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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돌연변이를 꿈꾼다, <엑스맨:퍼스트 클래스>_평점:7.8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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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돌연변이를 꿈꾼다, <엑스맨:퍼스트 클래스>_평점:7.8점

쥬한량 2011. 6. 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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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내용이 어떻든지간에 가슴을 뛰게하는 영화가 몇 있다.
나에게 그 중 제일은 이 엑스맨 시리즈.
SF 히어로물은, 솔직히 많다. 그리고 대부분 허황된 상상이니 좀 유치하기도 하고, 가볍기도 하다.
하지만 <엑스맨>은 (아무래도 1편을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잘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철학적 깊이에서 다른 만족감을 준다.

돌연변이라는 특정 메타포로 선택되었을 뿐, 이 이야기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일반 사람들'과의 상생을 이야기한다. 이 다른 사람들은 현실 세계에서 천재일 수도 있고, 장애인일 수도 있고, 우울증을 앓는 환자일 수도 있고,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들일 수도 있고, 이방인으로 취급당하는 타 민족일 수도 있다. 그러한 현실을 판타지의 옷을 입혀서 상생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이야기하는 것이기에, 그리고 그것이 가볍지 않기에, 그리고 화려하고 기발한 상상력을 도구로 이야기하기에, 이 영화는 그 존재감이 무겁다.

이번 영화에서는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의 과거 이야기를 다룬다. 그들이 어떻게 만나게 되었고, 친구였으며(이건 이전 영화에서 계속적으로 언급되었기 때문에 관객들은 궁금해하고 있었을 터), 왜 갈라서게 되었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그와 동시에 그들의 치기어린 시절을 보여줌으로써 색다른 캐릭터의 매력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미스틱의 어린 시절도 반가웠다. 다만, 그녀가 왜 그렇게 좋아하던 사람을 떠나서 매그니토에게 갔는지는 조금 설명이 부족한 느낌이다. - 엑스맨의 다른 시리즈에서 그런 과거 관계를 암시할 만한 게 있었던가? 비스트도 나왔었다고 하니, 날을 잡아 다시 한번 정주행 해줘야겠다.)

어쨌든, 영화의 매순간 가슴이 뛰며 감동받으며 즐겁게 볼 수 있었던 영화.
제임스 맥어보이가 이제 좀 나이들었고(진짜 머리 벗겨질 듯 보이는 건, 분장탓일까;) 니콜라스 홀트가 얼굴을 몰라볼만큼 망가졌지만(설마했다...) 다양한 능력자들의 활동을 만나볼 수 있어 즐거웠다.

_케빈 베이컨도 오랜만에 영화 등장.
_울버린의 깜짝 등장은... 조금 의문인게, 그가 나이를 먹지 않는 캐릭터였던가? 시간적으로 맞는 시점인지, 단순히 재미를 위한 깜짝 등장인지 모르겠다.
_클라이막스인 국경 대치장면과 미사일 씬은 감정적으로나 시각적으로나 정말 백미인 것 같다. 잠수함 들어올리는 것(글로 쓰는데도 소름 돋는구나.. ㅜ_ㅜ)도 정말 멋있었다.

다음 시리즈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다루게 될까.
매튜 본 감독이 나름 잘 해내긴 했지만, 브라이언 싱어 식의 이야기를 다시 봐보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재미있었지만, 뭔가 3%정도 빈 느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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