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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어덜트 (Young Adult, 2011) 줄거리 결말 : 조금은 아쉬운 샤를리즈 테론의 선택 :: 넷플릭스 영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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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어덜트 (Young Adult, 2011) 줄거리 결말 : 조금은 아쉬운 샤를리즈 테론의 선택 :: 넷플릭스 영화

쥬한량 2020. 12. 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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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영화이지만, 넷플릭스에는 최근에 업데이트가 되었습니다.



조금 가볍지만 믿을 만한(볼 만한?) 영화가 보고 싶어서

샤를리즈 테론이 나오는 걸 보고 골랐습니다.

영화 스토리 개요를 볼 때부터 조금 말이 안된다고 생각은 했습니다만...



다 보고 난 소감은...

좀 괜찮을 것 같았다가 만 것 같은 영화라고 할만 하네요. 크흘.


모든 사람이 나이가 들지만 모두 철이 드는 건 아니다 (영화 카피)

메이비스(샤를리즈 테론)는 시골(머큐리) 출신이지만 미니아폴리스로 이주해서 나름 성공한...것 같은 (대필)작가입니다. 청소년을 독자로 둔 영어덜트 시리즈물의 마지막편을 집필 중이지만, 진도가 잘 나가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고등학교 때 사겼던 전 남자친구 버디(패트릭 윌슨)에게서 메일을 받습니다. 옛 친구들에게 득녀소식을 알리는 메일이었죠. 그 메일을 받고 메이비스는 다른 생각을 합니다. 자신에게 마음이 남았던 버디가 신호를 보내는 거라고요. 그리곤 갑자기 기르던 강아지와 짐을 챙겨 생전 찾지도 않던 고향 마을로 향합니다. 옛 남친을 되찾겠다고요!

그렇게 고향으로 출발하는 메이비스는 버디에게 부동산 일 때문에 고향에 방문하러 가는 길이라며, 시간이 되면 술이나 한잔 하자고 메시지를 남깁니다. 메이비스가 고향에 다다를 때쯤 버디는 얼굴 보자며 연락을 하고 다음날 만나기로 하죠.

술이나 남자가 없으면 잠을 들지 못하는 메이비스는, 그날 밤 술을 마시러 바에 갔다가 자신을 알아보는 고교 동창을 만납니다.

 

어린 시절 게이라고 오해받고 괴롭힘을 받다, 친구들에게 폭행까지 당해서 다리까지 절게 된 맷(패톤 오스왈트)이었죠. 그와 술을 마시다가 자신이 이곳에 온 목적을 고백해버리고 맙니다. 맷은 그녀를 말리려고 하지만, 메이비스는 그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죠.



드디어 버디와 만나게 된 메이비스. 여전히 멋진 그의 모습에 역시 두 사람은 천생연분이었다고 깨닫고, 버디의 작은 행동, 말 한 마디에 무게를 두며 운명론적인 상상을 하게 됩니다.

메이비스는 버디가 현재 아내와 딸 때문에 상당히 불행하다고 믿으며, 시간이 갈수록 버디도 자신과 같은 마음이라고 확신합니다.



과연 둘 사이는 어떻게 될까요? 





일단 이야기가 시작되는 설정 자체가 상식적으로 납득이 잘 안가기 때문에 (아니... 결혼 소식을 알리는 것도 아니고 - 그것도 이상하지만; - 딸을 낳았다고 알리는 메일에 어떻게 그런 오해를 할 수 가 있단 말입니까...)

메이비스의 행동과 추진력이 코미디를 위한 것인지(병맛으로 봐야하나?),

드라마를 위한 것인지(숨겨진 반전이 있나?) 난감한 시선으로 보게 됩니다.



물론, 뒤로 가면 화려한 외모로 성공한 삶을 사는 것 같았던 메이비스가 

상당히 외롭고 우울한 삶을 살고 있었으며,

그 시작이 어쩌면 고향에서의 '사건'일 수 있어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그런 결정을 하는 것에 대해 충분히 납득은 되지 않는 게 이 영화에서의 가장 큰 아쉬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에 바뀌지 않은 그 성격도...; 샌드라 좀 도시 구경 시켜주지;;)



그래도 큰 기대없이 본다면 아주 나쁘진 않은 영화 같아요.

개인적으로 추천은 그다지 하고 싶지 않지만요. (죄송합니다 ㅋ)



IMDB 평점도 6.2점 정도라, 이 정도면 괜찮게 본 사람도 있었단 얘기 같아요.

아, 감독이 <업 인 디 에어>와 <주노>의 감독입니다. 

제가 저 스타일을 별로 안 좋아해서 이 영화도 그저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어요.

(그래도 상대적으로 이전 작품들보다 인지도가 낮으니... 제 탓만은 아닐지도요. ㅎ)



공포영화의 대가 제임스 완 감독의 페르소나인 패트릭 윌슨이 이런 대상으로 나온다는 것도 (제겐)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그를 가장 멋있게 출연시킨 건 <아쿠아맨>인 줄 알았는데... ㅎㅎㅎ (아쿠아맨의 왕좌를 노리는 이복동생으로 출연했죠)



짧은 트리비아로 리뷰는 마무리하면서, 나머지 줄거리와 결말은 아래 붉은 글씨로 넣어두겠습니다!



- 샤를리즈 테론은 제이슨 라이트맨 감독의 유일무이 주연 배우였다고 합니다.

- 조쉬 브롤린이 영화에 캐스팅되었다는 루머가 있었다고 하네요. (왜일까요...;)




(영화 속 메이비스의 아침. 집에서도 고향에서도 똑같은 풍경 ㅎ)

 

** 아래는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이 색상 글씨는 건너뛰어 주세요 **



버디는 메이비스에게 아내가 밴드를 한다며 그 공연에 초대합니다.

메이비스는 옳다쿠나 제안을 받아들이죠. 그리고 한껏 멋을 내고 공연이 열리는 바에 갑니다.

버디의 아내인 베스(엘리자베스 리저)는 4인조 밴드에서 드럼을 담당하고 있었죠.

그녀들이 부르는 노래는 묘하게 메이비스를 자극합니다. (아마도 가사때문이었던 거 같은데... 왜 자막을 안 붙여주나요 넷플릭스 번역자님들아!)



성황리에 공연이 끝나고 뒷풀이를 하고 싶어하는 베스를 본 메이비스는, 버디는 자신이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합니다. 베스는 속도 모르고 오케이하죠.

결국 술에 취한 두 사람은(아니 근데 이 영화에선 음주운전을 아무렇지 않게 그냥 다 합니다;) 버디의 집 앞에서 키스를 나누게 되고, 베이비시터가 문을 여는 바람에 정신을 차린 버디가 부랴부랴 집으로 들어갑니다.



메이비스는 사실 고향에 오면서도 부모님에게도 연락을 안하고 왔던 터라, 버디를 만나는 일 아니면 책을 집필하는 일만 하고 있었습니다. 젊은이들(영 어덜트)이 나누는 대화를 들으며, 그걸 소설에 차용하곤 했죠.

그러다 길에서 우연히 엄마를 만나게 되고, 부모님 댁에 오랜만에 방문합니다.

하지만 부모님과의 재회는 서로의 사이에 벽이 있음을 깨닫게 했죠.

부모님은 메이비스의 실패한 결혼(앨런이란 남자와 결혼했었으나 이혼함)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듯 옛 결혼사진을 여전히 집 안에 전시해두고 있었고,

메이비스는 버디와의 옛날을 되새김질 하며, 자신이 잘나갔던 시절에 만났던 버디와 행복했던 이야기를 하죠. 

 

버디가 다시 전화를 해서 주말에 있을 딸 이름 짓기 파티에 초대를 하고, 메이비스는 그것이 그의 신호라고 여깁니다. 그리고 한껏 치장을 하고 그의 집에 방문하죠.

그리고 단 둘이 있는 아기 방에서 그에게 고백을 하며 키스하려고 합니다.



당황한 버디는 메이비스에게 크게 실망하고 화를 냅니다. 그렇게 자리를 떠나 버리죠.



그의 행동에 실망한 메이비스는 술을 찾아 헤맵니다. 

바깥에 나와있던 베스에게도 술타령을 하자, 베스가 나름 챙겨주려다 와인을 메이비스의 블라우스에 쏟아버리고 말죠.

그걸로 결국 폭발해버리는 메이비스는, 그동안 묵혀왔던 이야기를 쏟아냅니다.

사실 메이비스와 버디가 20살이 되었던 때, 메이비스가 임신을 했던 적이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아기는 몇 주 되지 않아서 유산되고 말았고, 메이비스는 현재 베스가 누리는 행복이 원래는 자신의 것이었어야 했다고 생각한 겁니다. 



그리고 그녀가 현재 집필하고 있는 소설도, 이제는 더이상 인기가 없어져서 마지막 편을 써야했던 상황이었죠. 남들은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내심 그런 걸로 자존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고, 자신이 가장 빛났던 시절인 고등학생 시절을 함께 보냈던 버디를 그래서 되찾고 싶었던 거였습니다.



파티에서 난리를 치고 나와 메이비스가 향한 곳은, 계속 그녀를 말리며 술 친구가 되어 주던 맷이었습니다.

그리고 맷은 과거에 자신을 무시했고, 현재는 과거의 자신의 상처를 가볍게 여겼던 메이비스를 따뜻하게 안아줍니다.



그렇게 과거를 떨쳐내고 다시 고향을 떠나 미니아폴리스로 향하며, 메이비스는 소설의 마지막 이야기도 끝을 냅니다.





+ 맷의 동생 샌드라가 자존감 떨어졌던 메이비스를 다독여주고 칭찬도 많이 해줬건만, 미니아폴리스로 데려가달라는 부탁은 단칼에 거절... (캐릭터의 본질을 유지한 건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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