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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크리스마스 (Last Christmas, 2019) 줄거리, 결말 정보 : 그다지 재미있진 않은 거 같은데... :: 넷플릭스 로맨틱 코미디 영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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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크리스마스 (Last Christmas, 2019) 줄거리, 결말 정보 : 그다지 재미있진 않은 거 같은데... :: 넷플릭스 로맨틱 코미디 영화

쥬한량 2020. 12. 3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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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딱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기 시작할 즈음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저는 보러가려고 생각했다가 이래저래 놓치는 바람에 나중에 봐야지 생각했었는데,

얼마 전 넷플릭스에 업데이트가 되었더라고요.


하지만 지금은 아직 덥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뤄두고 있었는데,

가벼운 로코가 보고싶어서 결국 못 참고 봐버렸어요.


음... 그러나 만족도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봤다면 더 짜증났을 것 같아서

미리 보길 잘한 거 같기도 하네요. 크흑.


여자주인공 캐릭터의 밉상은 매력적인 남주도 해결할 수 없었다


케이트(에밀리아 클라크)는 어린 시절 유고슬라비아에서 노래로 촉망받던 아이었지만, 영국으로 이민온 후 어딘가 망가져버린 여자가 되었습니다. 

자신은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는 하지만, 친구들 집에 얹혀살면서 사고를 치고, 밤마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 버티지 못하고, 거기에 잠자리 남자까지 가벼운 인연으로 스쳐지나는 사람이었죠. 

특정한 직업없이 뮤지컬 배우를 꿈꾸며 오디션을 보러다니지만 번번이 떨어지기 일쑤고, 그나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크리스마스 용품점에서도 집중하지 못합니다. 

그런 그녀 앞에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멋진 남자. 조금 독특한 그 남자의 이름은 톰(헨리 골딩). 그는 케이트의 삶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데...


어린 시절 성당에서 노래하고 있는 케이트를 지켜보는 가족들.

(가운데는 케이트의 언니 마르타. - 케이트 아니에요 ㅋ)


엠마 톰슨이 시나리오에도 참여하고 유고슬라비아 출신의 엄마로 나오는데,

정말 이 영화에서 연기가 놀랍게 느껴지는 건 엠마 톰슨이 독보적입니다.

유고슬라비안식 영어 발음과, 깐깐하고 딸을 옭죄는 엄마의 캐릭터를 정말 거의 완벽하게 표현해낸 것 같아요.


양자경(미셸 여)이 크리스마스 용품점 사장님으로 나옵니다.


헐리우드 작품들에서 그녀를 발견하는 일이 재밌었는데,

(처음엔 무술이 필요한 역으로만 나오다가 이런 식으로 캐릭터가 확장해가는 것을 보면 너무 축하해주고 싶어요. - 아니, 네가 뭐라고...;)

이번 영화에서는 헨리 골딩과 2번째 함께 나오네요.

이야기 진행 상 함께 마주치는 장면은 하나도 없지만, 두 사람은 지난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에서 엄마와 아들로 나왔었죠.

(그 영화 재밌습니다. ㅎ)



줄거리로 조금 더 들어가볼게요.


자꾸 사고만 치는 케이트는 집을 나와서 친구네집 소파를 전전하며 다닙니다.

엄마가 그녀에게 너무 집착하다시피 해서 집밖을 떠돌고 있었죠.

(자세한 내용은 뒤쪽에 나옵니다.)


하지만 친구네집들에서도 자꾸 사고를 치니 받아줄 곳이 막막...

그랬던 그녀가 가게 밖에서 하늘을 바라보던 웬 남자를 목격하고 궁금증에 나가봅니다.





남자는 건물 위를 보라며 알려주고, 남자가 가리킨 곳에는 흔히 보기 힘든 새 한마리가 앉아있었습니다.





나름의 새로운 세상에 잠시 감동했던 짧은 순간,

새는 케이트에게 로또 확률이라는 새똥을 선사하고 날아가버리죠.





그렇게 처음 톰을 만난 후,

퇴근 길에도 우연히 마주치게 되자,

케이트는 톰이 자신에게 관심이 있어서 따라다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톰은 아니라고 대답하지만,

함께 산책하자고 제안하며 케이트가 평소에는 못가본 곳으로 데려가주기도 하죠.





하지만 이 남자는 평소에 연락이 안됩니다.

휴대폰은 안 가지고 다닌데요. 휴대폰이 있긴 했지만 지금은 찬장 속에 넣어두었다고 말하는 톰.

케이트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가 너무 좋은 사람 같고, 그와 함께 있으면 행복해서 더이상 따지지 않기로 합니다.


케이트가 <겨울왕국> 스케이트 뮤지컬 오디션을 준비할 땐,

관리자 몰래 아이스링크로 데려가 연습을 시켜줄 만큼 다정한 남자였거든요.




케이트는 톰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점점 커지는 것을 느끼고 그와 가까워지려 하지만,

급할 때도 그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는 것에 난감해합니다.


그러다 톰이 지나는 말로, 노숙자 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한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서 그곳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톰을 찾는 덴 실패한 채, 그날 하루종일 봉사만 하다 돌아가죠.


게다가 오디션을 가느라 실수로 가게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은 바람에 도둑까지 들게 되고,

그녀를 정신차리길 기다려주던 사장님에게도 큰 실망을 안겨주고 맙니다.





** 아래는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이 색상 글씨는 건너뛰어 주세요 **



사실 그녀가 엄마와 사이가 안 좋아진 건,

작년에 급작스레 심장이식 수술을 받게 되면서 준비하던 커리어가 단절되었고,

케이트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해오던 엄마는, 케이트의 수술 후 그녀의 병세가 곧 자신의 존재감이 되었던 겁니다.


그러다보니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 관리하면서 케이트는 숨 막히는 듯한 생활을 해야했고

그게 너무 싫어서 집을 나와 떠돌기 시작했던 거죠.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식으로 자신도 관리하지 않고 타인에게 민폐만 끼치는 캐릭터가 되는 게... 저는 너무 꼴불견이었습니다)


케이트는 톰을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그가 너무 연락도 안되고 속을 모르겠어서 힘들다고 털어놓습니다.

결국 톰은 케이트를 자신의 집에 데리고 갑니다.

하지만 톰은 케이트만 침대에 재운 채 사라지죠.


케이트는 톰을 다시 만나기 위해 노숙자센터에 들락거리게 되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자신도 무언가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에 센터 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자선모금을 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어색하고 잘하지 못해서 많은 돈을 모으지 못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신은 물론, 노숙자 중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까지도 합류해서 점점 더 많은 돈을 모아서 센터에 기부하게 되죠.

그런 자신의 모습을 톰에게도 보여주고 싶지만, 그는 여전히 연락도 안되고 나타나지 않습니다.


결국 기억을 더듬어 톰의 집을 다시 찾아간 케이트.

하지만 그곳에서는 부동산 중개업자가 케이트를 손님으로 착각한 채 맞이해주었고,

그 집은 1년 가까이 비어있던 집이라는 걸 알려주죠.

전 주인은 바로...

(여러분이 예상하다시피) 톰.


그는 작년 비슷한 시기에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됐고,

장기기증 서약을 해두었기 때문에 그의 심장을 케이트가 받게 되었던 겁니다.


하지만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방황하는 케이트의 모습이 안쓰러워서 이런 식으로 나타나게 되었다는.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케이트 앞에 나타나 자신의 심장을, 그리고 케이트 자신을 아껴달라고 당부하며 떠나는 톰.


케이트는 톰의 바람대로 개과천선(?)하여 노숙자센터를 위한 자선 음악회도 준비해서 열고

가족들과도 화해하면서 끝.

 


이 영화가 왜 그렇게 짧게 상영되고 사라졌는지,

영화를 보니까 알 수 있겠더라고요.


헨리 골딩이 이 영화에서도 꽤나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긴 했지만,

조금은 식상한 내용에 (저는 이런 류는 <선데이즈 엣 티파니>를 너무 좋아해서 그것만 줄구 장창봐서 그런지..) 여주인공의 캐릭터가 너무 밉상이라 영화 보는 시간이 그다지 즐겁지 않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IMDB 평점은 6.5점. (5.5점 정도여도 충분할 것 같은데;)


솔직히 저는 그다지 추천은 못 드리겠어요~






트리비아 몇 개로 마무리합니다!


- 영화는 모두 런던 시내에서 촬영됐다고 합니다. 혼잡을 피하기 위해, 보통 촬영시간이 새벽 2시부터 시작됐다고...;;

- 에밀리아 클라크가 노래하는 장면은 모두 그녀가 직접 부른 것.

- 이 영화의 제목이자 주요 주제가로 사용된 'Wham!: Last Christmas (1984)' 은 Wham 에서 에티오피아 기근 해결을 위해 저작권 기부를 해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 감독은 폴 페이그는 크리스마스 영화를 더이상 찍지 않기로 마음 먹었었지만, 엠마 톰슨이 시나리오를 보내서 설득했다고 해요.

- 영국에서는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였다고 합니다. (시즌이라 그러지 않았을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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