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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킹포 알래스카 Looking for Alaska (2019) 줄거리, 결말 정보 : 웨이브 볼만한 드라마 : <안녕, 헤이즐> 작가의 데뷔소설 원작 : 청소년 성장드라마 본문

Drama, blah blah...

루킹포 알래스카 Looking for Alaska (2019) 줄거리, 결말 정보 : 웨이브 볼만한 드라마 : <안녕, 헤이즐> 작가의 데뷔소설 원작 : 청소년 성장드라마

쥬한량 2021. 1. 1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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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자의적으로는 선택하지 않았을 작품일지도 모르겠어요.

청소년기의 질풍노도적 고민이 상당히 깊게 묻어나는 작품이거든요.



잔잔하지만 어느 누구의 인생 하나 허투로 지날 수 없는 깊이감.

가끔은 그런 게 너무 무겁게 느껴져서 피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 시리즈의 원작인 동명소설은,

많은 분들에게 명작으로 손꼽히는 <안녕, 헤이즐>을 쓴 작가 존 그린의 데뷔작입니다.

(소설 원제는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죠.)



그래서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실 분들에게 추천드려요.

저는 캐릭터 설정때문인지 영화 <체이싱 아미>도 많이 떠올랐어요.

전체적인 분위기로는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더 좋아하실 것 같다는 느낌적 느낌을 받긴 했습니다.



미국 동영상 서비스 훌루(Hulu)에서 제작된 작품으로(여기가 작품성이 좀 높은 걸로 유명하죠)

우리나라에서는 웨이브(wavve)에서 최초공개로 들여왔습니다.



그럼, 잔잔하지만 질풍노도의 청소년기 드라마,

<루킹포알래스카>에 대한 상세한 줄거리와 결말까지, 지금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아래는 내용 설명상 불가피하게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알래스카'를 찾는 여정은 나 자신을 찾는 여정이었다

마일스(찰리 플럼머)는 고향이 플로리다에서의 고등학교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아버지의 모교인 알라배마의 '컬버 크리크 아카데미'로 전학을 갑니다.



숲 속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조금은 다른 고등학교 시절을 시작하게 된 마일스.

그는 유명인들의 유언을 수집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만큼 죽음과 삶에 대한 깊은 고민을 가진 아이였습니다.



그가 새로운 학교에서 처음 만나게 된 친구는 바로 룸메이트인 '대령' 칩(대니 러브).

(정식으로 만나기 전에 차를 타고 가다가 휴게소에서 이미 알래스카(크리스틴 프로세스)를 보긴 했지만요)

그는 학교의 어느 아이보다 똑똑했지만, 부잣집 아이들로 이루어진 '평일 전사단'과 라이벌 관계로 간혹 말썽을 일으키는 친구였죠.

마일스는 '퍼지'란 별명을 대령에게 선사받으면서, 자연스레 그 무리와 어울리게 됩니다.

묘한 매력(일명 농약같은 기집애... 라고 할 수 있겠어요. ㅋ)이 있는 알래스카와,

학교의 모든 소문과 소식에 정통한 일본계 타쿠미(제이 리)와 그렇게 전에 없던 우정을 쌓아가게 되죠.



사실 마일스는 처음부터 알래스카에게 마음이 있었지만 섣불리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너무 빛나도 제멋대로였으며 위험한 존재였죠.

게다가 이미 꽤나 멋진 대학생 남자친구도 있었던 터라, 마일스는 그저 친구로 곁에 있는 것에 만족해야했습니다.

알래스카는 마일스와 함께 새로 들어온 루마니아 이민자출신 라라와 마일스를 엮어주는데,

진짜로 엮어주려고 하는 건지, 훼방을 놓는 건지 알 수 없는 행동들이 이어지죠.

밀당을 가르쳐준다고 하는 건데, 글쎄요, 뭔가 어장관리하는 느낌이 많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아이들은 삶과 미래에 대해 고뇌하면서도

자신들과 라이벌 패거리로 있는 평일전사단과의 관계에서는 치기어린 짓들을 하게 됩니다.





처음 사건은 평일전사단 중 하나였던 폴과, 알래스카의 룸메이트가 쫓겨난 일이 생겼는데,

그 밀고자로 알래스카가 낙인찍힌 거였죠.

청소년기에 선생님에게 밀고를 하는 아이는, 전교생에게 따를 당할 정도로 큰 이슈가 될 수밖에 없었고,

알래스카를 감쌌던 대령 무리들은, 후에 진짜로 알래스카가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룸메이트를 밀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믿었던 만큼 더 실망하게 된 대령.

알래스카는 자신의 사정(몰래 반입한 술을 들켜서 퇴학될 수 있었고, 이에 대한 거래로 선생님에게 밀고했던 것)을 설명해보지만, 아이들은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렇게 전교생에게 왕따가 되어버린 알래스카.

하지만 평일전사단이 알래스카를 응징하겠다며 큰 장난을 벌이게 되고,

이에 분노한 대령은 다시 그들에게 복수할 계획을 짭니다.

그렇게 다시 뭉치게 되는 아이들.

하지만 대령이 짰던 계획은 생각보다 일을 크게 만들었고 부모들까지 관여하게 됩니다.



평일전사단 아이들의 부모들은 대부분 부자에 권력을 가진 인물들이었지만,

대령은 가난한 홀어머니 밑에서 좋은 머리를 가진 흑인 아이일 뿐이었으니,

그에겐 퇴학만이 남은 상황이었죠.




대령은 미래를 잃게 되어 괴로워합니다.

처음엔 잘 받아들이는가 싶었지만, 그도 어린 청소년이었죠.

술에 취하게 되자, 모든 원흉은 알래스카 때문이라며 질타하기 시작합니다.

그녀가 처음부터 밀고를 하지 않았다면, 서로 복수할 일도 없었을 거고, 그랬다면 자신이 퇴학당할 상황도 만들어지지 않았을 거라고요.



알래스카와 마일스는 대령의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챙겨주다가,

진실게임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함께 밤을 보내게 되는데...

알래스카가 공중전화의 벨소리를 듣고 나가서 전화를 받은 후,

급히 어딘가를 가야한다며 마일스와 대령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선생님의 주의를 돌려달라고 한 후, 혼자 차를 몰고 학교를 떠나죠.



그리고

그렇게 사고로 죽어버립니다.

(이 장면은 드라마 처음 시작할 때, 마치 마일스가 사고가 나서 죽는 것처럼 나옵니다.

하지만 사실 이 사고는 알래스카의 것이었던 거죠. 그 후 드라마는 회차별로 '며칠 전'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갑작스런 알래스카의 죽음에 혼란스럽고 슬프고 분노하는 아이들.

아이들이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알래스카의 죽음이 사고인지, 자살인지,

무엇때문에 죽게 된 것인지,

그날의 진실을 모르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그 진실이 무엇이냐의 문제보다

그녀가 왜 자신들을 이렇게 갑자기 떠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해할 수 없는 인생에 대한 분노였지요.



그리고 그날밤, 왜 자신들이 알래스카를 막지 못했는지,

그녀의 죽음을 피하게 못 만들었는지에 대한 자책감 때문이었습니다.



장례식 후, 아이들은 알래스카가 그날 밤 어떤 전화를 받았는지,

왜 갑자기 뛰쳐나가서 사고가 났던 건지,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그녀의 흔적을 좇습니다.

그리고 돌고 돌아...

그녀가 뛰쳐나갔던 이유는 짐작하는데 성공하지만,

그녀의 죽음이 사고였는지, 자살이었는지는 끝내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알래스카 자신도 그 죽음이 자의에 의한 것인지, 사고인지, 판단이 서지 않을 거예요.



마일스는 연말을 보내러 고향 플로리다로 돌아오고,

부모님과 상의 끝에, 컬버 크리크로 복귀하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알래스카가 없는 그 학교로 돌아갈 자신이 없었던 거죠.



하지만 마일스는 알래스카가 자신에게 남긴 의문을 풀기 위해 <미로 속의 장군>이란 책을 읽고, 학교로 돌아갑니다. 그녀가 돌파해내고 싶었던 미로를 깨뜨리기 위해서였을까요.



학교에서는 알래스카를 추모하기 위해 벤치 하나를 만들지만,

아이들은 걸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아이들의 추모는, 전교생이 참여하는 알래스카식 장난!

그녀를 그리워하던 아이들은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되고, 일년에 한번 있는 외부연사 초청 강연에서

진정한 페미니스트였던 알래스카의 정신을 기리는 스트립쇼(?)를 성공적으로 엽니다.

마일스는 알래스카의 마지막 인생의 질문을 자신이 풀어내며 종교학 에세이를 마무리합니다. 

(네, 사실 이 모든 내용은 마일스가 종교학 과제로 제출하는 에세이의 시작과 끝을 담아낸 액자식 구성 형식이라고 볼 수 있어요)

 

 

알래스카의 죽음과 장례식 장면에서 부터는 진짜 엄청 울면서 봤어요. 



누군가에게 치명적으로 매력적일 수밖에 없던 불안정한 영혼의 소녀는

그만큼 큰 상처를 가진 영혼이었고, 그렇기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주인공인 마일스는 그녀에게 더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연출 자체도 꽤나 소설처럼 진행이 됩니다.

잔잔하고 아름답게, 생각의 여지를 많이 주는 호흡으로 이어지는 드라마에요.



그래서 그런지 IMDB 평점이 무려 8.1점.



보는 내내 '아니 고등학생들이 어떻게 나보다 인생에 대한 고뇌가 깊지...?'라는 현타가 왔지만,

그만큼 제가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부끄럽다... 크흑.)





소설원작의 표지는 이렇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데이지 꽃이 자주 보이길래, 뭔가 의지가 있겠다 싶었는데

소설에서는 표지를 장식할 정도로 중요한 메타포이니,

보시는 분들은 좀 더 그 의미를 유추해보시길 바래요. ㅎ



생각보다 웨이브에 제가 몰랐던 작품들이 많아서 흥분 중입니다.

다음 리뷰 작품은 뭐가 될까요? ㅎ


넷플릭스의 영화/드라마에 대한 본 리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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