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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헌트: 유나바머 (Manhunt: Unabomber) ::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본문

Drama, blah blah...

맨헌트: 유나바머 (Manhunt: Unabomber) ::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쥬한량 2020. 5. 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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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7년 12월에 작성한 글로, 시점 차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 읽으시기 바랍니다.

디스커버리 채널의 오리지널 시리즈인 <맨헌트: 유나바머>가 얼마 전 넷플릭스에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한 개의 시즌에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었습니다. 워낙 유명했던 폭탄 테러범이자(17년 간 16건의 사건), 그의 실제 정체가 천재수학자였던 것이 밝혀지면서 더욱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범인 검거와 관련된 이야기이면서, 프로파일러가 주인공인 드라마이기 때문에,
저로서는 보지 않을 수가 없었던 작품이죠.
(프로파일러 이야기 좋아합니다!)

그리고 2일에 걸쳐 모든 에피를 정주행, 리뷰를 씁니다.


당신을 잡아야 했다
내 삶을 내던지고서라도

제임스 피츠제럴드(샘 워싱턴)는 갓 FBI 프로파일러 과정을 이수한 초짜 프로파일러입니다. 하지만 그전에 오랜 교통경찰의 경력을 가진 연배가 찬 훈련생이었죠. 그 연륜 덕분인지, 그는 최우수학생으로 수료를 합니다. 졸업식이 있던 그날 밤, FBI관계자가 그를 찾아와 어느 편지의 사본 한 장을 건넵니다. 그리고 제임스는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던 '유나바머'의 메시지를 풀어내죠. 그 길로 그는 FBI 유나바머 전담반에 프로파일러로 합류하게 됩니다. 17년 간 잡아낼 수 없었던 폭탄 테러범을 새로운 프로파일러 한 명이 잡아낼 수 있을까요. 그가 넘어서야 하는 건 실제 범죄자의 생각을 읽어내는 것 뿐만 아니라, 그간 선배들이 쌓아왔던 잘못된 프로파일링 시각이었습니다.

 

역사가 스포일러인지라, 저도 에피 2정도까지 본 후, 유나바머가 어떻게 되었는지 인터넷 서칭을 통해서 먼저 확인해보고 말았습니다.
너무 궁금했거든요. -_-;
하지만 결과를 알고 보면서도 흥미진진하고 몰입감 높게 볼 수 있었던 건, 연출과 연기자 모두 훌륭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제작해서인지 전반적인 분위기가 굉장히 무겁고 다큐적입니다. 
프로파일러라는 주인공과 그 분위기로 인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마인드헌터>가 오버랩되기도 합니다. 
>>마인드헌터 리뷰보러가기

(사실 주인공 캐릭터도 비슷한 구석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프로파일러는 범인의 심리를 꿰뚫어야 하기 때문에 그들과 비슷한 존재로 그려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하지만 현실에서의 프로파일러들은 그런 식의 유사점을 보이진 않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영화나 드라마적 상상력이 많이 반영된 듯 합니다.)



샘 워싱턴이 주인공인 제임스 피츠제럴드 요원 역을 했습니다. 
기존에 봤던 이미지들(강한 남자, 전사, 군인...)에서 최근에는 내면 연기가 많이 필요한 역할에 몰두하는 것 같습니다. (<오두막>에서 부성애 연기...)

이번 드라마에서도 그 능력이 십분 발휘되었고, 메소드 연기를 보여주십니다. 훌륭해요.



유나바머인 테드 카진스키 역을 연기한 폴 배터니입니다. 그래도 이 샷은 행복해 보이네요. ㅜ_ㅜ (촬영장 비하인드 샷)

폴 배터니는 <뷰티풀 마인드>에서 천재수학자인 존 내쉬의 친구(?) 역을 연기했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자신이 천재수학자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연계점은 참 재미있는 것 같아요. 
안타깝게도 천재수학자의 면모를 보여주는 연기는 실제로는 없습니다. (오히려 폴 배터니 입장에서는 쉬웠을지도...)


이 드라마를 보면서 유나바머는 정말 미친 인간이었고, 많은 사람들을 슬픔에 빠지게 한 테러범이라는 생각을 확고히 했지만, 6화에서 한 시간을 할애해 보여준 그를 '미치게 만들었던 경험'은, 그 모든 게 그의 잘못만은 아니었다는 생각도 들게 했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세상과 마주해야했고(2년 월반, 16세에 하버드 진학, 그리고 그 해에 발생했던 사건...), 미처 준비되지 못했던 마음의 장벽은 작은 자극에도 산산히 부서져 올바른 사회성을 갖기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이 에피를 보면서, 정말 아무리 똑똑한 두뇌를 가진 아이라 하더라도 충분한 시간을 두고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헨리 머레이 교수를 잡아서 족 쳐야... 


마지막 검거 작전을 펼칠 땐 결과가 어떻게 될지 뻔히 알면서도 굉장히 떨리더군요. 
테드가 폭력범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어떤 행동을 취할 지 알 수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일까요.



처음 시작할 땐, 조금 뻔한 스토리를 어떻게 8개의 에피로까지 엮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만, 
유나바머가 검거되었던 1995년, 재판이 진행된 1997년, 그리고 그의 어린 시절을 넘나들며 한 단계씩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이건 상당히 효과적인 연출이었습니다. 호기심을 계속 불러일으키면서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도 높이게 해주었고, 많이 헷갈릴 사건 배치도 아니었습니다. 
(<다크(Dark)>의 경우에는 시간 교차가 캐릭터 교차로 까지 이어져 머리가 빠개질 것 같은 경험을 주죠;)


 



마무리하면서 몇 가지 트리비아 공유드립니다.


- 처음 제목은 '선언문'을 뜻하는 <Manifesto> 였습니다만, 공개될 때 위의 제목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촬영 씬들을 보면 대기 의자에 원제가 적혀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 드라마에서의 전개와는 달리, 제임스 피츠제랄드는 테드 카진스키와 면대면으로 만난 적이 한번도 없다고 합니다. 오직 재판장에서만 만났다고 해요.

- 드라마에서는 제임스가 기존의 프로파일링을 즉각 엎으려고 하지만, 실제로는 카진스키를 제보받기 전까지는 그에 대한 가설을 많이 바꾸진 않았다고 합니다. (역시 현실은 다르군요;)

- 현실에서 제임스와 합을 맞춘 언어학자는 남자였다는. (역시 현실은 다릅니다. ㅋ)

*'샘 워싱턴'의 이름은 구글 검색 시 나오는 것처럼 '샘 워딩턴'이라고 표기하는 게 원어에는 더 맞겠습니다만(Worthington), 익숙한 발음으로 표기했습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당연히 Washington 일 줄 알았는..;) 

**샘 워싱턴 찾아보다보니, 아바타가 5편까지 기획된 걸 발견했네요;; 무려 2025년까지 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샘 워싱턴에겐 거의 연금일 듯... (개인적으로는 별로 안 좋아하는 영화인데. 크흑) 



저는 강추드리는 드라마입니다. 새해 첫 날 까지 섭렵해보심이 어떠실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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