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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urt Locker_평점: 7점 본문

The Movies

the Hurt Locker_평점: 7점

쥬한량 2010. 5. 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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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다큐멘터리식 영화는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스토리의 굴곡도 약하고, 화면을 너무 흔들어서)
이 영화는 현실감은 주되, 어지러울 정도로 화면을 흔들지는 않아서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스토리도 있었고...

현실감이라는 게... 전쟁에서는 그런 것 같다.
조금 전까지 함께 웃거 떠들었던 동료가, 한 순간에 형체도 없이 사라져버린다.(영화에서는 죽을 것 같은 애들만 죽고, 주인공은 살아남으니까)
현실에서는 모든 개인이 그 삶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전쟁에서의 사고는 그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영웅은 있다. 하지만 그 영웅이 항상 모든 일을 모든 사람이 원하는 형태로 해결해낼 순 없다. 억울하게 자살폭탄테러범이 되는 희생양이 있지만, 영웅조차도 그 사람을 구해낼 수 없다. 그것이 현실에서의 현실이다.
폭탄을 해체하다가 한 순간의 실수로 죽음을 맞는다. 길을 가다가 우연히 죽음을 맞게 될 수도 있다. 작은 총알은, 그것이 나라고해서 피해가지 않는다.

전쟁이 없는 현실로 돌아오더라도, 그 트라우마는 잊혀지지 않는다.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 아니라면 동조조차 얻기 힘들다. 무엇을 위해 위험을 무릅썼었던 것인지 생각조차 안 난다. 하지만 그 순간이 자신이 살아있다고 느낄 수 있는 찰나다. 그래서, 다시 그 위험 속으로 되돌아간다...

어려운 주제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공감은 얻을 수 있게 풀어냈다. 그래서 상을 받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
여성감독이 이만큼 해낼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렇다, 성별로 능력이 좌우되던 시대는 지난 것이다. 대단하다, 캐슬린 비글로우. (예쁘시기까지 하시던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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