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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산 색다른 병맛 코미디 : 지구가 끝장 나는 날 (The World's End, 2013) : 넷플릭스 코미디 영화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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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산 색다른 병맛 코미디 : 지구가 끝장 나는 날 (The World's End, 2013) : 넷플릭스 코미디 영화추천

쥬한량 2020. 12. 1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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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나 제목이, 넷플릭스 소개 이미지샷과 참 연결이 안되는 영화였습니다.

호기심이 약간 동했지만, 그렇다고 아주 보고싶지는 않았었는데,

친구의 포스팅에서 아래의 문구를 발견합니다.



예상치 못한 전개. 외계인이 나올 줄이야.

뭐라고?

외계인이 나온다고...?!



그래서 궁금해져서 보게 된 병맛 코미디 영화입니다.

어땠을까요? ㅎ


병맛 코드에 감동 포인트는 그래도 봐줄만했지만...

게리(사이먼 페그)는 고등학교 시절 함께 뭉쳐다니던 친구들(5명)이 있었습니다. 사고뭉치들로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본인들은 인생을 즐기며 나름의 행복을 좇았던 이들이었죠. 졸업을 앞둔 어느날, 자신의 마을(뉴턴헤이븐) 술집 12군데를 순회하는 모험(?)을 펼치게 되는데, 안타깝게도 이들은 마지막 술집인 '세상의 끝(The world's end)'까지 가진 못하고 여정을 마칩니다. 이에 아쉬움을 가지고 있던 게리는 20년의 세월이 후른 뒤 친구들을 찾아갑니다. 그때 못 마친 여정을 끝내자고요!

친구들은 게리의 제안이 마땅찮았지만, 어쨌든 약속된 날짜에 모이게 됩니다.

어른이 된 친구들과는 달리, 여전히 과거에 매어있는 듯한 게리의 모습은 불안하고 막무가내 성향을 보입니다.



게리가 옛 시절을 행복하게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반면,

친구들의 태도는 뭔가 이상합니다.

게리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고 있다고 질타를 하죠.

하지만 어쨌든 술집 투어는 시작되고, 20년의 세월이 흐르긴 했지만 자신들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마을 사람들, 그리고 마을의 분위기에 이상함을 느끼는 일행...



그러다 결국 화장실에 간 게리는, 어린 학생과 시비가 붙고 마는 데요. (꼰대...;;)

** 아래부터는 스포일러를 포함한 결말을 담고 있습니다. 싫으신 분은 붉은 글씨는 건너 뛰시길 권해드립니다. **



사실 마을 분위기가 이상했던 건, 그 사람들이 '사람'이 아니었던 것!

(이 사진을 보면 지금은 뭐지 싶으시겠지만, 영화를 보시면 알게 됩니다)



결국 그 사람이 아닌 존재들이 무엇인지 파악해내는 게 이들의 숙제가 되고,

우여곡절로 그 존재들과 엮이기도 하고,


위험에 빠지기도 하다가...

결국 아직 사람으로 남아있는 옛 친구(?) 바질로 부터 전모를 듣게 됩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얼굴이 익은 배우 분 ㅎ)



알고보니 외계인이 이 마을을 침공해서 사람들의 유전자를 이용해 다른 생명체로 대체 시켰던 것!



친구들은 이 마을 뜨자고 하지만, 

게리는 자꾸 12군데 술집을 도는 일에 집착을 버리지 않고 강행합니다.



그 와중에 과거 고등학교 선생님도 만나게 되는데요, 


(피어스 브로스넌이 이런 역할이라니.... 나중엔 더 깜놀하게 되리니... ㅎ)



그에게서 외계인의 침공에 대한 상당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게 되죠.

외계인의 대변인같은 태도로 게리 일행에게도 새로운 삶으로 들어오라고 설득하는 선생님.



하지만 게리 일행은 그들과 싸우는 것을 선택하고 그 자리를 벗어납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게리는 마지막 술집까지 가는 모험을 멈추지 않으려 하는데,

그로인해 몇몇의 친구들은 결국 희생되어 버립니다.



알고보니 게리는 알콜중독 치료를 받으면서 삶을 허비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이룬 것 하나 없는 삶에 대한 우울함과, 과거의 영광에 대한 미련으로 이번 일을 계획한 것이었는 데요,

결국 마지막 술집('세상의 끝')에 다다른 게리가 마지막 맥주를 위해 기계를 가동하자,

바닥이 엘리베이터처럼 움직이면서 게리와 하나 남은 친구 앤디를 어딘가로 데리고 갑니다.



외계인의 수족이 된 존재들이 가득찬 공간.

드디어 외계인이 그 모습(그냥 광원으로 표현)을 드러내며 게리와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자신들이 이렇게 우주를 돌아다니면서 존재들을 만들어 내는 이유와,

그것이 주는 혜택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게리와 앤디에게도 그 속으로 들어오라고 하죠.



하지만 게리는 '자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 논리를 깨부수고 

거기에 지친 외계인은 결국, 이 마을에 더이상 머무르지 않고 떠나기로 결정하죠. 

(사실 이 장면이 굉장히 어설픕니다;; 이 영화의 치명적인 단점이랄까요.)



외계인이 떠나면서 큰 폭발이 일어나고, 게리는 남은 일행과 차를 타고 폭발을 피해서 도망칩니다. 

(여기서 끝냈어야 했는데...)



알고보니, 폭발은 마을에서만 일어난 게 아니었고, 전 세계적으로 폭발이 일어나면서

인류는 문명을 다시 시작해야하는 상황이 됩니다.

게리는 사라졌는데...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어느 술집에 나타나는데 '존재'들을 이끌고 나타나지요.

(맥락이 없습니다... -_-)

*****

저는 원래 병맛 코미디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그래도 볼만했는데,

마지막은 정말 아닌 것 같아요.



막판의 치명적 단점(외계인과의 대화에서 게리가 이기다니...)도 코미디니까 넘어가주자 할 수 있었지만,

엔딩은 정말, 왜 그랬나 싶네요.





그래도 얼핏 보시면 아시겠지만, 눈에 익은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재미가 있습니다.

친구로 나오는 배우들이나, 피어스 브로스넌 같은 배우도 있지만,

로자문드 파이크는 게리 친구 중 하나인 올리버(마틴 프리먼)의 여동생으로 나와요. 



영화의 원제는 마지막 술집의 이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구가 끝장 나는 날>이라는 제목으로 처리했는데요, 코미디 영화임을 감안했을 땐, 뭐 나름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12개의 술집 이름으로 된 포스터도 있습니다. ㅎ

영국 문화를 좀 더 안다면 재미있을 트리비아들이 있는데, 저도 잘 몰라서 그건 패스하겠습니다. 아하하;



감독인 에드가 라이트는 <새벽의 저주> 에서 사이먼 페그와 호흡을 맞췄고,

이번 영화의 각본도 함께 작업했습니다.



<베이비 드라이버> 등으로 꽤 각광받은 감독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조 라이트 감독과 성이 비슷해서 헷갈렸었네요. 둘 다 영국인이라서 더 그랬나봐요;



근데 영화 정보 찾아보다 사진을 봤는데 귀엽.. ; 그래서 그냥 올려봅니다. ㅋ

(하지만 다른 사진 보니, 앞니가 안습이네요.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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