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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 형제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 카우보이의 노래(The Ballad of Buster Scruggs, 2018)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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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 형제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 카우보이의 노래(The Ballad of Buster Scruggs, 2018)

쥬한량 2020. 8. 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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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 형제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내놓은 작품입니다.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옴니버스로 엮여있는데요,

코엔 형제의 독특한 연출 스타일과 스토리텔링 방식이 이번 영화에도 어김없이 발휘되어 있습니다.

 

다만, 어떤 것은 너무 독특해서 적응하기가 힘들기도 해서... 저는 보통 한 편씩 끊어서 봤습니다.

 


희극과 비극, 풍자와 해학, 그리고 운명  

 

옴니버스는 총 6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The Ballad of Buster Scruggs

2. Near Algodones

3. Meal Ticket

4. All Gold Canyon

5. The Gal Who Got Rattled

6. The Mortal Remain

 

첫 번째 에피소드는 흥쾌한 카우보이 버스터 스크럭스가 화자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여정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뛰어난 총잡이이고 유쾌한 사람이기 때문에 보는 내내 즐거운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언제나 즐거울 것만 같던 그에게도 인생은 새로운 장막을 열어주니... 

(이 에피소드의 결말이 그렇게 될 줄은 미처 상상하지 못했...)

 

 

두 번째 에피소드는, 은행강도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야심차게 외딴 은행을 털려던 그는, 예상 외로 훌륭한(?) 반격을 꾀한 은행원에게 도리어 당하게 되는데요,

우연찮게 만나게 된 카우보이에 의해 곤경에서 벗어나게 되지만, 결국 인생은 새옹지마...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꿈에 그리던 여자를 만나게 되지만 이미 늦은...

 

 

 

3번째 에피소드는 유랑극단의 이야기입니다. 팔다리가 없지만 사람들에게 이야기 들려주기를 잘하는 한 청년이 배우로서 무대에 섭니다. 그를 돌보며 함께 끼니를 해결하는 한 남자가 있죠. 

하지만 그들의 인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줄어들고, 대중들은 새로운 재미를 추구합니다. (산수하는 닭이라니...;)

결국 팔리지 않는 이야기는 끝이 나게 되는데요, 과거엔 정말 있었을 법한 이야기인 것 같아서 잔인하고도 슬픈 에피소드였습니다. 

 

 

4번째는 금광을 찾아헤매는 한 남자의 굴복되지 않는 의지를 보여주는 에피소드라고나 할까요. 그는 한 지역에서 상당한 확신을 가지고 금광을 찾고 있지만, 사실 관객이 보기에는 허송세월하는 것 처럼 보이기만 합니다. 

그러나 수 많은 괭이질을 수일을 반복하고 결국 찾아낸 금광. 하지만 그조차도 쉽게 그의 손에 쥐어지지 않는데요...

그래도 에피소드들 중 가장 권선징악에 가까운 결말을 보여준다고나 할까요.

 

 

5번째 이야기는 그래도 제가 제일 재미있게 보았던 에피소드입니다. 허세가 가득했던 오빠만을 좇아 먼 길을 떠나게 된 아가씨는, 갑작스레 병사한 오빠로 인해 상당히 난감한 처지에 처합니다. 그래도 무리를 이끌던 한 남자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넘기게 되고, 그녀가 맘에 들었던 남자는 그녀에게 청혼을 하며 이제는 정착하기를 꿈꿉니다. 하지만 운명은 또 한번의 장난을 거는데요...

이 에피는 가장 안타까웠던 결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더불어 '인생에서 벌어질 일들은 정말 모를 일이구나'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죠. 저에겐 가장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입니다. 

 

 

어찌보면 저에게 가장 어려웠던 에피소드는 마지막 에피소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실 뭘 말하고 싶은 건지 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었어요. 등장인물들이 뭐하는 사람들인지도 잘 모르겠고, 무엇을 말하기 위해 이렇게 장황하게 대사들만 늘어놓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웠거든요.

사실은 그런 부분들을 말하고 싶었나 봅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서로 자신의 의견만을 주장하고 배척하며, 각자의 목소리만 내고 있는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되니까요. 무의미한 토론이 우리네 일상에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이야기는 계속 마차 안에서 대화하는 것만 보여주는데요, 결말에 가면 재미있게도 갑작스레 시체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바로 이들 중 2명이 현상금 사냥꾼으로 그들이 죽인 한 남자가 마차 지붕에 실려 있었던 것이죠.

그들이 도착한 여관도 분위기가 묘합니다. 어두침침하고 조용한 것이 일반 여관과는 다른 분위기로, 다른 3명의 동승자들은 여관에 서로 먼저 들어가라고 양보를 하는 모습을 보이죠. 그곳은 여관이 아니었던 걸까요...?

 

개인적으로 '아주 재미있다'라고는 말하기 힘들 것 같아요. (그랬으면 끊어서 안 봤겠죠;)

어떤 영화 평에서는 '끝나지 않기만을 바랐다'라는 평도 있던데요,

저는 거기까지는 동의를 못하겠고... '꽤 흥미롭게 보았다' 정도로 마무리할까 합니다.

 

전체적으로 이 모든 에피소드들은 '인생은 어떻게 흘러갈 지 알 수 없다. 그러니 너무 자만하지도, 너무 좌절하지도 말라.'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인간의 통제는 벗어나 있다는 것이 세상살이 아닐까요.

 

그래도 어쨌든, 독특한 작품 세계와 연출 방식으로 굳건히 영화계에 자리매김한

코엔 형제가 부럽네요. ㅎ

 

최근 쌓인 리뷰가 많습니다. 곧 또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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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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