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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_평점:7점 본문

The Movies

클로이_평점:7점

쥬한량 2010. 7. 3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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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할 때 보고 싶었는데 놓쳤다가... 우연찮게 스포를 당하는 바람에 접어두었던 영화. (스포당해서 남겼던 분노의 글을 보고싶다면 클릭->)
그러다 오늘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한번 더 언급이 되어서(이젠 중요한 반전을 소개프로그램에서 다 알려줘버려서 예전에 당했던 스포일러에 화냈던 게 무색해져 버렸지만; - SBS가 안그랬었는데 갈수록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드러내버린다) 생각난 김에 찾아보았다.

뉴욕갔을 때 줄리안 무어를 봤었던 탓인지 그녀의 몸짓 하나하나, 외모 곳곳을 눈여겨보게되고 친근(사인도 못 받은 주제에;)하게 느껴져서인지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줄거리>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듯한 캐서린(줄리아 무어)과 데이빗(리암 니슨) 부부. 하지만 매너좋고 로맨스그레이로 늙어가는 남편을, 시간이 갈수록 불안하게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캐서린은 우연히 엮이게 된 고급 콜걸 클로이(아만다 사이프리드)에게 남편을 유혹해보라고 일을 준다. 혹시나 했던 마음에서 시작한 위험한 시험은, 캐서린의 가슴을 짓이기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믿지 못해 벌어진 위험한 관계와 그 결과. 과연 그 끝은...?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맘마미아>에 나올 때는 그저 상큼하고 밝은, 글래머 신인 여배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녀가 쌓아가는 필모그래피를 보면, 단순히 예쁜 배우는 아닌 듯 싶다. 어느 잡지에서 그녀는 "난 언제나 유망주였다. 그 뿐이었다."라고 회고하며, 기대받았던 것에 비해 오랜 시간 무명으로 지냈다고 회고했다. 그녀에게 무명시절은 힘들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로인해 쌓을 수 있었던 경험과 실력은, 지금의 자신을 빛나게 해주고 있다.

줄리안 무어의 연기 변신은 언제나 놀랍다. 너무나 지적인 모습의 그녀가 외계인을 다루는 상당히 가벼운 코미디 영화 <에볼루션>에서 연기했던 캐릭터나, <눈먼자들의 도시>에서 헌신적인 아내이자 유일하게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캐릭터를 소화했던 것과 더불어, 이번 영화에서는 복잡한 심경을 가진 아내이자 어머니, 여성으로서의 캐릭터를 완전하게 보여주었다. 몇몇이들은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노출에 대해서 흥분했지만, 줄리안 무어의 노출이 더 파격적이고 용기있게 느껴진다. (설마 대역은 아니겠지...-_-;)

아들인 마이클로 나왔던 배우도 귀여워서 찾아봤더니 <점퍼>에서 헤이든 크리스텐슨의 아역으로 나왔던 녀석. (헤이든 크리스텐슨... ㅜ_ㅜ 운 좋으면 이 배우의 친필 사인을 올릴 수 있을지도... <- 가능하면 포스팅하면서 상세내막 소개할 예정. *_*)

영화의 결말은 조금, 뭔가 설명력이 2% 부족한 느낌이고, 클로이에게 안타까운 감정마저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파국으로 치닫는 게 카타르시스를 위해선 좋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 장면에서 아들의 표정, 남편의 표정, 캐서린의 표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난 잘 모르겠다; 그저 그 머리핀에서 캐서린의 클로이에 대한 감정을 조금 읽을 수 있을 뿐.

어쨌든, 영화를 보고 나서 "꽤 재미있다."라고 혼잣말을 내뱉었다.

P.S.
1.요즘들어 영화를 보고나면 뭔가 찝찝하게, 내가 이해를 다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도 조금 그렇지만, 특히 <이끼>. 영화를 본 후, 웹툰의 마지막회를 다시 한번 봤는데 원작과 영화를 달라서이기도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게 많다. 언젠가 <이끼>에 대해서도 한번 더 써야할 듯;
2.내 상상력이 너무 멀리가는 것인지, 최근의 영화들이 부족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난 마지막에 한번 더 반전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었다. 클로이가 자신의 친구에게 자신의 역할을 대신 시키고 그 결과를 이야기한 것이라는... 식의. (엔딩 크레딧이 첫번째 장소인 온실로 카메라를 이끌고 들어가는 장면이 나오자 기대했는데, 아니었다. -_-;)
그런 식의 상상은 <이끼>의 웹툰을 봤을 때도 그랬는데, 천용덕이 '화룡점정'에 집착할때... 만화 <성전>(CLAMP,일본)에서의 반전이 떠올랐다. 완벽한 악역이었던 캐릭터가 알고보니 그를 조정하는 자에 의해서 만들어진 철저한 계획이었던 설정. 헌데 윤태호 작가의 인터뷰를 보고 어쩌고 하니... 그런 건 아니었다. -_- 난 역시 너무 멀리 가나보다...
3.아래 포스팅했던 '미래의 집'에서 내 이름에 나왔던 집과 캐서린의 집이 비슷한 형태에서 유난히 반가웠다. 나중에 저집을 사면 되는 건가?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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