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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_트와일라잇

쥬한량 2009. 1. 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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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Twilight): 트와일라잇 1부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스테프니 메이어 (북폴리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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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퇴원하고 쉬는 동안 읽으려고 샀던 책인데,
결국 드라마들에 밀려서... 이번 주말에 끝냈다.
특별판까지 나왔지만, 난.. 그저.. '소설'로서의 느낌은 어떨까, 다른 이야기가 많이 있는 걸까 궁금해서 샀기 때문에 예전 버전으로 구매. (3천원 더 싸다~)

작가인 스테프니 메이어의 첫 작품이고, 그녀가 꿈속에서 멋진 뱀파이어와 사귀고 나서 그것을 모티브로 쓴 독특한 책이다. (신일숙 작가의 <리니지>도 그렇게 탄생된 것인데, 대박날 작품은 역시 몽롱한 정신상태에서 나오는 건가... 나도 제대로 된 꿈 꾸면 되는건가; ㅋ)

본격적으로 책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면...
이번엔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봐서 인지, 상당히 읽기가 힘들었달까;
등장인물의 설정된 나이에 비해서 책으로 표현된 그들의 행동과 대화는, 내가 느끼기에는 미국의 '초-중학생' 수준의 아이들의 이야기인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해리포터의 초반 같달까;)
그리고 상당히 번잡하게 전개되는 에피소드들(에피소드들이 서로 번잡하게 얽혔다는 건 아니고, 에피소드 내에서 굳이 필요없이 이리저리 옮겨다니거나 말이 많은 전개)로 인해서 문학적으로는 조금 '안타깝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에 비하면, 영화는 정말이지 임팩트있게 에피소드들을 배치해내었으니, 각색자의 능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헌데, 단언할 수 없는게... 내가 영화를 먼저 봤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일단 명확한 판단은 <뉴 문>을 먼저 읽고 차후에 영화를 본 후 내려야할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거슬렸던 부분은,
에드워드의 미모를 너무나,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찬양하는 벨라의 서술인데,
그것이 나중에는 할리퀸 로맨스를 읽고 있다는 느낌까지 들 게 했다. =_=;
그리고 번역자가 만들어낸 에드워드의 말투...
내가 평소에 영화에서도 남녀의 말투를 구분하는 번역을 싫어해서인지, 대화 중에 "~다."로 끝내는 남자식 말투가 상당히 거슬렸다.
(그럴거면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그렇게 썼으면 덜 그랬을텐데, 마구 섞어써서 더 짜증;
예: "우리한테는 가장 안전한 시간이지. ~ 하지만 어느 면에선 가장... 슬픈 시간이다. ~ 어둠은 너무 뻔하지 않니?" <- 이거 나만 거슬리는겨? =_=;)

영화가 잘 표현되었다고 느낀 또 한가지는, 결투장면을 살렸다는 것.
책에서는 그것을 챕터를 바꾸면서 사건 전과 후로 건너뛰어 버리지만,
영화에서는 어찌보면 가장 임팩트있는 장면이 될 수 있게 만들어냈다.
캐릭터들도 훨씬 매력적으로 살아난 것 같고. (다른 또 한가지군!)

그래도 엄청난 팬을 가지고 있을 정도이니,
그녀(작가)가 능력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다.
(귀여니의 대중을 동원하는 능력을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
소재보다 표현력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학계이긴 하지만,
소재 자체의 독특한 매력을 피해갈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그것을 발굴해내는 통찰력도 대단한 능력이니까.

<뉴 문>은 언제 보게 될라나...
*퍼그언니, 나 그건 좀 빌려주면 안될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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