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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쉬걸(The Danish Girl, 2015) : 그는 그저 자신으로 살고 싶었다 : 넷플릭스 영화 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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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의 성전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원하던 건 오직 하나, 여자로 살고 싶었다
덴마크에서 풍경화가로 이름을 높이고 있던 아이너 베게너(에디 레드메인). 그의 그늘에 가려있지만 남편을 너무도 사랑하는 초상화가 게르다(알리샤 비칸데르). 남편의 그림이 인기좋고 잘 팔리는 데에 비해, 그녀의 그림은 계속 전시를 퇴짜맞고 팔리지 않습니다. 어느날 남편에게 여성모델을 대신해서 옷을 걸치고 있어달라고 부탁하는 게르다. 아이너는 내키지 않았지만 옷을 걸치게 되고, 여성화를 신으면서 자신이 억눌러왔던 정체성이 깨어남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남편의 여장이 꽤나 잘 어울리자 그를 모델로 초상화를 계속 그리면서, 예술계 파티에도 여장을 시킨 채 데려가게 되는데, 아이너는 자신의 친구인 헨릭이 호감을 가지고 접근하자, 결국 그와 키스까지 하게 되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에디 레드메인의 메소드 연기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정말 빙의해서 하는 듯한 연기.
여장 전 일상의 아이너
'릴리'라는 새로운 정체성이 드러난 아이너
조금 멀리 잡았을 때는 진짜 여자의 '느낌'
(기운으로도 사람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1인)
영화 시간이 짧은 편이 아니고 (1시간 59분) 아무 드라마틱한 기승전결은 아니라서 지루할 수 있지만
그가 실존 인물의 심리를 어떤 식으로 표현해내는가를 살펴보는 일은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알리샤 비칸데르가 연기한 게르다의 모습도 훌륭합니다.
부부가 서로를 사랑하고 아꼈던 만큼, 게르다 입장에서는 남편을 잃은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립니다.
하지만 그 남자가 아닌 그 사람을 사랑했던 사랑이기에, 그가 남성을 버리고 여성이 된다 하더라도 그를 지지하고 보살펴줄 수 밖에 없는 사랑이었습니다.
이 캐릭터 매력있음. 당차고 멋진 여자.
사실 아이너에게는 어린 시절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은 때가 있었지만,
보수적인 아버지로 인해 마음 깊은 곳에 묻어두게 되었죠.
하지만 게르다는 그 계기가 된 친구 한스를 찾아내서 만나게 됩니다.
이 남자는 생긴 건 마초-나치 스타일인데, 사고방식과 행동이 겁나 멋짐
자, 여기서부터는 어느 정도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싫은 분들은 건너 뛰어 주세요~
한번 릴리가 된 아이너는, 다시 돌아오지 못합니다.
게르다는 외로움을 느끼게 되지만, 자신이 만들어낸 상황인 것 같아 죄책감도 갖고 있었죠.
하지만 아이너는 말합니다.
그녀가 만든 게 아니고 원래 있었던 걸 그저 깨닫게 해준거라고.
그러나 아이너의 몸에 갇힌 릴리로 인해 아이너는 몸에 이상이 생깁니다.
어느 의사는 정신병이라고 생각하고 이상한 치료를 감행하고
누군가는 조현병이라고 생각하고 병원에 가두려고 하죠.
그 상황에서 그를 이해하는 산부인과 의사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세상 초유의 수술을 제안하죠.
바로 성전환 수술이었습니다.
세상에서 한번도 시술된 적도 없고, 성공한 적이 없던 수술을
릴리는 모든 걸 감내하고 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미 죽은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가 '살아'있는 게 더 중요했던 게르다는 만류하지만,
그렇게 살아있는 건 '살아'있는 게 아니라며 릴리는 수술을 하러 떠납니다.
남성을 없애는 1차 수술을 하고 고통으로 괴로워하던 릴리의 회복실로
게르다가 들어섭니다.
그렇게 그를 간호하며 다시금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임을 확인하죠.
촉망받던 풍경화가였지만,
그 아이너는 죽고 릴리가 탄생했습니다.
이젠 그림을 그리지 않습니다. 아니, 못 그리죠. 아이너가 아니니까요.
릴리는 백화점에서 향수를 파는 점원을 하며 돈을 벌지만,
그래도 행복합니다. 자신으로서 살아가는 삶이라서.
그리고, 조금 더 원합니다.
2차 수술, 여성으로 완성되는 수술을요.
하지만 게르다는 아직 이르다며 말립니다.
1차 수술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감염의 위험이 있어서 더 위험한 수술이었기 때문이죠.
그래도 릴리는 떠납니다. 그렇게 2차 수술을 받죠.
그러나... 예후는 좋지 못했습니다.
게르다가 찾아가서 그나마 회복을 하는 것 같았지만,
함께 풍경을 바라보던 그때, 게르다와 함께 하는 시간을 마지막으로,
릴리는 떠납니다.
실제 아이너 베게너의 사진을 찾아봤는데... 릴리의 모습이 아주 아름답진 않았...;; (미안해요, 릴리...)
위에서도 잠깐 게르다의 캐릭터가 무척이나 매력적이라고 썼지만,
사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사실 게르다가 맞을 것 같습니다.
그녀의 아이너에 대한 사랑, 릴리에 대한 사랑이 영화의 전체를 아우릅니다.
그래서 사실 포스터도 항상 저 두 사람이 등장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전체적으로 화면이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그 시기(1920년대) 유럽의 복식이나 건축물들의 색상이 정말 예쁘게 나와요.
집안도 어찌나 예쁜지... (살아보고 싶다 -_-)
우리에게 더 익숙한 포스터로 마무리.
넷플릭스의 영화/드라마에 대한 본 리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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