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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추천 :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 2013) :: 환상으로 끝났던 첫사랑의 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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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추천 :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 2013) :: 환상으로 끝났던 첫사랑의 끝

쥬한량 2020. 6. 2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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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야지 봐야지 생각만 했었다가, 이제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바즈 루어만 감독의 왕팬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그가 가진 독특한 감성과 연출 방식은 언제나 즐거움을 주기 마련이니까요. 게다가 <로미오와 줄리엣>에서의 그 파격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리즈 시절을 '아주 제대로' 남겨주신 고마운 감독님이기도 하죠.

그가 다시 그려낸 사랑이야기이기 때문에, 원작을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영화입니다.


기억 속 사랑의 대상은 변하지 않는다, 소멸할 뿐  

1922년 뉴욕 외곽에서 살고 있는 닉은 호화로운 별장에 살고 있는 이웃 개츠비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후 옥스포드에서 공부한 적이 있다는 개츠비는 어딘가 비밀이 가득한 의문의 사나이. 이 베일에 싸인 백만장자는 토요일마다 떠들썩한 파티를 열어 많은 손님을 초대했다. 파티에 초대 받아 참석한 후 개츠비와 우정을 쌓게 된 닉은 자신의 사촌 데이지와 개츠비가 옛 연인 사이였던 것을 알게 된다. 데이지는 가난한데다 전쟁터에서도 돌아오지 않는 개츠비를 잊은 채 부유한 톰과 결혼한 상태이다. 하지만 그녀의 남편 톰은 정비공의 아내와 은밀한 사이였고, 때마침 개츠비와 재회하게 된 데이지는 잊혀졌던 사랑의 감정을 되살리는데… 

<줄거리 출처: 네이버 영화> (귀찮아서...;)

 

  

다른 손님들에게는 얼굴 조차 내보이지 않던 개츠비가, 유독 닉에게는 파티의 초대장을 보내고, 직장 생활을 도와주려고 하는 등의 친절을 베풉니다. 사람이 좋아서인가 했지만, 사실 개츠비가 했던 모든 행동의 이유는 오로지 데이지를 향해있었죠.

 

 데이지는 아픈 사랑의 결말을 간직한 채 이미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어 있었지만, 자신에게 충실하지 않던 남편 대신 여전히 자신에게 연정을 품고 있던 개츠비를 만나 행복한 단꿈에 빠집니다. 하지만 그녀가 정작 원했던 건 딱 거기까지 였을 뿐...

 

위에도 썼지만, 바즈 루어만 감독의 영상미는 독특합니다. 워낙 화려하게 화면을 만들어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죠. 거기에 개츠비의 허세를 보여주는 장면들은 잘 맞아떨어집니다.

저는 원작 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니, 사실 주인공인 개츠비를 잘 이해를 못한다고 해야할까요. 

특이하게도 이 원작은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입니다만, 의외로 남성팬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묘하게 남성코드의 멜로 감성을 자극하는 코드들이 결합되어서 그렇지 않은가 싶습니다.

1. 아무것도 가진 게 없던 남자가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쌓아올린다. 아주 화려하게. ('화려하게'에 방점)

2. 엄청난 부를 갖춘다. ('엄청난 부'에 방점)

3. 여성은 그를 못 잊고 있었고 그가 나타나자 다시 사랑에 빠진다. ('못 잊고 있었고'에 방점)

4. 순정의 사랑은 남자의 희생으로 슬픈 결말을 맞는다. 그러나 그게 더 있어보여서 멋지다. ('남자의 희생'에 방점)

 

거기에 서술자가 주인공이 아닌 조연이죠. 관찰자 입장에서 주인공을 그려내니 그 인물이 더 멋져보입니다. 

객관적으로 이야기 해주는 듯 하니까, 스스로 서술했다면 '순정파 사랑을 위해 나를 희생한 내가 너무 멋지지?'라는 형식이 되어 버릴 수 있는 것을, 아름답게 포장해낼 수 있습니다.

 

단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저런 식으로 정리해봤습니다만, 수준 낮게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런 포인트들로 인해 남성팬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는 스토리가 탄생한 게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역시 화려한 파티 장면은 바즈 루어만 스러웠습니다. 제작비의 70% 이상은 여기에 사용되지 않았을까요? (물론 배우 출연료를 제외한 나머지에서...)

 

 

캐리 멀리건의 캐스팅도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은 여배우가 물망에 올랐었다고 하는데, 데이지라는 캐릭터의 외향이나 내면이나 가장 잘 어울리게 끌어낸 게 아닐까 싶습니다. 

대사 중에 그런 게 있었죠. 복잡한 걸 생각하지 않고 단순하게 살고 싶은 바람으로, 자신의 딸은 '그저 예쁘고 바보같이' 살면 제일 좋다는. 스스로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제가 보기엔 데이지도 그저 예쁘고 충분히 바보같이 산 것 같은데 말이죠. =_=

 

데이지의 남편인 톰 역도 처음에는 벤 애플렉이 하기로 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스케줄 문제로 하차했고, 브래들리 쿠퍼나 루크 에반스도 거론 됐었으나, 결국 조엘 에거튼으로 결정되었다고 하네요. 벤 애플렉은 좀 너무 무거웠을 것 같고 브래들리 쿠퍼는 너무 가벼웠을 것 같습니다. 루크 에반스는 나름 잘 어울렸을 것 같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토비 맥과이어는 어릴 때부터 활동을 같이 해온 절친이죠. 그러다 보니, 저는 자꾸 현실 세계의 그들이 오버랩 되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딴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어찌 영화에서까지 잘 나가는 애가 잘 나가는 역할을 맡았을까. 반대면 재밌었을 텐데.'

'토비 맥과이어는 평소에도 레오를 저런 식으로 바라볼 것 같은데'

'둘이 이렇게 우정을 쌓는 영화를 같이 찍으면 더 재밌게 찍었겠다.'

'레오가 얼굴이 네모여서 키가 작다는 생각을 자꾸 하는데, 꽤 크구나...' (이건 상관없는 생각이네요;)  

 

 연기 이야기를 너무 안 했는데, 레오가 원체 얼굴이 연기를 가려서 손해를 많이 본 배우이죠.

다행히 이 영화에서는 얼굴이 나이를 들어서 연기를 가리는 폐해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읭?)

좀 오버스러운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특히 닉의 집에서 데이지와 처음 만나는 장면), 그것은 설정 상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서, 전반적인 그의 연기는 상당히 훌륭합니다. 

저는 개츠비라는 캐릭터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러닝 타임은 조금 긴 편이니(2시간 23분), 여유있는 시간에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작품 리뷰를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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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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