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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추천: 버드박스 (Bird Box, 2018) : 처절한 생존 그리고 희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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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추천: 버드박스 (Bird Box, 2018) : 처절한 생존 그리고 희망

쥬한량 2020. 8. 1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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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버드박스 챌린지(Bird Box Challenge)라는 문화까지 생겨난 영화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까지 영향력이 있는 영화인가 싶은 생각은 드는...;)

 

유행에 조금 뒤쳐져서 보게 되었는데요,
영화 자체로는 꽤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비슷한 컨셉의 <콰이어트 플레이스(A Quiet Place)>에 대한 궁금증이 더 유발되는 반작용이 있긴 합니다만; ㅎ

 


그것에 대한 궁금증보다 살아남아야 했다 

맬로리는 자유롭게 살아가던 화가이자 여성이었습니다. 뱃속에는 전 남자친구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죠. 정기점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한 날, 세계적으로 이상한 병이 발생했다는 속보를 보게 됩니다. 사람들이 집단으로 이유없는 자살을 하고 있다는 거였죠. 병원에서 멀쩡히 통화를 하고 있던 한 여성이 창밖으로 몸을 던지는 것을 목격한 맬로리는, 함께 있던 동생을 재촉해 집으로 향하는데, 운전을 하던 동생이 갑자기 눈빛이 이상해지더니 마주오는 차를 들이박는 사고를 냅니다. 그리고 곧이어 차에 뛰어들어 자살하고야 맙니다. 그렇게 세상이 혼란에 빠지고 맬로리는 우연히 사람들이 피해있는 저택으로 들어서는데...

 

예고편이나 포스터에서 보여지는 대표적인 이미지는 두 아이를 데리고 눈을 가린 채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는 어머니의 모습인데요,

실제로 이야기는 저렇게 시작되어 사람들이 괴물(?)을 피해 생존하기 위해 몸부림 치는 상황과, 

자신이 살기 위해 또 하나의 괴물이 되어 가는 사람들... 그리고 스스로 괴물이 된 사람들로부터 생존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강에서 눈을 가린 채 아이들을 데리고 도피하는 장면이 길면 (제가 영화를 감상하면서도) 얼마나 답답할까 걱정이 되었기 때문에, 저런 기본 설정에 대한 이야기가 오히려 주를 이룬 게 저는 오히려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초반 2-30분이 오히려 몰입도가 상당히 높아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달까요.

 

사람들을 자살로 모는 존재(제가 위에서는 괴물로 표현했습니다만)의 실제 정체는

악령일지, 외계인일지, 자연현상일지, 혹은 어떤 사람의 장난일지... 몹시 궁금해질 수 밖에 없지만,

영화 속의 사람들에게는 생존이 더 큰 문제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궁금증을 다루진 않습니다.

그저 두 눈을 가려서 보지 않아야할 존재로 묘사하죠. 

 

과연, 그 정체는 밝혀질까요...? 

아래 붉은 색 글씨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소설 원작에서는 어떻게 다루었는지 모르겠지만, 영화 상에서의 설정은 확실히 '괴물'같은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

원래는 화면 상에서도 등장할 예정으로 시각화를 했었다고 하는데요, 그 모습이 너무 영화의 분위기와 괴리가 있고 우스꽝스러워서(등장하는 순간 코미디가 되었다고...;), 결국 제거했다고 합니다.

산드라 블록의 인터뷰에 따르면 '아기 얼굴을 한 초록색 남자'의 모습이었다고 하네요;;

 

 

 

사라 폴슨이 맬로리(산드라 블록)의 여동생으로 나오면서 초반에 감염되어 사라집니다.

상당히 작은 역할인데 왜 맡았을까 궁금했는데, 산드라 블록이 <오션스 에잇(Ocean's Eight)>으로 그녀와 친해져서 이번 영화에 동생 역으로 나와달라고 부탁했다고 하네요. 

냉소적인 언니에 비해 다정다감하고 밝았던 그녀로 하여금 자살을 선택하게 만들었던 환영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너무 확 늙어버리셔서 긴가민가 했는데, 존 말코비치가 생존본능 최고치의 까탈스러운 영감님으로 나옵니다.

모든 게 자신 위주로 돌아가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던 탓에, 함께 지내는 사람들에게는 기피의 대상이었지만, 확실히 이 아저씨 하고 싶은대로 했으면 집에 모여있던 사람들의 생존확률은 높았을 듯...;;

(하지만 어쩐지 분하다 -_-)

 

트리비아 중 하나로, 존 말코비치가 셋트 장에서 진짜 새들과 엄청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발휘했다고 합니다.

(헐리우드의 이순재?!)

존이 어디로 가라고 말하면, 새가 진짜로 그렇게 움직였다는 전설이... 

 

맬로리와 마찬가지로 임신한 몸으로 피신한 올림피아(다니엘 맬도날드). 

(다니엘은 얼마 전 소개해드린 <덤플링(Dumplin')>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우라서 반가웠어요. 헌데 그땐 고등학생을 연기했는데... 확 달라 보인다는.)

 

사실 맬로리보다 10여 일이 더 늦은 출산예정일이었지만, 그녀와 거의 동시에 출산을 하면서 어쩌면 맬로리가 받았어야할 관심과 돌봄을 빼앗아가는 역할을 합니다...; (본인 의도는 아니겠지만;;)

 

묘하게도 이 설정은, 몇몇 사람들에게 '아, 정말 저렇지...'라는 현실자각을 하게 만드는 데요,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하고 꼼꼼하게 처리하고 남에게 피해 안주려고 애쓰는 사람과

타고나기를 남들에게 돌봄받아야 하고 (본의가 아니더라도) 실수가 있고 손이 많이 가는 사람이 있을 경우,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후자에게 더 관심을 두고 애정을 쏟을 수 밖에 없죠.

 

맬로리도 출산예정일이 다가오자 약간의 진통을 느끼게 되고, 혼자 이것(?)의 정체를 파악해보려고 애쓰며 고통을 다스리고 있을 때에,

갑작스레 올림피아가 진통을 호소하자, 집 안의 모든 사람들이 그녀의 출산을 준비하러 움직입니다. 

심지어 맬로리에게도 물과 수건을 준비해 달라고 하면서요.

 

맬로리는 또 거기에 응해서 호흡을 가다듬으며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아니, 애는 쓰지만, 몸이 이미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결국 양수가 터지죠.

그나마 맬로리에게 애정이 있던 톰이 그녀의 상태를 알아채고 출산을 위해 이동시키는데요,

이를 통해서 차가워 보이기만 했던 맬로리가 그런 와중에도 타인을 위해 행동할 수 있는 성격을 갖추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결국, 영화의 절정에서, 두 아이 중 누가 눈가리개를 풀 것인가의 결정하는 순간, 맬로리가 왜 그런 선택을 하는 사람인 것인지를 설명해준다고 생각해요.

 

 

굵고 짧게 톰 홀랜더도 출연합니다. 영국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보시는 분들은 익숙한 배우죠?

코미디 연기든 정극이든 무난히 소화하는 배우로 은근 정이 가는 분이라고나 할까요.

 

 

 맬로리를 사랑하게 되는 톰은 <문라이트(Moonlight)>로 유명해진 트레반테 로드스(이거 발음이 맞는건지;)가 열연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가 이 사진을 올리는 이유는...

여기 등장하는 아이들이 너무 이쁩니다. ㅜ_ㅜ

어디서 이렇게 비슷하게 예쁘고 귀여운 아이들을 데려왔는지... 정면 샷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나마 애들 얼굴 귀염상이 제대로 나온 건 이 사진밖에 없네요. (from. IMDB)

애들 진짜 귀엽습니다. ㅜ_ㅜ

 

제가 걱정했던 강 줄기 모험 샷... (아무리 영화적 설정이라도 좀 무모한)

 

참, 제목인 버드박스(새 상자?)는,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괴물이 근처에 나타나면 새들이 광분하여 울어댄다는 사실을 우연히 발견한 맬로리가, 신발 상자에 구멍을 뚫고 새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위험 경고를 받기 때문인데요,

혹자는 결말에 등장하는 안식처가 새들로 가득한 커다란 새장 같기 때문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버드케이지에 가까운데...)

 

담고 있는 내용에 비해, 제목은 어딘가 좀 아쉽습니다. 

다른 깊은 의미가 있을라나...

 

여튼, 존경하는 산드라 블록 언니는, 다음 영화에서도 멋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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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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