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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인 스페이스(Lost in Space, 2018) : 순수한 아이의 힘으로 반전되는 이야기 :: 넷플릭스 SF 드라마 추천 본문
로스트 인 스페이스(Lost in Space, 2018) : 순수한 아이의 힘으로 반전되는 이야기 :: 넷플릭스 SF 드라마 추천
쥬한량 2020. 6. 7. 16:42넷플릭스 미드 추천, 넷플릭스 영화 추천, 넷플릭스 추천, 넷플릭스, Netflix, 드라마, 영화, 넷플릭스 영화, 넷플릭스 드라마,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Lost in Space, SF, 로스트 인 스페이스, The Robinsons, 공상과학
이 블로그 리뷰를 꾸준히 보시는 분은 아시겠지만(계신 거 맞죠???? 여보세요????), 저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드라마와 영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특히 미스테리 스릴러, 호러, 그리고 SF 물은 콕 집어 좋아한다고 얘기합니다.
그리하여 캐릭터나 스토리 구성상으로는 그다지 흥미 없을 수 있는(가족이야기니깐요) 이 드라마조차도 결국엔 부여잡게 되었는데요,
확 끌어당기는 매력은 좀 떨어지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시즌1은 다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능력보다는 순수한 마음이 상황을 반전 시킨다
약 30년 후의 미래. 지구의 자원이 떨어져가고 공해로 쇠퇴해가자, 인류는 우주에 새로운 개척지(알파 센타우리)를 발굴하고 이주하는 작업을 시작합니다. 이를 위해 선발되고 훈련된 사람들만이 개척지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데, 로빈슨 가족도 그런 사람들 중 한 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레졸루트'라는 거대 우주선을 타고 개척지를 향해 가던 중, 알 수 없는 사건으로 레졸루트는 위험에 처하고, 탑승자들은 각각의 가족 단위로 비상 탈출을 시도하여 근처의 행성으로 불시착합니다. 로빈슨 가족은 빙하로 둘러싸인 곳에 떨어진 탓에, 비행선이 계속 빙하 밑으로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비행선을 띄우기 위해 큰 딸인 주디가 물 속으로 들어가지만, 급격히 낮아지는 기온 때문에 얼음 속에 갇혀 버리는데...
이 작품은 1965년 작을 시작으로 상당히 여러 번의 리메이크와 다른 버전으로 탄생을 했더군요.
(전 윌리엄 허트가 아빠 역으로 나왔던 1998년 작품 밖에 몰랐었는데 말입니다;)
기존의 작품들이 '단란한 가족이 우주에서 미아가 되었지만 가족애로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한다'는 주제를 가졌다면,
이번 작품은 드라마로 에피소드를 늘리고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야 하다보니, 상당히 복잡한 가족 관계를 가져갑니다.
아빠와 엄마가 백인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신임을 받고 있는 큰 딸인 주디는 흑인(혹은 흑백 혼혈)로 등장하고
영화에서 아빠와 엄마는 신뢰를 보여주던 전형적인 좋은 부모님의 모습이었다면, 이 드라마에서는 드러내지 않는 갈등으로 사이가 소원해진 부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이유도 아주 천천히, 감질나게, 전 에피를 통해서 설명해주죠. 모든 미스테리를 그런 식으로 보여줍니다.
제가 지금 시즌1의 5화를 보고 있는데, 주디의 외모가 왜 다른지에 대해서 처음, 아주 조금 설명해주세요;;)
가족 모두가 들어있는 컷을 찾고 싶었는데 겨우 찾은 게 이것입니다. 얼굴도 잘 안 보이긴 합니다만;;
주디가 얼음 속에 갇혀있다가 막 구조되었을 때의 장면으로, 구조자를 바라보고 있지만 모두 두려움이 한껏 담긴 눈빛이죠?
바로 외계 생명체가 구조해줬기 때문인데요, 물론 구조 당시에는 위의 모습이 아닙니다만.
모습이 바뀐 이유와 과정은 드라마 속에서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막내 아들인 윌과 외계 생명체 로봇의 다정한 한 때라고나 할까요.
윌은 주디를 구하기 위해 아빠와 함께 길을 나섰다가 고립되고, 홀로 죽음을 앞 둔 순간에 발휘한 이타심으로 자신의 목숨도 건지고 로봇과도 알 수 없는 정신적 교류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로빈슨 가족의 외계에서 살아남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죠.
하지만 로봇의 정체에도 비밀이 있는데...
(어찌보면 이 극에서 가장 큰 미스테리와 사건 전개의 핵심이 될 수 있겠습니다)
큰 딸인 주디는 말 그대로 엄친딸.
하지만 가족을 위해 나섰다가 얼음 속에 갇혔던 트라우마로, 모든 선택에서 갈등하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시청자는 우리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고구마 백만 개의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만,
그래도 오래 가지 않아 극복해 내는 모습을 보이니 조금만 참으시길...
사실 제 최애는 둘째 딸 페니입니다.
처음 등장할 때 가장 존재감없는 캐릭터로, 굳이 이 인물까지 필요했을까란 생각이 들었는데요,
언제나 열등감을 느끼게 만들었던 언니 주디의 슬럼프는, 페니에게 묻혀 살아왔던 둘째의 설움을 날리는 기회로 작용하게 됩니다.
(여러분, 둘째 좀 챙겨요!!!)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언제나 시니컬한 말투와 스스로 챙기기에 익숙했던 캐릭터인 만큼,
톡톡 튀고 자립심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찌보면 얄미울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사이다 같은 존재랄까요.
심지어 모두 살아남기 위해 바쁜 와중에도, 맘에 드는 남자애에게 작업을 걸기 위해 외모를 챙기는 귀여움이란...!
로빈슨 가족 외에 주요 인물로 스미스 박사가 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등장한 새로운 캐릭터인데, 전체적인 이야기 전개에 큰 역할을 하는 인물로서,
해드리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만 재미를 반감시킬까봐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시즌1은 10개의 에피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시즌2 제작 확정이 되었긴 합니다만, 방영 시점은 정해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과연 10개의 에피를 모두 보게 될까요? ㅎ
여러분은 어떠실까요?
++ 2020년 업데이트
일단 시즌2까지 차분히 보았습니다. (흥분하고 보진 않았다는 말 ㅎ)
SF 좋아하신다면 킬링타임용으론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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