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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Madame Bovary, 2014) : 그저 자유롭고 싶었던 보바리 :: 넷플릭스 영화 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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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Madame Bovary, 2014) : 그저 자유롭고 싶었던 보바리 :: 넷플릭스 영화 추천

쥬한량 2020. 5. 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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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Netflix, 마담 보바리, 이즈라 밀러, 고전 영화, 미아 코우시카, 보바리 부인, 프랑스

제가 이 영화를 고른 건 다른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즈라 밀러의 출연작이, 이미 보고 그에게 반했던 <케빈에 대하여>를 제외하곤 이것 뿐이었기 때문이죠. 이런 류(?, 세계 명작?)는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빼고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 지라 - 그 시절의 여성들이 가진 지위나 사회적 상황 때문에 복창이 터져서 - 원작 소설이나 1949년작인 고전 영화도 보지 않았습니다만, 이즈라 밀러를 보기 위해서 저장까지 해서 감상했더랬죠.

+혹시라도 아직 모르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 팁 드려요. 현재 넷플릭스는 모바일앱, 웹브라우저(크롬 최적화), 스마트TV 앱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편리하게 감상하실 수 있는데요, 특히 모바일은 몇몇 신작이나 이용 제한이 있는 작품을 제외하고는 모바일기기에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동 시 감상할 때엔 데이터 걱정이 안될 수가 없는데요,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 시리즈 물을 저장했다가 사용하면 정말 편리하고 좋습니다. 게다가 생각보다 배터리 소모량도 크지 않습니다. (제가 이용할 땐 40분짜리 한 편을 봐도 아이폰 배터리가 1~2% 변화에 그치더군요)

++넷플릭스가 글로벌 서비스이면서 국가별로 저작 이용 범위가 다르다보니, 해외에 나가게 되면 보여지는 컨텐츠, 이미지 등이 달리 나오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꼭 한번 확인해보세요! (이 작품도 대만에서 열었더니 포스터 이미지에 한자가 쓰여져있고, 한글 자막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녀가 문제였을까, 그 사회가 문제였을까 ...남자들이 문제였을까

영화는 처음 시작 장면이 곧 엔딩 장면과 마찬가지 입니다. 보바리 부인(마담 보바리, 미아 와시코우시카)은 어느 숲길을 괴로운 표정으로 달려갑니다. 어쩐지 처절해 보이죠. 이내 쓰러지면서 과거의 회상이 시작됩니다. 

 

무엇을 위해 그리 뛰어가던 것이었을까... 이유는 엔딩에서 밝혀집니다.

 

후에 결혼하여 보바리 부인이 되는 '엠마'는 수녀님들이 운영하는 기독교 기숙사 학교에서 자라납니다. 현모양처를 표방하는 교육을 받지만, 사실 이때의 엠마를 보면 순수하고 호기심많으며 다른 여자 아이들보다 좀 더 명랑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그녀의 그런 특성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부모님이 정해 준 한 남자(찰스 보바리; 불어로는 샤를르가 맞겠지만)와 결혼하게 되고, 그가 마을 의사로 일하는 작은 마을로 이사를 와 정착하게 됩니다. 영화의 초반엔 그녀가 꿈을 좇는 호기심을 가진 소녀이지만, 검소하고 예의바르고 정숙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집중합니다. (입고 나오는 옷이 어두운 드레스 1벌 뿐입니다)

남편은 재미도 없고 매력도 없지만,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엠마에게는 영 심심한 사람일 뿐이죠. 그녀는 좀 더 큰 세상을 보고 싶지만, 남편은 지금의 삶에 충분히 만족하는, 욕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남편이 조금만 더 엠마를 이해할 수 있었던 사람이었다면, 결과는 달랐겠죠.

 

그러던 엠마 앞에 한 청년이 나타납니다. 남편과 친분이 있는 마을 회계사 밑에서 일하던 '레온'이었죠. 
그렇게 이즈라가 등장합니다.

더벅머리 장발이 아주 잠깐 어색해보이지만, 금방 적응할 수 있습니다.
그런 후에 보면 이렇게 아름다워 보입니다.

 

베드씬(!)에서 저 구레나룻이 좀 웃겨 보입니다만(원래 본인 것일 듯), 머리로 저렇게 가려주며 괜찮습니다. ㅎ

 

레온은 엠마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자신과 함께 도망가자고 합니다. 레온에게 호감을 느끼던 엠마는, 하지만, 단칼에 거절합니다. 자신은 유부녀라고요. 맞습니다, 마담 보바리가 원래부터 그런 여자였던 것은 아니었던 게지요.

엠마에게 거절당한 레온은, 아마도 그 충격 때문인지 마을을 홀연히 떠납니다.

엠마는 그렇게 자신이 좀 더 의지할 수 있었던 한 사람을 잃게 되죠. 그래서인지, 그 다음에 접근하는 다른 남자(마을의 최고 부자, 백작)에게는 처음엔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가도, 그가 주는 자유로움과 물질적 혜택에 그만 무너지고 맙니다. 그런 식으로 엠마는 타락의 길을 걷게 되죠.

 

어쨌든 이 영화에서의 최고 나쁜 놈이라고 할 수 있는 백작X

타락한 사랑 외에(정말 사랑인지도 모르겠지만;), 물질을 좇는 것도 어떻게 인간을 몰락하게 만들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장치적 인물도 하나 더 등장합니다. 몇몇 영화에서 얼굴이 익숙한 라이 아이판이 연기하죠.

 

캐릭터 이름은 전형적인 불어이름이라 기억이...;

 

엠마의 집안 하녀로 나오는 여배우가 익숙한데 누구지? 어디서 봤지?를 되뇌이다가 퍼뜩 생각이 났습니다. <다운튼 애비>에서 초반엔 질투쟁이에 빗나간 캐릭터였다가 후반부에 진정한 성공을 보여주는 둘쨋딸 이디스(로라 카마이클)였어요!

구글에서 찾다보니 누군가 저처럼 깜짝 놀라서 확인용으로 만들어 놓은 듯한 이미지가 떡하니;
코 모양이 독특한 편이라 더 인상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다운튼애비>에서는 굉장히 쎈 캐릭터 중에 하나였는데,
여기선 순종적이고 말 수가 적어서 더 매치가 안되었나 봅니다.

 

영화의 후반부 스토리는 결말이 어찌될지 뻔히 보이는(이미 '파국으로 치닫는 여자의 인생' 정도로 널리 알려진 원작이라;) 상황이지만, 그 과정을 관찰함으로써 주변인들이, 사회가 어떻게 한 사람을 변화시키고 망치는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사실 영화를 보는 내내, 조금 지루하다, 전개가 느리다, 정말 캐릭터 답답하다... 라는 마음을 느끼며 봤습니다만,
몇몇 장면이나 메시지는 인상에 남더군요.
(네에,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솔직히 저는 이즈라 밀러 덕에 좀 더 재밌게 봤을지도요...;)

 

영화의 별점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넷플릭스 자체 평점도 2개 이하이며, IMDB 기준은 5점대)

하지만 영화 자체는 그리 나쁘진 않았던 것 같아요. 다만 기대하진 마시고, '시간이 좀 많은데 하고 싶은 일은 딱히 없고, 당기는 영화도 없고, 뭔가 프랑스 고전 분위기의 영화는 보고싶다'는 생각이 드시는 분이라면, 추천 드립니다!

 

넷플릭스는 이즈라 밀러가 나오는 다른 영화들도 좀 넣어달라~ 넣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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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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