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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하게 잘 만든 기독교 선교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God's Not Dead, 201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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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하게 잘 만든 기독교 선교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God's Not Dead, 2014)

쥬한량 2020. 8. 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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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개해주는 유투브에서 제작비 대비 성공적인 기록을 남긴 영화들을 모아서 보여준 컨텐츠를 본 적이 있는데, 이 영화가 순위에 들어가 있더라고요.

전에 누군가가 <맨 프롬 어스(The Man from Earth)>와 비슷한 류라고 소개해준 적이 있어서 넷플릭스를 뒤져봤더니 똬악! 있더라고요.

당장 플레이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영리하게 잘 만든 기독교 선교 영화

조쉬는 부푼 꿈을 안고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입니다. 첫 수강신청을 하는데 그의 목에 걸린 십자가를 본 조교가 조쉬가 선택한 철학 수업을 재고하도록 조언합니다. 교수님이 만만치 않을 거라는 경고였죠. 하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조쉬는 그대로 해당 수업을 신청합니다. 드디어 첫 수업. 냉정하고 독선적으로 보이는 래디슨 교수는 들어서자마자 학생들에게 '신은 죽었다.'라고 A4지에 쓰고 각자 사인을 해서 제출하면, 이번 학기 수업은 평탄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학생들은 주저없이 펜을 굴립니다만, 독실한 신자인 조쉬는 차마 그 말을 쓰지 못합니다. 결국 교수와 설전을 벌이게 되고, 교수는 신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면 조쉬의 학점을 보장해주겠다고 합니다. 조쉬는 그 수업에서의 변호사로, 교수는 검사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배심원으로서 양측의 주장을 평가하기로 합니다. 과연 조쉬는 자신의 신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과연 어떤 방법으로 교수를 설득해낼까가 궁금해서 초반엔 괜찮았습니다.

조쉬 이외의 등장인물들(목사, 목사의 친구, 교수의 여자친구, 그 여자친구의 오빠, 그 오빠와 사귀는 블로거, 교회에 몰래 다니는 무슬림 여학생, 찬양 밴드...)을 유기적으로 잘 엮었고 각각의 이야기로 전체 영화를 풍성하게 하는 데 성공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논리적으로 서로를 설득하는 교수와 조쉬의 설전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해력이 낮아서인지, 이해하고 싶지 않아서인지;;

조쉬의 말은 전혀 논리적으로 와 닿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대학 신입생이 준비한 발표 자료치고는 너무 현란해서.... (PPT도 아니고 모든 발표가 동영상 자료. 해당 발표에 맞춰 준비한 다큐멘터리 수준;;) 이 수업 이외의 수업까지 따라가느라 정신이 없는 조쉬의 상황 설정과는 너무 맞지 않아 보였습니다.

조쉬의 입을 빌려 영화감독(제작자)이 기독교 선교를 하기 위해 만든 장면들이라는 생각 밖에 안 들더군요.

 

게다가 '신'이라는 존재를 기독교의 '하나님'으로 한정해 버리면서, 그 본색은 더 치졸하게 드러나는 느낌입니다.

무슬림 가정의 여학생이 하나 등장하는데, 그녀는 사실 몰래 교회에 다니면서 하나님을 믿고 있었다는 설정... 그 신만을 유일신으로 인정하고 따르는 모습과, 그 사실이 밝혀지면서 집에서 내쳐지고 교회에서 거두는 모습은

제가 무슬림이 아니었어도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우리의 신 만이 유일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신의 주장만이 옳다고 말하는 이들은 오히려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하기에, 저에게 이 영화는 그저 기독교 선교를 위해, 영리하게 만든 영화라는 생각 밖에 안 드네요.

(초반 몰입이 깨지자, 결국 4번에 나눠서 봤고, 끝까지 안 보고 포기할까 하다가 결론이나 어떻게 내나 보자하고 봤습니다. 뭐, 당연히 실망했고요.)

 

하지만 기독교를 믿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설득력있고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일 것 같습니다.

이미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 브랜드는 어떤 헛점이 있어도 그 조차 아름다워 보이니까요. 

 

제작비의 30배에 달하는 누적 매출을 올렸는데요, 제 생각에는 신자분들이 다 올리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IMDB 평점은 4점 대입니다.  


넷플릭스의 영화/드라마에 대한 본 리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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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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