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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집 (His House, 2020) 줄거리 결말 : 난민의 삶에 대한 스트레스를 공포로 해석 :: 넷플릭스 호러영화 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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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집 (His House, 2020) 줄거리 결말 : 난민의 삶에 대한 스트레스를 공포로 해석 :: 넷플릭스 호러영화 추천

쥬한량 2021. 1. 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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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넷플릭스 업데이트가 엄청나네요.

따라잡기가 힘듭니다만, 그래서 오히려 좀 더 제 취향 위주로 선택해서 보고 있습니다.



뒤늦게 <비밀의 숲 2>를 보느라 시간이 없지만,

그래도 중간에 한 편 정도는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한 영화가 이 <그 남자의 집>이었습니다.



처음 제가 생각한 스토리라인과는 조금 다르게 진행되었지만,

영국 공포 영화 특유의 느낌과, 난민의 삶을 공포로 투영해 낸 방식은 꽤나 신선합니다.

살짝 지루한 느낌도 있었고 막판엔 조금 어이없기도 했지만,

그래도 IMDB에서는 6.4점의 평점을 얻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소재와 이를 풀어낸 방식에 있어선 꽤 좋은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겠지만,

제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그럼, <그 남자의 집>에 대한 줄거리와 결말 풀어볼게요!


우리가 미처 몰랐던 난민의 삶, 그 공포

부족 간의 분쟁으로 고향을 떠나 영국으로 망명한 '볼'과 '리알' 부부. 

사실 이들 부부는 피난 당시 어린 딸 아이 '나야가크'를 데리고 있었지만,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던 중 배가 뒤집히는 바람에 아이를 잃고 자신들만 영국에 들어오게 됩니다. 

얼마 동안 격리된 채 생활하다가, 마침내 난민 지위를 심사하는 절차에 들어가게 된 부부는, 주거단지로 옮겨 생활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고 기뻐합니다.

하지만 그 집은 시설 면에서나 분위기 면에서나 어딘가 음산한 느낌이 있는 곳이었죠. 

그래도 부부는 잘 적응해보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전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거나, 이상한 소리가 들리거나 하면서, 

볼은 점점 이상한 느낌을 받습니다.

벽에 뚫린 구멍으로 누군가 있는 것 같은 착시를 일으켜서 벽지를 다 뜯어버리게 되거나,

전선을 당기다가 이상한 무언가를 발견하는 등, 

갈수록 불안하고 알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난민 지위를 무사히 받기 위해선 어떠한 말썽도 일으키면 안되는 상황이라, 참고 버텨내려고 합니다.



리알은 고향에서처럼 축하 만찬을 준비하지만, 볼은 고향에서의 식습관(손으로 음식을 먹는)을 지양하며, 포크와 나이프를 가져와 리알에게 권합니다.

그렇게 새로운 삶에 적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죠.

리알은 남편과는 달리 적응을 잘 하지 못하는 분위기 입니다.

낯선 길거리, 낯선 사람들. 길도 찾기 어렵고 아이들에게 길을 묻는 것조차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꾸만 잃어버린 딸아이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에 힘들어 합니다.



볼은 리알에게 말은 안했지만, 사실 그도 고향에서의 전쟁과 죽음을 맞은 사람들의 환영에 시달리고 있었죠.

그리고 새로운 거처에서도 죽은 나야가크의 환영도 보게 됩니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볼은 나야가크와 다른 죽은 사람들의 환영에게 공격을 받게 됩니다.

그들은 정말로 볼을 죽이려고 하는 걸까요?



나야가크는 왜 아버지는 볼을 죽이려고 하는 걸까요?





** 아래는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이 색상 글씨는 건너뛰어 주세요 **





볼은 나야가크의 환영에 시달리면서도 이를 계속 부정합니다.

리알에게 솔직하게 말하지 않죠.



볼은 오히려 리알에서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자녀도 낳고 잘 살 궁리를 하자고 합니다.

하지만 리알은 계속 딸을 그리워하면서 볼의 죄책감을 상기시키죠. 그리고 그리운 딸을 찾아 볼을 떠나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리알은 자신 만의 환영에 빠지게 됩니다.

고향의 다른 여성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되죠. 그러면서 자신이 그동안 억눌러 왔던 진짜 기억, 진실을 깨닫게 됩니다.



사실, 나야가크는 두 사람의 진짜 딸이 아니었습니다.



부족 간 전쟁으로 피난을 떠나는 길에 오르려던 버스가, 만차가 되면서 두 사람이 탈 수 없게 되자, 옆에 있던 아이를 자신의 딸이라고 볼이 거짓말을 하면서 버스에 올라타는데 성공한 것이었죠.

사실 나야가크는 자신의 진짜 엄마는 버스 밖에 남겨둔 채, 그렇게 볼에게 납치되듯 그들과 함께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미안함에 리알은 나야가크를 자신이 보호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보트가 전복되면서 아이가 바다에 빠져버렸고, 이를 구해내지 못했던 거죠.



볼은 환영들의 공격이 점저 강해지자, 결국 참지 못하고 관리자를 찾아와 이사를 가게 해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사해야 하는 진짜 이유는 말할 수 없었죠. 그래서 쥐 핑계를 댔지만, 관리자는 납득하지 않았고, 나중에 조사하러 나가겠다는 말만 합니다.

결국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간 볼.



그 사이에 리알에게 환영들을 이용해 볼의 영혼을 빼앗으려 하던 악령이 제안합니다.

볼의 살을 칼로 가르면, 자신이 나야가크를 되돌려 주겠다고요.

리알은 그 제안에 고민합니다. 남편을 사랑하지만, 남편이 했던 행동으로 인해 나야가크를 희생시킨 것에 대한 죄책감이 너무 컸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녀가 고민하던 사이, 볼은 그녀의 칼을 가져가고... 스스로 자신의 몸에 상처를 냅니다.



그도 자신의 죄책감을 이기지 못했고, 자신의 결정 때문에 계속 고통받던 리알도 구원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악령이 실체를 드러내며 볼의 몸을 잠식해오고, 볼의 끔찍한 비명을 들으며 리알은 숨을 죽인 채 나야가크의 환생을 기다립니다.

악령이 볼을 거의 잠식해갈 무렵, 나야가크가 나타나 리알의 손을 잡지만,

결국 리알은 악령에게 칼을 들고 달려들어 그를 죽여버립니다.

볼은 그렇게 악령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죠.



나야가크는 순식간에 사라지지만... 잠시 후 다시 나타납니다.

그런 식으로 잠식되었던, 죽었던 다른 많은 난민의 영혼들과 함께 그 집을 채웁니다.



다음날, 관리자들이 부부의 집에 다시 방문합니다.

둘은 그 사이에 벽에 난 구멍들을 메꿔놓았고, 관리자들에게 이곳에서 잘 적응해 살아보겠다고 말합니다.



살아남은 자신들이 희생된 사람들의 영혼을 달래며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채. (끝)


줄거리로 보면 아주 특별한 사건이나, 설정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인물들의 심리, 그것으로 인한 환영이 주는 공포를 주로 다루죠.

그래서 자칫 밋밋하거나 지루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두번 정도는 정말 깜짝 놀랄 장면도 등장합니다.



난민의 삶이 공포가 되는 것은, 난민이 되는 과정에서 겪었던 사건들과 상황이 트라우마가 되어 삶에 뿌리깊게 남을 수 밖에 없는 숙명 때문인 것 같습니다.

보는 내내 그 부분에서의 무게와 슬픔이 많이 와 닿았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공포영화와는 확실히 느낌이 다릅니다.



영국 영화들은 이렇듯 독특한 관점을 가진 장르 영화가 잘 나오는 것 같아요.

조금 다른 방식의 <블랙 미러>를 보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한번쯤 시도해볼만한 호러영화이니, 시청에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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