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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언스

쥬한량 2009. 1. 1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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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언스
감독 에드워드 즈윅 (2008 / 미국)
출연 다니엘 크레이그, 리브 슈라이버, 제이미 벨, 조지 맥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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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포스터는 쫌 다른데.. 느낌이 별로군;;)
(네이버 영화에서 퍼왔는데, 이제보니 OST 자켓이네. 큭)

퍼그언니(2차 세계대전 광팬)에게 <뉴 문> 책도 받을 겸해서 같이 본 영화.
제임스 본드로 유명해진 다니엘 크레이그이지만, 영화주연으로 나오는 걸 보는 건 이번이 처음. (결국 저 배우의 007 시리즈는 안봤단 말씀)

난 사실 어지간하면 전쟁영화 안보려고 하는 편인데, (너무 안타깝고 맘 아파서;)
그래도 이건 생존의 희망이 보이고, 저항과 투쟁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오히려 좀 더 나은 상태에서 볼 수 있었다.
최고의 영웅으로 그려진 건 첫째아들이었던 '투비아 비엘스키'이지만,
내가 보기엔 모든 형제들이 다 잘해낸 것으로 보아서... 영화에서는 시신으로밖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부모님이 정말 자식 교육 잘 시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히 유태인 몇명과 함께 나치의 폭력을 피해 숲에서 기거하게된 형제들이
점점 더 많은 동족들을 거두면서, 결국엔 1000명이 넘는 유태인들을 3년여의 기간동안 나치군에게서 지켜낸 대단한 실화이다.
처음부터 그럴 생각은 아니었지만, 영웅은 환경에 의해서 갑작스럽게 탄생되는 것... 투비아가 그렇게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정말로 메시아가 유태인에게 보낸 최후의 보루였을 지도 모른다.
(중간에 탈무드 율법 이야기하는 내용이 있는데, '생명을 구해냈으면 끝까지 책임을 져라'라고 따지는데, 정말 유태인다운 생각인 것 같다. 우린 '물에 빠진 놈 구해놓으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이라는 정서니까... 참 다르다.)

제이미 벨(셋째 아사엘-이 이름 어째 맘에 든다)은 이번 영화에서는 꽤 괜찮게 나온 듯. (점퍼에서는 대박 실망;)
아사엘은 별별 상황에서도 안 죽고 잘 살아나더니만, 크레딧 에필로그에 뜰 때 보니까, 러시아군에 입대해서 6개월만에 저 세상으로 갔다니, 세상만사 정말 모를 일...

그래도 주인공 투비아는 나중에 둘째와 뉴욕으로 이주해서 잘 먹고 잘 살았다고 하니, 마음이 따뜻;
(<밴드오브브라더스>에서도 느꼈지만, 그 전쟁통에서도 안죽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총알밭을 뛰어다녀도 안 맞더라...-_-;;)

*영화보고 나와서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저 분은 나름 미소년(미청년?) 요소들(엄청 푸른 눈동자, 합법적 금발)을 가지고 있으시지만, 그것들을 다 뛰어넘는 마당쇠 포스를 가졌다. =_=;

*사실 영화의 배경은 전쟁 통이지만, 전투 씬이 그리 많지 않아서 약간 지루한 감도 없잖아 있다. (엉덩이 쫌 아프심;) 정서적인 드라마를 좋아한다면 더 강추.

**영화 속에서 투비아는 주변인들로부터 계속 '강하게 해라'를 주문받는다. 반대하는 사람은 가차없이 죽여서라도 리더의 자리를 굳건히 해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투비아는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한다. 만약 이런 사람이 주변인들의 요구에 그저 순응했다면, 아마 존경받는 인물이 되지 못했을 것이고, 이런 실화도 생겨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강함의 대표적 인물인 히틀러는 결국 몰락했고, 오늘날 어느 누구도 그를 '리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강압하지 않고서도 '최선'의 길을 찾아내는 것... 그것이 진정한 리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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