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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퀴어 영화 <에고이스트> : 스즈키 료헤이, 미야자와 히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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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퀴어 영화 <에고이스트> : 스즈키 료헤이, 미야자와 히오

쥬한량 2023. 7. 1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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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화 볼 때 가급적 정보를 차단하고 보기 때문에(어떠한 스포일러도 허락하지 않음...)

사실 동성애인 거 빼고는 거의 아무 정보도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사실 이렇게 무거운 영화일 줄 몰랐고,, 

볼 때 옆자리에 앉은 청년이 오열을 하여 조금 놀랐지만,,

 

줄거리와 결말까지 잘 정리해보겠습니다. 


사랑은 떠났지만
그가 남긴 것을 지킨다


학창시절 게이라고 놀림받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도쿄에서 패션 디렉터로서의 성공적인 삶을 사는 료스케(스즈키 로헤이).



게이 친구들과 어울리던 중 젊고 잘생겼다는 트레이너 류타(미야자와 히오)에 관해 듣게 되고 그에게 트레이닝 신청을 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호감을 품게 되면서 잠자리를 갖게 된 두 사람.



료스케는 아픈 어머니를 봉양하며 힘들게 살아가는 류타를 보며 응원해주고 싶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료스케의 어머니 또한 어릴 때 아파서 돌아가셨기 때문이죠.

그렇게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고 생각하던 때, 갑자기 류타가 이별을 고합니다.

사실 그는 어머니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어릴 때부터 몸을 팔고 있었던 거죠. 이 사실을 알게 된 료스케는 괴로워하다가 결국 데이트앱에서 류타의 사진을 보고 손님인 척 호텔에서 기다립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호텔을 찾았던 류타와 재회하고 그에게 이런 일 대신 다른 일을 하도록 권유하고,

부족한 돈은 자신이 매달 10만엔씩 지원해주겠다고 설득합니다.

(사실 전 여기서 10만엔은 좀 적지 않나 생각을...;)



처음엔 거절하다 결국 료스케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다른 소일거리 알바(고물상 상하차, 식당 설거지)만을 하며 생활하게 됩니다.

류타의 어머니가 탈장으로 쓰러지자, 거기에 또 도움을 주게 되는 료스케. 



(안타깝게도 저는 이런 상황에서... 류타가 혹시 료스케의 돈을 노리고 뒤통수를 치는 단계를 밟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으로 계속 언제 도망치나 기다리고 있었... - 죄송해요, 나쁜 마음. ㅋ)

 

류타가 어머니와 통원을 좀 더 편하게 하도록 중고차까지 사주는 료스케.

그런데 차가 도착한 날 함께 첫 시승을 하기로 했는데, 류타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류타가 자다가 돌연사한 것.

아마도 고된 일을 많이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는 생각에 자책하게 되는 료스케.



떠난 그에 대한 그리움으로 류타의 어머니를 찾게 되고, 그녀와 많은 시간을 보내며 류타에 대한 그리움을 달랩니다. (생활비도 다시 보태기 시작하고...)

점점 더 어머니와 가까워지면서 모시고 살 생각까지 하게 되지만, 어머니가 그건 아닌 것 같다고 거부하면서 무산되지만,



갑자기 사라진 류타의 어머니. 알고보니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게 되죠. 

그리고 료스케는 어머니의 마지막까지 지키겠다는 심정으로 계속 병문안을 다니고

처음엔 누가 '아들이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하던 어머니가, 마침내 어느날 '든든한 아들'이라고 답하면서 진짜 가족으로 여기고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료스케가 어머니가 잠든 줄 알고 떠나려는 때, "조금만 더 있어줄래?"라고 말하는 어머니의 손을 잡으며 "그럴게요."라고 하는 료스케의 모습에서 (끝).


일본 에세이스트 타카야마 마코토의 자전적 에세이를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그래서인지 등장인물들의 내면이 피상적이지 않게 잘 표현된 것 같아요. (물론 감독님의 능력이기도 하겠지요)



그러나... 영화를 보고 3일이 지나는 지금까지도 저는 제목이 왜 <에고이스트>인지 이해를 못하고 있는...

(누가 저한테 설명 좀...? - 얼핏 일본에서는 '에고이스트'라는 단어를 조금 다르게 사용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지만 정확히 모르겠네요.)



섹스씬이 상당히 리얼하게 나온 걸로 이야기가 꽤 많이 된 모양인데요, 관련 보그 인터뷰를 번역해놓은 분의 포스팅을 찾게 되었어요.

여러분도 읽어보시면 좋을 듯하여 공유합니다.

 

"남성간의 섹스씬이 리얼한가 어떤가" — 스즈키 료헤이가 이야기하는 정성스럽게 제작된 영화 "

스즈키 료헤이의 VOGUE 인터뷰. 영화 "에고이스트"에 관련된 부분만 발췌하여 번역.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들의 존재로 작품의 퀄리티가 훨씬 올라갔다 ―― 영화 "에고이스트"에 출연하고 싶었던

libentiaacc.postype.com

 

이 작품으로 류타 역의 미야자와 히오 배우가 16회 아시아 필름 어워즈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짝짝짝.

(사실 저는 스즈키 료헤이 연기에 감탄하면서 봤는데... 주연상을 받기엔 다른 경쟁자가 강했나 봐요?)


자아반성으로 이번 포스팅은 마무리하겠습니다.
이 따뜻하고도 슬픈 사랑이야기를, 너무 영화적인 드라마와 반전을 생각하는 바람에 류타가 언제 뒤통수를 치나 기다리고 있었던 나쁜 마음... 앞으로 좀 더 순수하게 영화를 보겠습니다. ㅋ


넷플릭스의 영화/드라마에 대한 본 리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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