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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조건(Handsome Devil, 2016) : 상처를 보듬는 우정 :: 넷플릭스 성장 영화 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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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넷플릭스에 업데이트 되었을 때 이미지를 보곤, 스릴러나 스파이물 같은 장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글 제목 없이 Handsome Devil 이라고만 되어 있었고, 이미지엔 <셜록>의 모리아티, 앤드류 스캇이 그 특유의 음흉한 표정으로 혼자 나와 있었거든요. (배경도 회색빛)
그러다 넷플릭스에서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이미지를 교체했지요. 하이틴 분위기 뿜뿜 내비치는 남자 청소년 2명과 노랑과 짙은 파랑으로 구성된 이미지요. 그래서 저도 좀 더 자세히 살펴봤고, 뭔가 뻔하게 예상되는 분위기이긴 했지만, 잠이 오지 않았던 여름밤, 플레이했습니다.
결과는, 예상보다 몰입감이 있었고 신선했으며, 만족스러웠습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우정에 대한 이야기
작년에 만들어진 아일랜드 영화입니다. 포스터의 중심에 두 소년이 보이듯, 이 영화는 이 둘에 대한 이야기이자, 이들이 다니는 학교이자 사회, 그 사람들을 이야기합니다.
아버지가 새 엄마와 결혼하여 두바이로 이사간 바람에, 혼자 기숙학교에 다녀야하는 주인공 네드는, 학교 아이들이 모인 공간에서도 유난히 눈에 띕니다. (일부러 노렸을 거라 생각하지만, 유난히 진하고 강한 빨간머리의 소유자) 덩치도 다른 친구들에 비해 작고, 럭비에 목 매는 모든 사람들(학생들 뿐만 아니라 교직원들까지)과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건들거리는 애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겨우겨우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언제나 마음 속엔 퇴학당하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있죠.
네드는 나이에 맞지 않게 옛날 노래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작문 시간의 숙제에 옛 노래 가사를 대신 적어 내기도 하죠. 하지만 선생님들은 모릅니다. 오히려 잘 썼다며 A를 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네드는 약간의 희열을 느끼며 그런 짓을 계속 해갑니다.
럭비 시즌이 다가오면, 모든 학생들을 강당에 모아놓고 응원 연습을 시키기도 합니다. 네드는 그에 반항하다 응원단장에게 끌려나와 공개 망신을 당하기도 하죠. (이 장면은 그 뒤에 또 사건이 있습니다만, 스포니까 스탑~!)
임시 교사로 나타난 댄. (앤드류 스캇 팬은 급 좋았겠어요. 저는 그의 매력을 잘... ㅡ_-)
네드가 장난질한 옛 노래 가사를 단박에 알아냅니다. 그와 함께 그에게 관심을 두는 유일한 교사가 됩니다. (유일했을 거라는 데에는 반론의 여지가 있지만)
그리고 네드의 룸메이트로 새로 전학 온 코너와 네드의 우정을 키워주는 데 한 몫 합니다.
이 컷은 아마도 촬영 중 그냥 찍은 인증 샷?
전학 온 코너는, 이전 학교에서도 럭비로 명성을 날리던 학생이라 모든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지만, 그가 왜 전학을 오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럭비만 잘하면 되지 뭔 상관... 이란 입장이었던 것 같아요)
네드 또한 처음 코너가 자신의 룸메이트가 되었을 땐, 이 녀석도 자신을 괴롭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담을 쌓고(진짜로) 살게 됩니다만, 둘은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급속도로 가까워 집니다.
하지만, 그렇게 순탄하게 진행되었다면 영화로 만들 이야기도 없었겠죠?
둘은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우정도 굳건히 할 사건을 겪으며, 가장 찬란할 청소년기를 함께 합니다.
보고 난 후, 마음이 참 따뜻해지면서 편히 잠들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같은 경험을 하실 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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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에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