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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랙션 (Extraction, 2020) 줄거리 결말 : 액션인 척 하는 부성애 드라마 :: 넷플릭스 액션영화 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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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랙션 (Extraction, 2020) 줄거리 결말 : 액션인 척 하는 부성애 드라마 :: 넷플릭스 액션영화 추천

쥬한량 2020. 11. 2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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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예고편이 뜬 이후로 '저건 당연히 봐야지!' 했던 영화입니다.

사실 전 크리스 햄스워스가 절벽에서 뛰어내려서 수련(?)하는 듯한 장면에서

기존의 초능력(혹은 외계인) 히어로 같은 영화의 마초 액션 버전이라 생각했어요.

근데, 그냥 액션입니다.

아니, 부성애 드라마 액션...

아, 그런데 정말 액션 시퀀스는 상당히 볼만 합니다.

큰 화면이면 더 대박이었을텐데, 넷플릭스에서 릴리즈 되는 게 감독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뭐, 감독 데뷔 시켜줬으면 감사? ㅎ)


액션에 녹인 부성애 이야기
조금 가볍지만 괜찮아

인도의 마약상 '오비'가 감옥에 수감된 사이, 그의 천적인 방글라데시의 마약상 '아시프'가 오비의 아들(얘 이름도 '오비';)을 납치합니다. 아시프는 돈을 요구했지만, 사실 그건 체면의 문제. 오비는 부하인 '사주'에게 자신의 아들을 되찾아오라고 시키고, 사주는 용병팀을 고용합니다. 바로 타일러(크리스 햄스워스)와 친분이 있던 '닉'의 용병팀이었죠. 닉은 타일러를 찾아가 함께 일하길 청하고, 타일러는 이에 응합니다. 큰 무리없이 아이를 구출하는 듯 싶었지만, 사실 사주는 용병팀에 줄 돈이 부족해서 중간에 오비를 탈취하려고 하는데...





줄거리를 정리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 영화의 제목인 <익스트랙션(Extraction)>을 '구출'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었는데요,

(사실 영어에서는 정확히는 그 뜻이 아닌 걸로 나와서 조금 난감한 마음이 있었지만)

정리하면서 생각해보니, 

아마도 사주가 오비를 중간에서 낚아채려고 했던 '추출'을 의미하는 게 원래 뜻이 아닐까 싶네요?

(아니면 말고요... ㅋ)





이 분이 닉.

이름만 보고 남자인 줄 알았죠?

(니콜.. 같은 여성 이름 줄여서 부를 때도 닉을 써서 그런듯.)

인도계 여배우로 아주 진한 눈썹이 인상적입니다.

이름은 어려워서 못 읽겠어요...;

(저 셔츠 단추는 일부러 저렇게 연 것 같아서 괜히 무섭... )



설정 상 용병 팀에 같은 성을 쓰는 남자가 있는데, 

남편은 아닌 거 같으니 아마도 남동생? 정도의 설정이 아닐까 싶어요.



타일러의 과거와 상처를 모두 알고 있는 듯한 그녀.

하지만 둘의 자세한 관계는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꽤나 깊은 우정이 있다는 것을, 결말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죠.





오비(시니어)의 오른팔이자, 타일러로부터 오비를 탈취하려고 사주는

처음에 이런 모습으로 나와서,

전 무슨 회계사나 재무설계사 정도 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완전 액션 고수.

나온 인물들 중에서는 가장 타일러와 맞먹는 실력을 가졌습니다.

오비 시니어.

엄청 부자 마약상인데 왜 돈이 없어? 라고 생각할텐데,

영화 설정 상으로는 수감되면서 자금이 모두 압수된? 그런 상황.

사실 이 남자가 출연하는 것은 딱 이 한 장면 뿐입니다만,

사주에게 자신의 아들을 구해오라는, 영화에서의 가장 중요한 명령을 내립니다.



"네 아들의 다음 생일을 보고 싶다면 내 아들을 데려와라"



결국 오비의 부성애는

사주의 부성애를 희생양으로 삼습니다.

그래서 사주는 용병단을 대상으로 사기 칠 생각(계약금밖에 치를 여유가 안됨;;)까지 하게 되죠;



이 영화가 부성애 드라마 액션이라고 제가 말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타일러가 이 작전에 합류하게 되는 이유도, 부성애 때문이거든요.



나중에 오비와의 대화에서야 밝혀지지만,

초반부터 그가 계속 회상하는 바닷가 장면이 있습니다.

어린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거니는 느낌의 기억이었죠.



타일러는 사실, 6살의 어린 아들을 림프종으로 잃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그 아이가 죽는 모습을 피하고 싶어서 일부러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지원해서 떠나 있었죠.

그게 그의 마음 속에 커다란 죄책감이 되어 삶을 거의 포기하고 있을 때 

이 작전 의뢰가 들어온 것입니다.



그렇게 세 남자의 부성애를 중심으로 

사실 이 영화는 진행이 됩니다.





어린 오비는 무서운 마약상인 아버지와는 달리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내성적이어서 여자친구도 못 만드는 숙맥입니다.



마음이 심난하면 집에서 홀로 피아노를 치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죠.

그런 오비가, 사주 몰래 친구들을 만나러 저녁에 나갔다가 아시프 조직에게 납치되고 맙니다.



방글라데시 마약상 아시프는 

오비의 아버지와 적대적 관계에 있는 라이벌입니다.

자신의 돈을 훔친 것으로 의심되는 아이들을 거리낌없이 옥상에서 던져버릴 정도로

잔인하고 돈 밖에 모르는 인물이죠.

그런 그가 납치한 오비의 아들을 타일러가 빼냈으니,

그의 체면은 구겨지고,

자신의 수족처럼 부리는 군부대를 이용해 타일러와 오비를 끝장내려 합니다.

타일러가 오비를 데리고 도주하는 자동차 추격신은

정말 잘 찍었습니다.



도저히 어떻게 찍었을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카메라가 도로와 차 안,

차 밖, 옆에서 끊기지 않고 장면을 이어갑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긴 롱 테이크가 11분 30초라고 하는데,

이 장면이 아닐까 싶어요.



다른 액션씬들에서도 상당히 긴 테이크로 전체 액션을 교묘하게 조직화해서 찍어냈는데

카메라의 위치나 각도도 그렇고, 정말 신기합니다.

특히 아파트(?) 복도에서의 액션 씬은 궁금해요.

나중에 코멘터리나 촬영 다큐라도 찾아봐야할 판이에요. ㅎㅎ

 

예고편에서 얼핏 보고 반가웠었는데,

네, 그렇습니다.

<기묘한 이야기>의 우리의 하퍼, 데이비드 하버도 잠깐 출연합니다.

하지만 여기서의 역할은... 처음 등장할 때부터 어느 정도 그 노선이 보였던.

ㅜ_ㅜ





마지막 전투 씬은 이 다리에서 벌어집니다.

아이에 대한 보상은 물 건너 갔지만,

아이를 살리고 싶었던 타일러는

사주와 힘을 합쳐 아이를 탈출시키기로 합니다.



타일러가 적들의 눈을 돌릴 때,

사주가 오비를 데리고 다리를 건너기로 했었죠.

하지만 사주 혼자 모두를 처리하는 건 불가능했고,

결국 오비를 버스에 숨겨둔 채 놈들을 상대합니다.

오비의 생존이 자기 아들의 생존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겁니다.



더불어, 혼자서 수십 명을 해치웠던 타일러지만,

중간에 탱크도 등장하는 판이니...

살아남기가 쉽지 않습니다.



닉은 계속 작전 지휘만 하다가

다리 전투 씬에 드디어 등장했는데,

그래도 뭔가 더 큰 액션을 보여주리라 기대했건만...

바주카포로 적들의 헬기를 날려버리고 끝...

(물론, 그게 화력으로는 제일 셌지만;;)





결국 타일러도 총탄에 맞아 쓰러지고,

오비는 그를 찾아와 힘을 내서 일어서 자신과 함께 탈출하자고 하지만

타일러는 오비에게 혼자서 헬기를 향해 뛰라고 이릅니다.

오비는 시키는 대로 헬기로 무사히 달려가고,

타일러는 그런 오비를 확인하곤 나머지 적들을 처치합니다.



하지만 모든 적을 다 해치웠다고 생각한 순간,

감독이 복선으로 깔아두었던 상황이 발생하죠.



타일러의 기억 속에서 항상 흐릿하게 보였던 아들의 모습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뚜렷하게 보입니다. 

아이의 미소를 확인하며 타일러는 다리 밑 강으로 떨어집니다.





결국 헬기를 타고 탈출하는 건 오비와 닉 뿐이었습니다.



에필로그처럼 펼쳐지는 장면에서는,

닉은 조용히 복수를 하고

오비는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합니다.

잠수로 숨을 참다가 물 밖으로 뛰쳐 나왔을 때,

수영장 옆에 서 있던 한 남자의 모습...! 



그는 과연 누구일까요? (열린 결말 ㅋ)





일단 이 영화는 액션 신들이 좋아서

남자분들은 분명히 좋아할 것 같습니다.



루소 형제의 시나리오 치고는 조금 아쉬운 면이 있지만 (기대를 너무 했나요)

감독을 맡은 샘 하그레이브는 이전의 어벤져스 시리즈에서는 무술감독을 했던 사람이라서 그런지

액션 만큼은 욕먹지 않게 찍은 것 같아요.

(아, 물론 너무 허황되긴 해요. 타일러나 사주는 이미 엄청난 부상을 입은 상태인데 멀쩡한 사람들이 너무 잘 맞아 죽음;;)





영화를 보면, 오비가 한 말이 기억에 남으실 거예요.

"물에 빠져 죽는 사람은, 물에 빠졌기 때문에 죽은 게 아니라, 
물에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죽는 거래요."

 

오비는 그냥 어느 책에서 읽었다고 했지만, 

이 문장은 파올로 코엘료의 어른용 소설 <Adultery(간통)>에 나오는 말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엔 번역 안 된 것 같아요)



(오비, 이 녀석...? 성인용 책을 읽었어? ㅎㅎㅎ)





저 말은, 

타일러가 영화 초반에 절벽에서 뛰어내려 물 속에 들어가 있던 장면이나,

다리 밑으로 떨어지는 장면,

오비가 마지막에 다이빙한 후 올라오는 장면들을 연결하면서

각 상황에서의 이야기를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는 타일러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정확히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오비의 다이빙 장면에서는 일부러 남자를 포커스 아웃 처리해서 그런 의도를 더 높였죠.

(하지만 타일러라기엔 키가 너무 작아보였지만...;;)



분명히 시퀄을 염두에 두고 만든 거라서,

흥행 여부에 따라... 당연히 타일러는 살아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ㅎ



오픈 하자마자 한국에서는 순위 4위로 올라섰네요.

아마 이번 주엔 1위 올라갈 것 같아요.

여러분도 어서 보시길~~ 





+++ 트리비아 쪼금 던져드립니다.

- 타일러의 기억 속 해변에서의 아들은, 실제 크리스 햄스워스의 아들이라네요. 귀염귀염.

- 인도에서 영화 찍을 때, 크리스 햄스워스 보려고 사람들이 엄청 몰렸는데, 15시간 씩 기다리기도 했다고. (요가하는 민족이라 참을성이 많으신가...)

- 방글라데시의 셋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배우들은 인도인이었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인도 시장에 어필하려고 만든 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겠지만,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모두 한 민족에서 갈라졌습니다. (그래서 더 싸우게 되고 사이가 안 좋아진 것 같아요.)

- 루소도 타일러의 죽음에 대해서 확인해주지 않는다고. (가끔 쓴 사람도 모를 때가 있습니다 ㅎ)





그나저나, 저는 오비 역 연기한 소년 배우가 참 좋았을 것 같아요.

"세상에, 내가 토르랑 함께 연기하다니!" 

했을 것 같은 느낌? ㅎ



---

얼마전 기사를 보니까, <익스트랙션>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중 최고 히트로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힛트다 힛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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