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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판타지 영화 <메리 마이 데드 바디> : 허광한 출연 귀신/유령 퀴어 코미디 :: 넷플릭스 영화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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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판타지 영화 <메리 마이 데드 바디> : 허광한 출연 귀신/유령 퀴어 코미디 :: 넷플릭스 영화추천

쥬한량 2023. 10. 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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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관해 얼핏 본 후로 엄청 보고 싶었는데 극장 개봉에서는 놓치고

넷플릭스에 올라온다는 예고를 보고 알림까지 설정해놨었지만... 일이 바빠서 깜빡하고 있다가 이제야 보았습니다. 

(그래봤자 10일 정도 늦게 본 거지만 ㅎ)



아, 저는 정말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원래도 대만에서 만든 귀신영화, 퀴어물 좋아하는데다,

이 영화의 코미디 코드가 저에게 적정했던 거 같아요 ㅋㅋㅋ



사실 전 <상견니>를 안 본 인간이라(BL 아니면 청춘 로맨스 멜로물 별로 안 좋아함...)

허광한 연기하는 건 처음 보는데, 연기 잘 해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상대역인 임백굉과의 케미도 좋았어요.



그럼, 줄거리와 결말까지 간략히 정리해봅니다!


동성애자를 혐오하던 경찰이
게이 귀신과 공조 수사를 펼친다

우밍한(허광한)은 마약수사반에서 일하는 젊은 열혈경찰로 범인을 잡기 위해 온몸을 불사르지만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편견으로 가득한 이성애자 남성이기도 합니다.



어느날 증거물을 수집하다 우연히 줍게 된 붉은 봉투(이게 우리나라 사주단자 개념인듯. 대만은 특히나 귀신의 존재를 많이 믿는 편인데, 이런 식으로 영혼결혼식을 주도하나봐요 ㅎ)로 인해

얼마 전 교통사고로 죽은 마오방위(임백굉)와 영혼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물론 순순히 하려던 건 아니고 거부하기 위해 발악을 해봤지만 자꾸만 이상한 사고를 당하고 일이 생기고 파출소로 좌천되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죠.




하지만 영혼결혼식 후 우밍한의 눈에 마오방위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주변에 출몰하며(심지어 자신의 몸에 빙의까지 해서 게이스러움을 발휘) 괴롭히자, 참지 못하고 이혼하게 해달라고 법사를 찾아가지만,

두 사람은 전생에 인연(우밍한이 마오방위가 키우던 개였음...)으로 인해 이번 생에 이렇게 이어졌다며 마오방위가 편안하게 이승을 떠나 환생할 수 있게 소원성취 프로젝트에 돌입합니다.

유기견 마오마오를 입양하고

북극곰을 살리는 후원을 시작하고

마오방위의 할머니를 뵈러가는 식으로 하나씩 소원 풀이를 해주는 우밍한.

마오방위가 결혼을 약속했던 첸자하오도 보러가지만, 그는 이미 다른 사람이 생겨서 알콩달콩 지내고 있는 상황.

마오방위는 애인이 행복하면 됐다며 우밍한을 데리고 건물을 나서는데, 밖에는 마오방위의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마오방위의 아버지는 아들을 죽인 범인을 잡지 못하자 아들의 휴대폰을 열어서 조금이라도 증거를 찾아보려 첸자하오에게 휴대폰 비밀번호를 물으러 왔던 거죠. 그러나 첸자하오조차 비번은 몰랐던 거고,

우밍한이 경찰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자신이 모았던 모든 자료를 우밍한에게 넘기면서 범인을 찾아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마오방위를 뺑소니친 범인 찾기.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과정에서 상당히 큰 마약범죄 조직과의 연결고리가 포착되고,

알고보니 그 조직의 보스가 마오방위를 우연히 치어 죽였던 것.



우밍한은 마약사범도 잡고 마오방위의 복수도 하기 위해 그를 쫓는 작전에 합류하고

경찰청의 꽃으로 칭해지는 파트너 린쯔칭과 함께 범인의 아지트를 덮치지만

그들은 마약을 모두 어딘가에 버린 상태로 혐의를 벗어납니다.

자꾸 정보가 샌다고 생각한 마약반 팀장은 정보원을 찾으려 하고

우밍한이 마오방위에게 들은 정보의 출처를 캐묻게 되죠.



얼렁뚱땅 둘러댄 우밍한은 결국 오히려 마약범의 정보원으로 의심을 받게 됩니다.



한편 우밍한의 정성에 감복해 환생하러 떠난 줄 알았던 마오방위가 돌아와 자신이 알게 된 정보를 추가로 알려주죠. 바로 팀장이 마약범의 스파이였다는 것.



마약 조직의 보스가 마카오로 밀항을 한다는 정보까지 알게 되어 그곳을 찾아가는데,

거긴 이미 경찰들과 마약조직원들의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었고, 보스가 도망가자 보스를 쫓던 팀장을 쫓게 되는 우밍한.

​그런데 우밍한은 보스가 숨은 곳을 찾다가 대화를 하게 되면서 팀장이 스파이가 아니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마오방위가 전화통화를 한 쪽만 듣고 오해했던 것;;)

알고보니 린쯔칭이 스파이!



어린 시절 어머니를 보스의 마약에 잃은 후,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경찰이 되었지만,

경찰 조직에서도 예쁜 외모 때문에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오히려 마약 보스의 스파이 노릇을 하면서 경찰 정보를 전달했고 큰 돈을 챙기려 했던 거였죠.



결국 그 보스도 해치면서 돈을 들고 튄 린쯔칭.

하지만 상황을 모르는 조직원들은 우밍한과 팀장에게만 공격을 퍼붓게 되고

우밍한이 위험해지자 마오방위는 조직원들에게 돌아가면서 빙의해 그를 구해냅니다.



그러나 보스가 총으로 우밍한을 쏘는 건 막지 못하고 위급한 상황에 앰뷸런스로 이송되는 우밍한.

하지만 도로가 정체되면서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 됩니다. 우밍한은 죽음을 앞두고도 마오방위를 위로하다 심장이 멈추고, 마오방위는 우밍한을 그대로 죽게 할 수 없어 앞을 막은 차들의 모든 운전자에게 차례로 빙의하며 길을 틉니다. 





그렇게 병원에서 무사히 수술을 마친 우밍한.

원래 귀신이 빙의를 많이 하면 영혼이 흩어져 사라지는 것을 알고 있기에, 우밍한은 마오방위가 사라져버렸을까봐 두려워하며 그를 계속 불러봅니다. 한참 동안 반응이 없어 우밍한이 절망하려던 찰나, 흩어지기 직전의 마오방위가 나타나죠.



그리고 마오방위의 아버지가 우밍한을 보러옵니다. 범인을 잡아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려고요.

우밍한은 마오방위가 듣고 있을 거라며,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합니다. 사실 마오방위가 죽기 직전, 아버지와 크게 다투고 나가면서 사고를 당했던 거라 서로에게 그 사실은 한처럼 남아있었던 거죠.



그렇게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게 되고,

마오방위는 모든 한과 시름을 털고 성불합니다.



그렇게 그가 떠난 후에도 마오방위의 할머니와 아버지와 가끔 화상통화를 하며 인연을 이어가는 우밍한의 모습에서 (끝)


이야기가 샐까봐 중간 몇몇 상황은 빠뜨렸지만

동성애 혐오자인 우밍한이 마오방위와 함께 지내면서 그의 아픔을 이해하고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표현되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대만의 이런 정서와 코드가 좀 맞아서인지, 이런 작품들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에요.



귀신 나오는 비슷한 수사물로는 이전의 <제 9분국 귀신 전담반>도 재미있게 봤었고,

슬픈 공포물로는 <반교: 디텐션>도 좋아하고

퀴어물로는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을 최고로 치거든요.



근데 이 <메리 마이 데드 바디>는 키노라이츠에서의 평점이 엄청 안 좋네요... 

(뭐죠, 제 취향이 너무 마이너인가요. 크흑;;)



아마 저만 재밌었을 코드도 있을 것 같고요 (영혼결혼식 할 때 신랑 1호, 0호... ㅎㅎㅎ 확신할 순 없지만 공/수를 표현한 거였을 겁니다. 그래서 우밍한이 재빨리 신랑2호라고 해버린 듯)



허광한과 임백굉의 비주얼 케미도 나름 어울려서 더 맘에 들었어요.

(둘의 스킨쉽이 더 나왔으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영화를 위해서는 이 정도가 최선이다 싶기도. 메이킹이나 비하인드 영상 있으면 좋겠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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