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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버: 기억전달자 (The Giver, 2014)_평점:7/10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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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버: 기억전달자 (The Giver, 2014)_평점:7/10점

쥬한량 2015. 3. 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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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2.


<헝거게임>이나 <다이버전트>시리즈 만큼 각광받거나 매니아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SF 영화나 소설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인 '기술발전과 통제가 정말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잃지 않은 영화.


후반으로 갈 수록 전체적으로 픽션이라기 보다는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하는 건, 그만큼 이 영화가 가진 고민이 진중하다는 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줄거리_날씨와 환경, 색깔, 가족의 개념이 사라졌을 만큼 통제되어 발전해가는 사회이자 커뮤니티를 살고 있는 사람들. 자신의 미래(직업)조차 적성과 성향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성년이 되는 시기에 '부여'받는 구조로 사회가 유지된다. 가끔 남들이 보지 못하는 뭔가를 보고 느끼던 조너스는, 자신의 직업으로 '기억보유자(The Receiver)'를 명받게 되고, 선임 원로에게 남들에게는 통제된 인류의 기억들을 전해받는 훈련을 매일 받게 된다. 하지만 훈련을 받으면 받을 수록 자신이 그동안 알고 있었던 많은 일들이 정상적이고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가족이 잠시 맡아 양육하던 아기가 커뮤니티에 부적합 존재로 선별되어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을 알게 되면서 이를 막기 위한 행동에 들어가는데...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디스토피아적 미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만, 인간의 미래가 역사에 의한 축적된 지식과 기억에 의한 것이라는 관점이 가장 중요한 차별점일 것 같습니다.

(기억보유자의 원래 역할도, 커뮤니티에 단 한명만 존재하면서 뭔가 의사결정할 일이 발생하면 과거의 사건과 지식들에 준하여 제언을 해주는 역할입니다)


'관리'를 위해서 지워버리는, 제거해버리는 인류가 가진 사회적 요소들(거짓말, 부적격자, 죽음, 전쟁 심지어 사랑이나 음악까지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고 소소한 기쁨들인지를 이 영화에서는 경험한 적 없었던 사람들에게 그 경험을 투영하면서 우리로 하여금 깨닫게 합니다. 그리고 그런 장면들이 주는 울림은 생각보다 큽니다.


내가 어떤 일을 하는 게 좋을지, 어떤 선택을 해야 좋은지에 대해 인생을 살다보면 고민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아예 처음 태어날 때부터 그 길이 정해져있다면 차라리 체념하고 그에 맞춰 살겠다는 게으른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정말 우리가(내가) 그런 삶에 만족할 수 있을까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모든 사람(인류)의 삶과 미래를 좌우하는 결정(정치적?)은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가에 대해 또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조너스 전에 기억보유자로 선택되었다가 전쟁같은 부정적인 역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임무해제를 요청한 소녀 역으로 '테일러 스위프트'가 나오는데... 그녀는 금발일 때와 흑발일 때가 정말 너무 달라 보이네요. (금발만 하렴;)




++ 조너스의 어린 시절 친구로 피오나(여)와 애셔(남)가 나오는데, 조너스와 피오나의 러브 모드는 있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애셔도 뭔가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해줬으면 했는데 좀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애셔도 조너스를 좋아하...;)



*이 영화의 한 줄 정리: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인류의 역사와 미래, 선택과 권력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세계관이 간결하지만 풍성한 화면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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