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Series for You

넷플릭스 중국 드라마 추천: 천성장가(The Rise of Phoenixes, 2018) 본문

Drama, blah blah...

넷플릭스 중국 드라마 추천: 천성장가(The Rise of Phoenixes, 2018)

쥬한량 2020. 6. 25. 15:34
반응형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넷플릭스 영화 추천, 넷플릭스 추천, 넷플릭스, Netflix, 드라마, 영화, 넷플릭스 영화, 넷플릭스 드라마,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천성장가, The Rise of Phoenixes, 황권, 중국, 중드, 첸쿤, 니니, 사극, 소설 원작

원래 중드를 즐겨보는 편은 아닙니다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는 시리즈물이 필요했습니다. 마침 넷플릭스에 신규로 업데이트 된 것을 발견하고 보게 되었는데요,

한국과는 다른 이야기 전개 방식(이게 이 드라마에 국한된 건지, 중국 사극은 원래 이런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매력적인 배우들과 그들의 열연으로 인해 나름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재미있다'고 말하기엔 좀 무리가 있다는 여러 리뷰들을 발견했는데요,

아마도 좀 무겁게 깔린 주제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
그러나 권력에의 전쟁은 두 사람만의 것이 아니었다 

 

영혁은 천성국의 6번째 황자로 어린 시절 유배되었다가 20살이 넘어서야 수도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알 수 없는 죽음과, 믿고 따르던 3번째 황자의 역모 누명을 밝혀내고 명군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황권을 좇습니다. 봉지미는 어릴 때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쌍동이 남동생과 함께 외삼촌 댁에 얹혀살지만, 명석하고 뛰어난 지혜로 가족들을 위해 입신양명하겠다는 꿈을 품습니다. 우연찮은 사고로 영혁과 봉지미는 얽히게 되어 악연이 되지만,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돈독한 우정(?)을 쌓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봉지미의 어머니는 사실, 천성국의 황제가 멸망시킨 대성국의 마지막 장손을 보호하고 있던 혈부도를 이끌며 대성국의 재건을 꾀하는 상황이었는데...

 

2017년에 제작하고 2018년 8월에 중국 후난위성TV에서 방영한 작품으로 넷플릭스에는 지난 9월 말에 업데이트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방영 시엔 56부작으로 진행되었는데 (중드는 매일 방영하나요? 어떻게 56부작이 한달에 끝나지;;) 넷플릭스에서는 편집을 다시 하여 70부작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어쩐지 매회가 끝날 때 편집 지점이 이상하더라고요...;;)

회당 43분 앞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방영 시엔 1시간 남짓으로 편집이 되었을 걸로 추정합니다.

 

-- 아래부터의 리뷰에서는, 70부작의 긴 작품 특성 상 어느 정도의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밖에 없는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

 

 

봉지미는 황자들의 권력 다툼에 우연히 끼게 되는 바람에, 그녀를 보호하려던 영혁의 기지로 남장을 하고 '청명서원'(우리나라로 치면 성균관 정도 되는 듯)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다 황제를 보필하는 국사무쌍을 뽑는 자리에 나서게 되어, 한동안 남장을 하고 살아가게 되는데요... 

저 지점에서도 한국 드라마와 많이 다르다고 느꼈던 점은, 우리는 저런 소재를 상당히 잘 우려먹는(?) 경향이 있습니다. 남장을 했기 때문에 그로인해 발생하게 될 오해와 두근거림(?), 그리고 사건을 꽤 큰 소재거리로 사용하죠. 
(<성균관 스캔들>에서도 주요 갈등 중 하나를 저 소재를 활용했었죠)

이 드라마에서도 그걸 활용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만, 한국과는 사뭇 다른 느낌에 어안이 벙벙했달까요.

남장을 알아채는 사람과의 사건은 건너뛰어버리거나, 결국 만천하에 드러나는 상황에서는 긴장의 고조 없이 단순하게 '네, 사실 저 여잡니다. 짠!' 식이랄까요;;

전체적으로 맥락이 자꾸 흐트러지는 것이, 편집에서 날린 부분이 많았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중국 드라마의 경우에는 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하니.... 제작자들만의 잘못은 아닐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3황자의 추종자였다가 그가 모함으로 죽자, 6황자인 영혁을 보위에 올리기 위한 제갈공명 역할을 하는 청명서원의 서원장 신자연. 둘은 마치 브로맨스를 연상시킬 만큼 각별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상황에 따라 사람이 변할 수 밖에 없듯... 후반부에 영혁이 다른 선택(?)을 하면서부터 둘의 사이에는 변화가 생깁니다.

두 사람은 처음부터 '권력' 자체를 좇은 건 아니었습니다. 

그저 그들이 만들 수 있는 태평성대를 원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걸 위해선 권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던 것이고, 그걸 취하는 방법은 한 가지 길이 아니었겠죠.

(내용이 너무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해, 상당히 추상적인 말만 지껄임을 양해 바랍니다;)

 

봉지미와 영혁은 잘 될 듯하다가도 언제나 새로운 사건을 맞이하며 이별을 해야하는 상황을 맞습니다. 
70부작 내내 대 놓고 이별한 것만 수 회...;;

꼭 저 상황에서 이별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드는 상황이 사실 많습니다.

이들의 갈등은 어쩌면 그들이 처한 운명보다, 그들이 원하는 것을 위해 행동하지 않았음으로 인해 태생되었다고 생각해요.

 

드라마 전반적으로 흥미로웠던 점(이라고 쓰고 이상한이라고 읽는다;)이 하나 있는데요,

엄청난 갈등 요소(예를 들자면, 가족의 죽음에 상대방이 명백히 일조)를 생각보다 너무 가볍게 넘겨버린다는 것입니다. 그 요소로 인해 갈등관계가 더 깊어지고 상황의 반전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 같은 느낌으로 넘어가 버린달까요;;

그래놓고선 오히려 크게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것을 빌미로 괜한 갈등 관계에 휩싸입니다.
이건 어쩌면 문화차이에서 오는 사안에 대한 경중 판단의 차이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정말 납득이 되지 않는 대목들이 꽤 있었어요. ;;)

그리고 중요한 장면들에서 대화를 나눌 때, 시를 인용해서 상황을 풀거나, 문제를 푸는 장면들이 꽤 나오는데,
저로서는 그 대화와 답변들의 맥락을 이해하기가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저게 왜 저것에 대한 답이지?, 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때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이 또한 문화 차이일까요;; 제가 한국 사극이나 헐리우드 껄 보면서 이런 적은 없었지 말입니다.
저런 것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면 더 재미있게 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쉽)

 

더불어, 몇몇 사건들은, 엄청난 계책들을 마구마구 준비해놨는데, 갑작스런 외부요인이 발생해서 허망하게 불발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성 하나를 빼앗기 위해 군사를 동원하고 비밀동맹을 맺고 비밀지도를 손에 넣는 지난한 단계를 거쳤는데, 막상 실행할 시기에 갑자기 자연재해가 발생하여 그 성이 불타서 멸살되었다든가... - 단순히 제가 상황을 생각해낸 예에요. 이런 장면 없습니다.)

 

 

영혁을 어릴 때부터 따르며 보좌하는 영징이라는 캐릭터는, 처음엔 정말 평범하게 생겼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헌데, 극 후반부로 가면서 나오는 수많은 남자배우들이 너무 비슷해서 구분이 안 가기 시작하면서, 아 이 친구도 꽤 개성있게 생긴 얼굴이었구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_-;;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역할 비중이 큰데, 끝까지 아주 알차게 나옵니다.
영혁에게 봉지미가 들고양이라면(드라마 보시면 압니다), 영징은 강아지 같은 존재랄까요. 

 

 

나올 땐 스쳐지나갈 줄 알았던 캐릭터였는데, 은근 진득한 또 한명의 주요 남자 캐릭터로 금사국의 태자 혁련쟁이 나옵니다. 이름이 쟁이라니... 우리에겐 좀 웃긴 느낌인데요, 묘하게도 캐릭터와는 너무 잘 어울리는 이름입니다.

우연히 봉지미를 만나게 되면서 그녀에게 빠져서 정말 줄기차게 거절당해도 쫓아다닙니다. 바람둥이처럼 묘사가 되는 캐릭터이지만, 사실 봉지미를 만나고 나서부터는 일편단심 민들레였다는...

어찌보면 이 드라마 내에서 객관적으로(?) 제일 잘생긴 인물이 아닐까 싶다는. 

 

- 천쿤 팬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중국 드라마에 무지한 저로서는, 처음 남주가 등장했을 때 정말 이상했거든요... 얼굴은 길고, 무섭게 생기고, 키는 작... 

 

 

정확하진 않지만, 제 기억에는 영혁과 봉지미가 그나마 알콩달콩하거나 심쿵모드일 때는, 대부분 봉지미가 남장을 하고 있는 상황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영혁이 봉지미를 놀려먹는 장면들이 초반에 꽤 많은데, 그게 케미가 상당히 돋보이는 장면들이거든요.

봉지미가 여장으로 돌아와서 영혁과 함께 있는 장면들은 오히려 슬픈 상황이거나 애절한 장면들이 많았다는. 

 

(여배우 니니는 처음엔 별로 안 예뻐보였는데, 역시 드라마 캐릭터의 힘이란... 10화 정도만 넘어가면 정말 예뻐보이더군요. 특히 저 이마는 봉긋하게 정말 예쁘게 생긴 것 같아요.

얼마전부터 SK2 광고에도 나오더군요. 이 드라마를 안 봤으면 누군지도 몰랐을 텐데. ㅎ)

 

 

이런 식의 사극에 거의 빠짐없이 등장하는 남주와 여주의 물속 키스씬.
(맥락 상 굳이 힘들게 저기서 키스를 할 필요가 없었다고 보는데... -_-;)

 

이 드라마를 보면서 남자주인공 영혁 역을 연기한 천쿤에 대해서 찾아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여기서의 캐릭터가 조금 어정쩡한데(초기 묘사엔 상당히 악랄하고 괴팍하다고 나옵니다만, 극중에선 이만큼 정의롭고 착한 사람이 없음;;), 이를 무리없이 이끌어 갑니다.

찾아보니 중국의 유명 배우학교를 수석으로 입학했다고 하네요. 타고난 배우인듯.

 

특히 표정연기가 상당해요. 중국의 짐 캐리라 불러도 될만큼. (어쩌면 짐 캐리를 능가할 수도)
제가 본 사람들 중에 '억울해 죽겠어'의 표정을 가장 잘 표현합니다. >0<

더불어 비장한 표정도 압권이에요. 눈이 부리부리하기 때문에, 그로인한 장점을 훌륭하게 살려냅니다.

장면과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 대단한 배우인 것 같습니다. 

훌륭한 배우는 얼마나 몰입하고 있는 지가 범인에게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배우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같은 경우가 있겠죠. 

천쿤도 그런 느낌을 줍니다.

 

여주인공 봉지미 역을 한 니니도 처음엔 마냥 발랄한 여배우를 캐스팅했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연기를 잘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두 주연 배우가 연기도 잘하고 케미를 잘 살려서 이 드라마의 성공에 지대한 역할을 했습니다.
(저 천쪼가리를 사이에 둔 장면도 상당히 마음아픈 이별 씬... ㅜ_-)

 

제가 제일 좋아하고 충격받은(?) 장면입니다.

봉지미가 위기에 처했는데, 준비했던 책략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영혁이 과감한 사건(?)을 벌인 후 부황을 만나러 가는 장면인데요,
갑작스런 이야기 전개와 함께, 광기어린 영혁의 캐릭터를 배우가 아주 잘 살렸습니다.

이 장면 없었다면, 제가 천쿤을 이만큼 궁금해하지도 않았을 것 같아요.
('헐, 미친 놈 같은데 멋있어...')

 

봉지미 가족의 비밀이 밝혀진 후엔, 영혁은 황권도 가져야 하고 그녀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야만 합니다. 거기에 황권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황자들의 전쟁은 끊임없이 일어나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맞는지, 처음 등장할 때만 해도 절대 권력욕이 있는 캐릭터로 보이지 않았던 황자들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다들 변하는 모습을 볼 때면 참 씁쓸해지더군요.)

 

또 한 명의 주요 남자캐릭터 고남의의 첫 등장.

봉지미가 위기에 처했을 때 갑자기 나타나 구해준 뒤로 계속 지미 곁을 지키죠. 마지막까지.

처음엔 그저 무뚝뚝한 캐릭터였는데, 봉지미와 지내면서 부드러워지고 인간적이 되어 가는 캐릭터입니다.

 

봉지미와 동일하게 우측 눈 옆에 작은 점이 있고, 이걸 극 중에서 한번 언급하는 바람에,
저는 혹시 이 둘이 원래 쌍동이가 아닌가 하는 가설을 한참동안 끌고 갔다는... =_= (아닙니다)

캐릭터 자체의 매력도 있고, 예쁘장하게 생겨서 꽤 많은 여성팬을 확보했을 것 같습니다.

 

봉지미의 술수(?)에 걸려서 여장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중간에 등장하는 사씨 가문의 처자와 잘 되길 바랐으나, 너무 가볍게 흐지부지 되어버리더라는;;

 

드라마 정보를 찾아보다가, 위의 스틸 컷을 찍은 장면의 촬영 동영상을 봤습니다.
중국어 1도 못 알아듣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씬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이 장면이 실제 드라마에선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찍어놓고 편집에서 뺐던가, 아니면 방영 당시엔 썼다가 넷플릭스 버전에선 뺐던가)

개인적인 의견으로도, 저 장면은 꿈에서라도, 혹은 환상에서라도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 저런 장면 없이 너무 과감하게 드라마를 마무리해버려서 아쉬웠습니다. 

 

(시청자 배려 좀 해라, 대륙놈들아!
+ 그리고 수염은 혁련쟁이 젤 잘 어울리는데 굳이 영혁한테까지 달아야 했니... 간신배 같아졌잖아...)

뭐, 사실 작품의 퀄리티를 위해서 그런 엔딩까지는 감수하겠지만, 그래도 환상으로라도 대리만족 시켜줄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버럭)

 

원작 소설은 엔딩이 다르다고 하니... 그거라도 봐야겠습니다. 이 드라마의 원작은 <황권>이라는 소설로, 거기선 여주인공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드라마는 남주인공에 좀 더 비중을 두고 다룬 셈입니다. 

소설은 정식 번역 출간은 안 되었고, 개인적으로 블로그에 번역본을 올리는 분을 발견했습니다. 
이런 분 정말 감사합니다. 흐응.  함께 보아요~

(일월님 블로그에서 <황권>의 첫번째 번역 포스팅 : https://blog.naver.com/cielopirlo/221323668781 )

 

전체적으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어쩌면 뻔할 수도 있지만 가장 깊이 있게 다뤄졌어야 할 갈등을 너무 가볍게 넘겨버린 거라고 봅니다. 

원작 소설에서는 어떻게 다뤘을 지 확인해봐야겠지만, 사실상 영혁과 봉지미 간의 가장 큰 갈등의 원인은 '내가 사랑하게 된 너의 부모가 나의 부모를 해하고 나의 조국을 망하게 하였다' 일 수 밖에 없는데, 그 사실을 모른 채 사랑에 빠졌던 두 사람이, 자신들의 감정을 추스르고 선택하는 과정을 그렸어야 하는 게 아닐까요.

 

헌데 드라마에서는 그들이 갈등하기 전에 주변에서 갈등 상황을 정리해버리니까, 막상 당사자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할 필요없이) 주어진 상황에 순응해 버리는 형상을 보여줍니다. 

(특히 봉지미의 행보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방향. 그래놓고선 나중에 황제에게 칼을 들이밀다니 그게 뭐지 싶습니다)

아무튼, 전 좀 이상했어요.

 

참, 중국 드라마는 대부분 후시녹음(장면 찍은 후 더빙. 배우가 직접 하기도 하지만, 성우가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을 하지만, 이 드라마는 배우들의 연기선을 살리기 위해 현장녹음을 했다고 합니다.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더빙이었으면 감정연기 선이 잘 안 살았을 듯.

 

긴 여정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전체적으로는 재미있게 봐서 시간 낭비라는 생각은 안 듭니다.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중드를 거의 안 봐서;) 매력적인 배우들을 발견한 시간이었어요.

어쨌든 결말은 맘에 안 들지만, 소설이 있으니 거기서 대신 만족을 하기로 하고...

 


 

아시겠지만, 이 작품이 한국 넷플릭스에서는 매주 금요일에 15편씩 업데이트가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중간에 기다리는 시간이 생길 수 밖에 없었는데요,

중간에 기다려야 하는 시간도 보내면서, 사극에 대한 뽐뿌를 달래 줄 다른 드라마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이미 본 드라마이긴 했지만, 꽤 재미있게 보았다고 기억했던 <기황후>를 다시 찾아봤습니다. 
(이것도 넷플릭스에 있어요!)

한 시간씩 꾸욱 채워서 51부작입니다. 
(결국 전 한 달이 안되는 시간에 120 부의 드라마를 본 셈...;)

2013년 작품이니 5년 여가 되어서 제 기억과는 좀 많이 다르고 잊어버린 것도 많아서 다시 재미있게 봤습니다. ㅎ

 

처음 방영 당시에도 역사왜곡이 심하다고 욕을 많이 먹었지만, 드라마적 재미는 정말 뛰어나다는 생각을 다시금 했습니다.

여기도 상당히 많은 캐릭터들이 나오고 끊임없이 사건이 벌어집니다만,
그 강약 조절을 잘했고 캐릭터들의 심정 변화에도 명확한 이유와 시간, 사건들이 부여됩니다.

예전에 본방 사수하면서 볼 때는 크게 못 느꼈던 부분들이, 몰아서 보니 더 잘 보이는 것도 있더라고요.

 

역사 고증의 미비나 비현실적인 상황 설정 등에서 거슬리는 부분이 없진 않으나,
극적 재미는 <천성장가>에 비해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 제 최애 캐릭터 탈탈 군사... ♥

사실 방영 당시에도 좋아하긴 했었지만, 지창욱의 캐릭터에 너무 빠져있어서 (모성애 자극하는 찌질한 캐릭터 좋아함...;) 애정이 덜 갔습니다만,

이번에 몰아서 다시 보니까 이만한 인물이 없더군요.

 

머리 좋고 강직하고... 정의를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고, 바른 말 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거기에 더해 제가 가장 맘에 드는 점은, 그 기질이 상황이 바뀐다고 해도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것. 
(+잘생김... + 목소리 좋음...)

아직 <기황후>를 안 보셨거나, 저처럼 <천성장가>로 인해 사극 뽐뿌가 오신 분들은 한번 봐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저의 <기황후>까지 이어지는 <천성장가>의  긴 여정이 끝났습니다.
여정이 길었던 만큼, 후기도 길어질 수 밖에 없었네요.
(제가 쓴 리뷰 중에 길기로는 세 손가락에 들 듯. 다들 읽으시기나 할까;)

이번 후기도 여러분의 작품 선택에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다음 리뷰에서 또 만나요! 

 


 

넷플릭스의 영화/드라마에 대한 본 리뷰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팔로우 하시면 바로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요기에서요~!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