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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문 틈으로 (The Open House, 2018) : 집을 보러 온 누군가가 남아있다면 :: 넷플릭스 호러 영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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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문 틈으로 (The Open House, 2018) : 집을 보러 온 누군가가 남아있다면 :: 넷플릭스 호러 영화

쥬한량 2020. 5. 1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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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작성)

'혹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겠어?'라는 발상에서 시작한 공포영화입니다. 보통의 이야기들에서 '소재'의 비중이 크긴 합니다만,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있더라도 이야기의 살을 얼마나 잘 갖다 붙이느냐가 전체에 대한 만족도를 얼마나 달리 만들 수 있는지, 이 영화를 보시면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비슷한 발상으로 많은 이야기를 탄생시킨 스티븐 킹이 얼마나 훌륭한 이야기꾼인지 이 영화로 역확인...;)

그래도 IMDB 평점은 너무하네요. 3점대라니...;

전 솔직히 그 정도까진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긴장감과 의외성으로 공포를 자아내기 위해서 각본가와 감독들은 무진 애를 쓴 게 보입니다. (두 남녀가 공동 각본 및 공동 연출)


미친 인간의 목표물이 되는 데에
이유는 없다

로건은 어려운 가정형편 중에서도 열심히 달리기 연습을 하며 올림픽에 출전하는 꿈을 꾸고 있던 십대 소년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갑작스레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잃고 어머니와 함께 이모가 매물로 내놓은 산장에 잠시 기거하게 됩니다. 부동산 중개자가 집을 매수자에게 공개하는 일요일에는 집 밖에 머물기로 한 조건으로요. 처음 그 집에 갈 때부터 로건은 불안해합니다. 살고 있는 집을 누군지도 모를 사람들에게 온전히 개방한다는 '오픈하우스' 시스템이 너무 무방비란 생각 때문에요. 그리고 외딴 곳의 미스테리한 이웃들도 로건과 어머니에게 불편한 감정을 불러 일으킵니다. 급기야 샤워할 때마다 지하층에 있던 보일러의 온수 기능이 자꾸 꺼지기까지 하고 로건의 휴대폰이 사라지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줄거리에도 언급한 '오픈하우스'라는 부동산 매매 시스템에 대한 불안한 발상이 이 스토리의 탄생일 겁니다. 시간을 정해두고 집 한채를 온전히 이방인에게 개방하여 집을 판매하고자 하는 이 방식은, 아예 비어있는 집이라면 그나마 크게 무서울 게 없겠지만, 그날이 지나면 다시 그 집에서 생활을 해야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생각이 들게 될 겁니다.

 

괜스레 불안한 마음에 집에 들어서자 마자 침대 밑을 열어보는 로건

 

집을 구경하던 사람이 나쁜 맘을 먹고 그 집에 숨어들어 있다면, 특히 그 집이 크다면 낌새를 알아채기가 힘들겠죠. 그리고 가족들이 잠들었을 때, 그들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를 일입니다. (소오름!)

바로 이 점에 착안한 공포물인셈인데요, 괜찮은 발상에 비해 처참한 별점은 아래의 이유때문일 겁니다.

 

1. 이해하기 힘든 설정들이 몇 있음. (샤워하던 엄마는 뜨거운 물이 안나오자 타월만 걸치고 지하로 보일러를 보러 내려갑니다. - 왜 굳이? 그 정도 샤워하셨으면 그냥 닦고 나와서 옷 입고 제대로 보시지... & 아들한테 좀 보라고 해도 되었을 상황. 같은 상황을 굳이 2번이나 그대로 끼워넣음)

2. 평일에 집을 보러 온 남자가 떠났는지 안떠났는지 확인도 안하고 두 모자는 그 다음날을 맞이함. (무섭다면서...? 그런데 왜 집 관리를 안해??)

3. 아들의 심리를 묘사하기 위해 아버지의 죽음까지 계속 플래시백할 거면 명확하게 연결될 맥락을 내놓아야지, 큰 사건을 가벼운 연출 소재쯤으로 써먹음

4. 굉장히 많은 장면과 캐릭터, 사건들이 분량을 채우기 위한 요소들처럼 느껴짐. 다만, 이것만은 이 영화의 재능임과 동시에 단점이 되어버린 셈이라 명확하게 나쁘다고는 말하기 힘들지만, 많은 시청자들은 짜증냈을 수 있을 요소임.
(이건 좀 더 자세히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더보기' 이용하겠습니다~)

 

추후에 범인이 될 것으로 보이는 몇몇 캐릭터를 등장시킵니다. 뭔가 이상하고 수상한 이웃들이죠.

사실 이 마을의 모든 사람이 뭔가 부자연스럽고 의심스러운 상황이라 주인공은 불안하고 이들을 믿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사실 그들은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고,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이들이었죠. 그저 각자의 사정이 있었을 뿐. 그리고 범인은 정말 전혀 상관도 없고 알수도 없는 그런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어떻데 보면 관객의 뒤통수를 친 셈이고, 그 정체를 끝까지 밝히지 않음으로써 특별한 개연성도 없애버렸다는 점에서 '싸이코패스' 범인의 현실성을 추구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혹시 로건이 꿈을 꾸는 거거나,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인물들을 착각하거나, 아니면 정말 유령이거나...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엔딩이 나름 충격적이었거든요.

 

(좀 더 스포)

아, 정말 근데, 밤새 도망쳐서 날이 밝을 때까지 추위에도 살아남았는데 범인이 그걸 끝까지 쫓아왔다고 하는 것도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_=

당최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없는 이웃집 아줌마 마사
어쩌면 이 영화에서 가장 무서운 캐릭터일지도

 

<루머의 루머의 루머>나 <프리즈너>같은 작품에서 얼굴이 익숙한 딜런 미네트가 주연, 아들인 로건을 맡았습니다. 얼굴이 평범한 듯 하면서도 개성이 있어서 꽤 많은 작품에서 봤다고 생각했었는데, 필모를 찾아보니 그렇게 엄청나게 많이 본 친구도 아니더군요.

아마도 눈빛이 나이에 비해 성숙하고 진중한 감정이 느껴져서 인상적인 역할을 많이 맡았던 듯 합니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고요. 나이가 들면 어떤 분위기와 역할을 맡게 될지, 미래가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조금 다른 타입의 라이언 고슬링 스럽게 되지 않을까하는데...)

 

영화 분량을 만들기 위해 쓸데없이 들어간 장면들이 좀 많아서 몰입이 중간 중간 끊기고 좀 지리한 느낌이 있습니다. 후반부는 나름 충격적이어서 30-40분의 압축판으로 제가 편집할 수 있다면(?) 추천드리고 싶은데, 이걸 1시간 넘게 보시라고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네요.

결론적으로... 딜런 미네트 팬이 아니라면 비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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