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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근원은 현실에 기인한다 <오퍼나지:비밀의 계단>_평점:6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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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근원은 현실에 기인한다 <오퍼나지:비밀의 계단>_평점:6점

쥬한량 2011. 2. 2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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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예르모 델 토로와 관계된 영화인데다가, 비슷한 타이틀이 걸쳐져 있어서 내가 항상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와 헷갈렸던 영화. (그래서 사실 이것도 본 영화인 줄 알았다;)

사실 이 영화의 감독은 다른 사람이지만, 제작에 델 토로 감독이 참여하면서 아무래도 그 색채가 많이 들어간 듯하다. (하지만 나름 이 영화는 이 영화대로 차별성은 있는 듯)

엄청나게 무서운 영화는 아니다. 그런데 은근히, 정말 은근히 사람 피말리게 하는 재주가 있다. 별로 안 무서울 것 같아서 긴장하지 않고 있는데 갑자기 소름돋게 만든다거나, 깜짝 놀라게 하는 건 아닌데 무섭게 만드는.

*뭔가 벌떡 뛰어나오진 않는데, 고개를 돌려보면 어두운 그림자가 하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곳을 봤다가 그곳을 볼때마다 그 그림자가 조금씩 다가와 있다는 것이다. 이거 시간 타이밍도 길고 놀래키지도 않지만, 정말 무섭다 -_-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고, 왜 그렇게 되었는지, 슬픈 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 공포스럽게 그려진다. 관객들은 안타깝다...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정말 잘 만들어진 이야기구조라는 생각이 든다.

헌데 좀 아쉬운 것은, 초반에 공포를 조장하는 과거의 사건이다. (혹은 사건들)
뭔가 엄청난 복수와 음모로 인해 사건이 발생하였고 그것을 풀어가는 게 영화의 큰 줄기라는 착각을 하게 만들고선(영화 <메디엄>처럼-이 영화는 그렇게 풀었음), 사실은 전혀 별개의 사건으로 모든 게 마무리되고 풀어져버린다.

그래도 간만에 잘 만들어진 공포영화 하나 본 듯하여 마음은 흡족.

_스페인어가 공포영화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아니면 스페인 쪽에서 공포영화를 잘 만들든가. 어릴 때 최고의 공포영화로 꼽았던 <어글리>도 스페인영화...인줄 알았더니 뉴질랜드군요; 큭;

*이것도 쿡존무료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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