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처음 만났을 때 (When We First Met, 2018) : 넷플릭스 로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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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스릴러나 미스테리 호러물만 보다보니, 주말을 맞아 달달한 걸 보고 싶었습니다.
해서 <성균관 스캔들>을 이미 예전에 본방사수로 보긴 하였으나, 다시 보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여 새로 올라온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남주를 맡은 애덤 디바인이 <피치 퍼펙트>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뭔지 모를 매력을 신기한 기억으로 가지고 있었거든요. (분명히 외모상으로는 상당히 비호감에, 캐릭터도 더티한 악역이었는데, 묘한 매력이 있었어요. 아마도 예상 외로 노래를 너무 잘했어서 그러지 않았나 싶기도...)

전 원래 시간여행(그 중에서도 자꾸 과거로 돌아가서 쳇바퀴처럼 다시 같은 상황을 되풀이 하는 것;;)을 안 좋아하는 편인데, 꾸욱 참고 한번 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아주 마음에 들지도, 그렇다고 못 볼 영화도 아니었어요. 나름 교훈도 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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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친 사랑이기에
괜스레 더 아쉬운 걸지도

노아는 에이버리와 이선의 약혼식 파티에서 아주 꿀꿀한 마음으로 둘을 바라봅니다. 사실 에이버리를 먼저 만난 건 자신이었는데, 어쩌다가 그녀와 사랑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친구로 끝나버렸는지 아쉬운 마음을 달랠 길이 없어 연거푸 술만 마십니다. 그러다 그녀와의 추억의 장소에 가서 포토박스에 동전을 넣고 아무생각없이 중얼거립니다. 그녀와 처음 만난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제대로 잘해보겠다고요. 그런데 다음날 눈을 떠보니, 두둥... 세상에, 그녀를 처음 만났던 그날, 그 아침이 되어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노아는 과연 에이버리와의 관계를 원하던 대로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예상하시겠지만, 당연히 한번으로 시간 여행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보니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저렇게 해보니 생각했던 결과에 이르지 못하고, 선택에 따라 달라져 있는 자신과 상황들을 발견하며, 노아는 조금씩 깨달아 갑니다. (뭐를...? - 스포일러라서 여기까지만. ^^;)

 

 

 

여주인 알렉산드라 다다리오는 <퍼시 잭슨...> 시리즈에서 눈도장을 찍고 성장한 여배우입니다.
옅은 하늘색 눈이 정말 매력적이죠. 그녀의 약혼자로 등장하는 이선 역의 로비 아멜 역시 선남선녀 커플로 가장 적합한 배우라고나 할까요.
(사실 다른 영화에서는 백치미 풍기는 역할로 많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만, 얼굴도 몸도 완벽한 스타일입니다;)

둘의 비주얼이 나름 영화보는 재미를 줍니다.

 

물론 우리의 남주도 빼놓으면 안되죠.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습니다만, 애덤 디바인은 분명히 생긴 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데, 매력이 있는 배우입니다. 자연스러운 코미디 연기와 함께 음악적 재능도 상당합니다.

이 영화에서도 등장하지만, 노래도 수준급이고(이 영화에서는 조금 밖에 안 불러서 아쉽;), 피아노 실력은 깜짝 놀랄 정도예요. 저에겐 약간 잭 블랙의 조금 더 정상적인(?) 버전의 느낌이랄까요. (아하하- / But 잭 블랙을 더 좋아함)

 

떠나간 사랑이나 놓쳐버린 연인, 인연에 대해서 아쉬움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쩌면 위로가 될 수도 있다는 게,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이 아닐까 합니다. 비슷한 상황(?)의 경험담도 주변에서 꽤 들었으니까요.

좀 더 달달한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어쩐지 요즘 로코는 예전만 못한 느낌인데, 이건 그냥 제가 과거를 아름답게 기억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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