 위험성을 알게 된 DEA(마약단속국) 요원 마이어(로사리오 도슨)는 고군분투하며 퍼듀 파마와 FDA(식약품안정청)를 통해 옥시콘틴의 남용을 막아보려고 하지만



전관예우 방식으로 FDA를 꽉 잡고 있는 퍼듀 파마를 상대로 자꾸만 불리한 상황에 처하다 결국 아무 변화로 이끌어 내지 못한 채 사건을 포기하고 맙니다.

 

하지만 수년 후, 이 사건을 파헤치게 되는 검사들이 과거 마이어의 수사 결과 등을 토대로 증인과 증거들을 좇으면서 진상이 조금씩 밝혀지게 됩니다.

 

산골 광산에서 광부들을 치료하며 헌신적이었던 의사 피닉스 마저 교통사고로 인해 옥시콘틴에 중독되게 되면서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되고,

회복해서는 자신의 처방으로 인해 망가진 이웃들에게 속죄하기 위해 재활센터를 운영하게 됩니다.

(간단히 정리했지만, 그렇게 가기까지의 과정이 정말 험난하고 힘들었던.)




빌리(윌 폴터)는 옥시콘틴의 영업사원으로 처음엔 멋모르고 무조건 약을 팔았지만,

피닉스가 중독된 것을 알게 되면서 자신이 돈을 벌기 위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높은 연봉을 포기하지 못하죠.

 

하지만 혹시 몰라서 챙겨두었던 영업 교육용 테이프를 추후엔 익명으로 제보하게 되면서

자신이 의도치 않게 저지른 악행을 조금이나마 속죄하게 되는 인물입니다.



벳시(케이틀린 디버)는 광산에서 일하는 흔치 않은 여성.

3대째 광부를 하는 집안의 일원으로, 사실은 성소수자(레즈비언)임을 독실한 기독교 신자들인 가족에게 숨기고 있었죠.


광산에서의 사고로 등을 다친 후 먹게 된 옥시콘틴에 중독된 후 서서히 삶이 망가지게 됩니다.

몇번 중독을 끊어보려고 했지만 언제나 다시 빠져들었고, 막판에 피닉스가 도와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했지만, 결국 잘못된 선택으로 죽음을 맞게 됩니다.



*케이틀린 디버는 이전의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서도 그렇고, 이렇게 처절하게 불행해지는 캐릭터 연기를 너무 잘해냅니다. 배우로서는 훌륭하지만, 정신 건강이 괜찮을지 염려된다는...;

 

퍼듀 파마를 이끄는 리차드 새클러(마이클 스털바그)는 소시오패스적 성향을 보이는 인물입니다.

대인 관계에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마치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 성공에 집착하는 것 같죠.

사람들에게 끼칠 영향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판매 매출을 최대화하는데에만 집중하는 가장 살인마같은 인물이지만,

사실 새클러 가족 모두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그렇게 움직였다고 봐도 무방해보입니다.



마지막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교묘하게 부하직원에게 회장자리를 넘기지만,

우리 검사팀(!)이 퍼듀 파마에 직격탄을 날리는 데 성공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옥시콘틴 때문에 죽은 50만명의 희생자 유가족의 분노와, 

마이어가 지난하게 붙들고 늘어졌던 일들이 초석이 되었겠죠.


 

 

2022년 현재도 미국 전역에선 옥시콘틴과 관련된 소송들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정말 이런 위험한 마약을 허가해준 FDA 담당자와 관련자들,

퍼듀 파마의 새클러 가족들은 사망자들보다 더한 고통으로 생을 마무리하길 바랍니다.



정의 실현과 대의를 위해 자신을 다그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마이어와 램지, 릭, 존 브라운 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대대손손 광명이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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