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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카킹 (The Polka King, 2017) : 미워할 수 없는 범죄자 :: 넷플릭스 실화 영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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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카킹 (The Polka King, 2017) : 미워할 수 없는 범죄자 :: 넷플릭스 실화 영화

쥬한량 2020. 5. 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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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2017년 12월에 작성된 것으로, 시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잭 블랙의 첫 번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입니다. 

워낙 그의 재능을 좋아하는 터라 찾아보는 편인데요, 이렇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만나게 되어 상당히 반가웠습니다. 

2017년 선댄스 영화제에 정식 출품되기도 한 이 영화는, 폴란드 출신의 펜실바니아 지역의 전설적인 폴카 가수인 '얀 레반'의 실화를 다뤘습니다.


범죄자이긴 범죄자인데
미워할 수가 없는 인물

'얀 레반'은 폴란드에서 미국으로 이민와서 펜실바니아에 정착한 남자입니다. 폴란드 기념품을 파는 샵을 하고 있지만 사실 그는 폴카 가수로의 성공을 꿈꾸고 있었죠. 그리고 나름 그를 좋아하는 (나이가 좀 많은 분들이지만) 매니아 팬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낮은 공연수입과 기념품 샵의 적자로 생활은 점점 더 힘들어지고 밴드 운영 또한 어려워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12%이 고수익을 보장하는 약속 어음을 자신의 팬들에게 발행하기 시작합니다. 법적 절차 따윈 신경쓰지 않고 그저 주먹구구 식으로요. 하지만 그를 좋게 봤던 많은 노인들은 그에게 투자를 하기 시작했고, 쇼 비지니스에 능숙했던 그의 입담은, 그 숫자를 점점 더 키우게 됩니다. 공연과 방송 출연은 그의 대중적 신뢰도를 더욱 상승시키는 데 한 몫 하죠. 그리고 사업은 온갖 것들로 확장되어 갑니다. 그리고 우연찮게도 여러 번 범죄가 들통날 위기들을 더 큰 운으로 넘기고 승승장구하죠. 하지만 과연 그런 생활이 오래갈 수 있었을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이 이야기는 실화에 기반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실제 인물인 얀 레반의 영상과 사진들이 함께 뜹니다. 
실상을 다 알고 보면, 참 희한하게 인생을 살아낸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얀의 캐릭터는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나쁜 사람이라는 것에 대란 기준을 고민해볼 필요는 있겠습니다만)


처음부터 노인들을 등쳐먹을 생각으로 투자금을 받았던 건 아니고, 그저 자신의 다급한 상황을 모면해보고자 냈던 수 중에 하나였습니다. 

무식한 놈이 용감하다고, 뭣도 모르니까 자꾸 일을 벌이는데(약속 어음 발행, 사업 확장, 교황을 만날 수 있는 여행 상품 개발;;), 어느 선까지는 희한하게도 하늘이 도운 건지 승승장구 합니다. 

그 와중에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범죄행위(?)를 추가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만, 영화에서 그려지는 캐릭터는 그 모습조차도 인간이 워낙 무지하거나 순진해서 사고를 치는 모습처럼 그려졌달까요. 

(남의 돈 모아서 1만 달러씩 기부한다거나, 밴드 일을 돕는 사람의 자녀가 학습장애가 있는 데에 연민을 느끼고 특수교육 선생님의 과외비를 자신이 지불한다거나 하는 행태도 보입니다;; - 주식으로 몇 백억을 벌었다고 거짓말하며 기부금 약속을 남발했던 우리나라 청년버핏 생각도 납니다...)

실제 있었던 일이다보니 그렇게 스펙타클하게 이야기 구조가 진행되진 않습니다. 
몇 가지 충격적인(?) 사기 행각들이 나열되는 정도라고나 할까요. 

본 지 좀 오래되긴 했지만, 짐 캐리와 이완 맥그리거가 주연을 맡았던 <필립 모리스(I Love You Phillip Morris, 2009)>와 영화적 느낌이 비슷했습니다. (이야기는 전혀 다른 류입니다)

다만 저는 잭 블랙이 노래부르는 모습이 좋았고(<스쿨 오브 락>이나 <테네이셔스 디> 짱이죠.) 그의 폴란드식 영어 발음도 재밌었습니다. 



잭 블랙은 금발일 땐 웬지 모르게 참 착해보인다능 (백치미?) 


주변 캐릭터들도 나름 잘 살았는데, 비슷한 성향의 속 없는 부인 '말라'와 등장하는 인물 중 혼자만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장모님 '바브'는 특히 눈에 띄입니다. 

전체적으로 '아주' 재미있는 영화라고 추천드리긴 좀 힘들지만, 코미디 버전의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라는 평이 어느 정도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사실 비슷한 영화가 추천될까봐 Thumbs down을 눌렀습니다만,,, 아하하;;;)


시간이 여유로울 때 가볍게 한번 보시기엔 무리가 없으실 걸로 생각합니다. ^^


요즘엔 돌아온 <스타트렉:디스커버리>와 <블랙 미러> 시즌4를 보고 있습니다. 둘 다 기존에 리뷰를 쓴 적이 있습니다만, <블랙 미러>의 경우에는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독립적이기 때문에 혹시 정말 맘에 드는 에피가 있다면 추가 리뷰를 올리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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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미러> 추천 에피 리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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