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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의 고향_캐나다 여행(3)캐번디쉬_2일째_자전거타기 본문

Journey

빨간머리 앤의 고향_캐나다 여행(3)캐번디쉬_2일째_자전거타기

쥬한량 2019. 7. 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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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둘쨋날이 밝았습니다.

시차 때문인지 일찍 잠이 깼어요. (이후로도 보통 6-7시면 눈이 떠집니다. 대신 밤에 9-10시쯤 자니까 힘들진 않았어요.)

이번 여행에서 세부 계획은 많이 잡질 않았지만, 큰 계획은 대표적으로 잡아둔 게 있었죠. 
바로 초록지붕 뮤지엄 가보기, 빨간머리앤 뮤지컬 보기, 한적한 곳에서 책읽기, 그리고 시골길 자전거 타기!

이곳에서 자전거 탄 것에 대한 후기들이 꽤 있어서 나름 기대를 했었고,
오래전이긴 하지만 자전거로 제주도 한 바퀴를 도는 도전(?)을 한 적도 있어서 다시금 그 정취를 느껴보고도 싶었습니다.

운이 좋은 건지, 
저희 숙소 바로 맞은 편에 있는 편의점 겸 주유소에서 자전거 대여도 해주고 있었어요!
자전거도 거의 다 새 거!

친절한 할아버지 직원분의 도움으로 헬맷까지 야무지게 빌려서 타고 나섰습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오는 길에 택시 기사가 아름답다고 추천해 주었던 노스 러스티코 마을!

구글 지도는 34분이면 간다고 말해주고 있지만,
사실 저 경로에 오르막길이 은근 많아요... =_=

그래서 천천히 가다가 쉬어가다가 하면서, 저희는 1시간 가량이 걸렸던 거 같습니다.
(더 걸렸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풍광이 너무 좋았어요 ㅠ_ㅠ

(뒤에서 동행이 "한 손으로 찍는 거야?!"라고 말하고 제가 대답하는 음성이 들어갔네요;)

중간 중간 한적한 풍경을 즐기기도 하고요.

01

 

저는 기억이 안나는데, <빨간머리 앤>에서도 이쪽 지역 바닷가 흙이 빨간 이유에 대해서 나온다고 해요.
흙에 철(Iron)이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누군가 돌을 예쁘게도 쌓아놨네요~ 장미꽃 같지 않나요? ㅎ

비가 계속 왔다 안왔다 했어요.
우산을 써야할 만큼 쏟아져 내리진 않았지만, 그래도 좀 젖기도 했죠.
하지만 자전거를 타면서 비를 맞는 건 나름 운치있어요~ ^-^
(생각해보니, 제주도 돌 때는 장마기간에 가서... 완전 쫄딱 젖고 탔습니다만 그때도 좋았어요 ^^)

 

재밌었지만, 오르막길을 만났을 땐 힘들기도 했고
그걸 이겨내면서 끝까지 올라가서 내리막길을 마구 타고 내려올 땐 희열이 느껴지기도 하면서,

결국 목적지인 노스 러스티코에 도착했습니다~

캐번디쉬에서는 저 꽃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 이건 다음 포스팅에서 또 이야기할게요~

 

전형적인 캐나다 어촌마을 분위기? 

 

 

유명 맛집(?)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식당 오픈 시간이 아직 안되었다고 못 들어가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근처를 둘러보다가 기념품 샵에서 한참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고보니 여기도 커피 판매하는 곳이 있긴 했네요. 파는 건 못 봤는데;

 

이런 기념품도...;

 

신기하게도 캐나다에서는 돌이나 바닷가의 유리(이건 나중에 추가 설명) 같은 걸 주워서 판매하거나 재가공하는 기념품들이 많더라고요. 

그 발상이 재미있으면서도 뭔가 봉이 김선달 같은 느낌이...;;

 

그리고 시간이 되어 드디어 지역 맛집이라는 <Blue Mussel Cafe>에 갔습니다.

사실 측면에서 바라본 모습이에요. 정문은 저 캐나다 국기가 걸려있는 쪽이랍니다.
깔끔하면서도 해산물 전문점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먹는 동안 다시 비가 추적추적 내렸습니다.

 

저희가 거의 2번째로 입장한 손님들이어서 빈 자리가 많아보이지만,
사실 먹는 동안에 손님들이 가득 찼다는...

 

고대하던 챠우더와 홍합찜을 시켰습니다.
(홍합과 랍스터, 감자가 가장 유명한 지역 생산품입니다)

차우더에도 들어간 홍합

챠우더는 스콘과 시즈닝된 버터가 함께 서비스됩니다.
조금 짠 느낌이긴 했지만, 전 다 맛있었어요.

 

사진으론 커보이지만 저 둥근 그릇은 제 손바닥 정도의 크기입니다.

저에겐 한 끼 식사로는 조금 부족한 양인 홍합찜입니다.
이 사람들 은근 양이 적다는...

함께 들어있는 소스 통은 소금간이 된 오일? 혹은 녹인 버터 느낌이었습니다.
홍합을 발라서 살짝 찍어먹으면 맛났어요.

사진에선 홍합이 꽤 커보입니다만, 사실 우리나라에서 먹는 홍합보다도 좀 작아보여서
조금 실망스러웠더랬습니다.
이런 지역에서의 해산물을 어쩐지 훨씬 클거란 상상을 했었거든요. =_=

마무리로 블루베리 파이를 디저트로~

아이스크림과 휘핑크림까지 올라갑니다.

팁 포함 모두 55 CAD 정도 지불했습니다.

그렇게 배를 채운 후,
다시 자전거를 타고 왔던 길을 되돌아 왔습니다.

돌아올 땐 좀 덜 쉬었던 것 같아요. 한번 왔던 길이라서 그런가.

자전거는 반납할 때 사용료를 지불하는데요, 
4시간 조금 넘게 걸렸던 거 같은데 2개 대여로 35 CAD 정도 나왔습니다.
헌데, 계산을 좀 잘못 하신 것 같더라는... (왜냐면 다음날엔 50이 넘게 나왔거든요;;)

 

참, 가는 길에 여우도 발견했답니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는 야생여우도 아주 유명해요.
예쁜 사진들 보면 정말 녹아내립니다... >_<

택시 기사 앨런이, 머무르는 동안 자주 마주치게 될 거라고 얘기해줬었는데,
막상 10여 일의 기간동안 딱 한번 봤습니다. 

이렇게요...

흥분한 저희 목소리가 좀 거스리실 지도...;;

 

그렇게 돌아온 후, 피곤해서 뻗었던 거 같습니다.

저녁으로 뭘 먹었는지도 기억이 안나네요. 아하하-
(나중에 영수증 확인해보니, 피자 배달 시켜 먹었더군요. 스몰사이즈 페퍼로니 피자 같은 거였던 듯.
18 CAD 정도 지불했습니다~)

그럼, 다음 날 이야기에서 다시 만나요~

 

 

노스 러스티코에 막 도착했을 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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