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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디스커버리(Star Trek: Discovery, 2017) : 다른 시간대의 이야기로 돌아온 SF 고전 :: 넷플릭스 SF 드라마 추천 본문

Drama, blah blah...

스타트렉 디스커버리(Star Trek: Discovery, 2017) : 다른 시간대의 이야기로 돌아온 SF 고전 :: 넷플릭스 SF 드라마 추천

쥬한량 2020. 5. 3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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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원래 <스타트렉>류의 SF를 좋아합니다. 어릴 때 보았던, 제목은 기억이 안나는 미국 만화영화 때문인 것 같은데(어쨌든 '캡틴'이 나온 것만 기억;), <스타워즈> 팬들은 <스타트렉>을 좀 더 하위에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저는 오히려 정반대의 취향이라고나 할까요. 

왜 그런지 이유를 생각해봤습니다만, 잘은 모르겠어요. 다만 곱씹어 생각해봤을 때, 개인영웅적보다는 좀 더 대중영웅적이라서 일까 생각합니다. (소수의 영웅적 인물보다 모든 크루들이 단합해서 위기를 극복하는 스토리 전개 방식?)

어쨌든, 넷플릭스 덕분에 다시 시리즈로 돌아온 이번 스타트렉은, 커크와 스팍의 모험이 그려지는 때보다 딱 10년 앞선 이야기라고 합니다. 스팍에 앞서, 먼저 자신의 선천적 인간성과 벌컨족의 교육 사이에서 자신의 혹독하게 몰아부치던 주인공과, 그의 동료들의 이야기. 

전 기대보다 재미있습니다. (현재진행형... 매주 새로운 에피가 공개되니깐요. ㅎ)


마이클이라는 이름의 여성, 완전하기에 더 허술한 이중성의 매력

마이클 버넘(소니콰 마틴 그린)은 벌컨 족에게 키워진 인간 여성입니다. 그녀는 양부모(양아버지는 벌컨족, 양어머니는 인간)로부터 거의 완벽하게 키워졌으나, 벌컨 원정대에서는 탈락하고 스타플릿에서 장교(일등항해사)로 지내며 언젠가 자신의 함선을 이끌길 고대합니다. 하지만 우연히 조우한 클링온족과의 전투는, 대규모 전쟁의 시발점이 되고, 자신이 모시던 필리파 선장(양장경)까지 잃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으로 지위를 박탈당하고 스타플릿 최초의 반란자로 낙인찍히며 수감됩니다. 그러나 그녀의 능력을 알아본 디스커버리 호의 선장 로르카(제이슨 아이작스)는 그녀를 자신의 함선에 태우는데...

 

사실 위의 줄거리는 3화 정도까지를 축약한 것이고, 저 분량까지는 시리즈물이라기 보다 영화 한편을 쪼개서 보는 느낌처럼 이어집니다. 트레키들에게는 어느 정도 욕을 먹고 있지만, 저는 따로 기대를 하지 않아서인지 나름 몰입감도 있고 캐릭터들도 맘에 들어서 7화까지 거의 몰아서 봤습니다. 

양자경이 선저우 호의 선장으로 등장한 것도 매력적이었고(스타트렉 최초의 여성 선장이라고...), 주인공인 마이클의 성정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벌컨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원리원칙주의자에 뛰어난 두뇌 플레이를 하는 캐릭터에도 불구하고, 상반되게도 자신이 생각하는 '맞는 방향'을 위해서는 여러 원칙을 무시하고 과감하게 행동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건 상당히 위험한 의사결정일 수도 있겠습니다만(그래서 반란자가 되어버렸지만;), 소신을 위해 움직이고 그 소신이 언제나 대의를 향해있다는 것이 지켜지는 한, (현실에서는 없을) 매력임에 틀림없습니다.

 

또한, 완벽함을 추구하는 만큼, 인간적인 면에 있어서는 무지하거나 허술하기 그지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감정을 머리로 이해하려다 보니 혼란스러워하거나 이 때문에 오히려 바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일등항해사 시절에는 머리도 스트레이트로 쫙쫙 펴고 나왔지만, 수감생활 이후로는 자신을 포기한 느낌을 주려고 했던 것인지 아프리칸 스타일의 곱슬 머리를 그대로 유지합니다.

 

이번 이야기는, 앞에 잠깐 언급하기도 했습니다만, 커크 선장과 스팍이 등장하기 10년 전 이야기입니다. 스팍이 벌컨족 아버지(사렉)와 인간 어머니 사이의 혼혈로 그 정체성에 불안해하지만 그로인한 특별한 천성을 십분 활용하는 가진 캐릭터라면, 마이클은 스팍 이전에 그런 경험을 하는 인간입니다. 그리고 스팍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죠. (이건 직접 확인하실 재미를 남깁니다. ^^)

기존 캐릭터의 특성을 약간 비튼듯한 이런 설정은, 여러모로 재미난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마이클을 연기한 소니콰 마틴 그린은, <워킹데드>, <뉴걸>, <원스어폰어타임>, <가쉽걸>, <굿와이프> 등에서 얼굴을 알렸습니다만, 이 정도의 주연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 잘 어울리고 잘 소화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필리파 선장은 마이클을 일등항해사로 데리고 있으면서 자신의 뒤를 잇게할 선장재목으로 생각합니다. 

 

 양자경은 특히나 넷플릭스의 러브콜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늦은 나이에 헐리웃 진출이었지만, 다양한 캐릭터로 주요 역할을 넘나드시는 게 너무 멋지십니다.

 

디스커버리 호의 캡틴 로르카. 어딘지 암울한 비밀이 있을 것 같은 이 남자는, 수감자이던 마이클을 스타플릿으로 다시 복귀시킨 인물입니다. 자신의 이전 함선을 클링온족에게 점유당하자, 과감한 결단(?)을 하게 되고, 이는 자신의 어둠이 됩니다.

로르카 역의 제이슨 아이작스는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 때문인지, 악역을 많이 맡는 것 같아요. 심지어 해리포터에서도 그랬는데... 누군지 아시겠어요?

 

두구두구두~~~~

 

 

 

바로 밉상 말포이의 아버지, 루시우스 말포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때도 멋있....

 

저 역할했을 때 인터뷰를 본 게 있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나중에 자녀들이 자라서 아빠가 세상에서 가장 잔학한 인물이었다는 걸 알게되었을 때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다며.. >_<

 

 

마이클과 썸 타게 되는 타일러 대위. 클링온 감옥에서 후줄근할 때가 더 잘생겨보였다는 게 함정...

 

마이클과 썸 타는 인물로, 중간에 애쉬 타일러 대위(샤자드 라티프, Shazad Latif)가 합류합니다. 그 매력 때문에 클링온 감옥에서도 클링온 여자 선장의 욕정 상대가 되는데... 그러한 설정이라면, 조금 더 매력이 있었어야 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처음 등장할 땐 몰랐는데, 나중에 스타메츠 대위의 대사에서도 나옵니다만, 키가 꽤 커 보입니다. 찾아보니 185cm 정도 되네요.

 

런던 출생입니다만, 외모에서 보이듯이, 스코틀랜드, 영국, 파키스탄 혼혈로 <페니 드레드풀>, <무한대를 본 남자>,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호텔 2>, <매드팻다이어리>, <스푹스> 등에 다양하게 출연했습니다. 

 

 

처음엔 냉철한 과학자로 등장했다가, 나중엔 허를 찌르는 매력을 보여주는 스타메츠 대위

생각보다 주요한 인물로 스타메츠 대위가 등장합니다. 얼굴은 어딘지 낯 익은 안소니 랩이란 배우인데요, 닮은 배우가 있는 건지, 그 사람인 건지 정확하지가 않은데(죄송합니다;), 아마 보시면 여러분도 낯이 익은 배우일 거예요.

처음엔 너무 냉철한 과학자로 등장해서 마이클의 발목을 잡습니다만, 사고(?)를 겪으면서 인격이 조금 달라집니다. (묘하게도 그것이 동성애자의 전형성처럼 발휘되는 게 좀 요상하긴 합니다만;) 그러면서 상당히 감초같은 캐릭터로 바뀌어요. 재미져집니다.

 

 

아직 시리즈가 진행 중이고, 시즌1은 15에피까지 나오는 것으로 준비된 상황이라, 이제 절반 쯤 왔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는 꽤 맘에 든 상황이라 쭈욱 볼 생각이 있습니다.

 

참, 그리고 이 시리즈에는 한국인 작가가 있다는 사실도 아시나요?
얼마 전 서면 인터뷰 기사도 났었는데요, 동아일보 기사에서 한번 만나보시죠. ↓

 51년만에 ‘스타트렉’ 뚫은 한국인 작가 김보연

(그저 괜히 부럽습니다. 이런 세계를 창조하는데 일조한다니... ㅜ_ㅜ)

 

시즌1이 성황리에 마무리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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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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