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Series for You
넷플릭스 : 더 체어 The Chair 2021 시즌1 정보 줄거리 결말 : 산드라 오의 한국계 여성 성공기(분투기)? :: 드라마 추천 : 시즌2 소식 본문
넷플릭스 : 더 체어 The Chair 2021 시즌1 정보 줄거리 결말 : 산드라 오의 한국계 여성 성공기(분투기)? :: 드라마 추천 : 시즌2 소식
쥬한량 2021. 10. 1. 22:47어쩌면 제가 한동안 중드만 보느라 정상적인(?) 드라마를 못 봐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가볍게 보기에 좋을 거라 생각했던 이 작품은
물론 가볍게 보기에도 좋았지만, 깊은 울림도 함께 내재하고 있되 무겁지 않아서 더 좋았습니다.
우리의 삶이 그렇잖아요.
그저 스쳐지나가는 일상이어도 우리에겐 삶이라서 느낄 수밖에 없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작은 한 순간도 놓칠 수 없음을 다시 느꼈습니다.
그럼 <더 체어> 시즌1의 줄거리 결말 정보를 함께 봐 볼까요?
마음은 들여다볼 수 없어서 진심을 알아주기 더 힘들다
지윤(산드라 오)은 펨크로크 대학의 최초 여성+동양인 영문학과 학과장에 선출됩니다.
동양인으로서 영문학 교수가 된 것만도 대단한 일인데, 그들을 이끄는 학과장이라니,
엄청난 일이었죠.
하지만 교수와 학과장은 너무도 다른 일.
세상사 모르는 나이든 원로 교수들의 수강생 미달 사태와
인기강좌에 영화배우를 데려오려는 후원자를 막아야 하는 상황.
게다가 애정하는 친구이자 이성적 감정도 있던 인기교수 친구 빌(제이 듀플라스)은
부인을 잃은 슬픔에 빠져있다가 겨우 복귀한 상황에서 강의 중 어떤 상황을 비꼬기 위해 나치 경례를 했다가 이게 학생들에게 촬영되어 SNS에 올라가면서 퇴출 위기.
거기에 어린 딸은 한창 반항기가 오른 초딩이라 제어가 쉽지 않고...
그야말로 하루하루 사건이 안 터지는 날이 없이 보냅니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하나하나 해결을 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지윤.
하지만 자신이 아무리 애써도 상대(빌, 딸, 지하실로 쫓겨난 여교수 조앤, 인기 강의를 뺏기고 종신 교수 선출이 불분명한 소수 인종 교수 야즈...)들은 그 십분의 일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니, 모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들이 지윤과 24시간 함께 있는 게 아니라면 그녀가 그들을 위해 쓰는 마음, 하는 일을 전부 알 수 없으니까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입장에서는 지윤이 자신의 일에 신경을 덜 쓰는 것으로 밖에 안 보입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해결의 기미가 그다지 보이지 않기 때문이었죠.
그건 지윤의 잘못이 아니라 상황이, 사회가 그렇게 만든 것임에도 불구하고
지윤이 진 짐(책임) 때문에 사람들은 자꾸만 그렇게 인식합니다.
** 아래는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이 색상 글씨는 건너뛰어 주세요 **
지윤이 아끼는 젊은 소수인종 여자 교수인 야즈는 종신 교수 심사가 될 것 같지 않자 결국 다른 학교로 옮기는 것을 검토하고,
지하실로 쫓겨난 늙은 여교수 조앤은 인권 진정을 진행해보려 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자 결국 남자교수들이 지윤의 학과장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행동에 동참할 결정을 하고,
빌은 나치 이슈를 가볍게 생각했다가 된통 당하고 당하고 당하면서 해고 위기에 처하자 학과장인 지윤이 자신을 도와주지 않으려 한다고 비난합니다.
거기에 어린 딸은 자신의 입양 사실을 알고 지윤에게 뼈아픈 반항을 하죠.
모두 지윤은 잘해보려고 최대한 노력을 하는데도 그렇게 상황은 흘러가 버립니다.
결국 빌의 마지막 청문회가 열리게 되고
자신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빌을 해고해야 하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학교의 입장이 너무 돈(학생들의 비위에 맞추고 후원자의 비위를 맞추는)을 향한 게 아니었나라는 것을 깨닫고 소신 발언을 하는 지윤.
그러나 빌은 결국 해고를 당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여전히 좋은 친구 사이로 남을 수 있었던 지윤의 소신 발언.
(빌은 그래도 인기교수였으니까 다른 대학으로 가려고 했다가 남아서 지윤의 딸 보모를 하기로 ㅋ)
후원자가 우연히 동네 시장에서 만난 데이비드 듀코브니를 빌의 대타 강사로 넣어야 하는 상황이 되자, 그를 찾아가 설득을 하려하고 (진짜로 데이비드 듀코브니가 나올 줄은 ㅎㅎㅎ)
잘 안되는 듯 했지만 결국 그에게 명예박사학위 등을 이용해 다른 방안을 찾아주는데 성공!
(이렇게 시즌2에는 데이비드 듀코브니도 정식 합류하게 되는 것일까요?! ㅎㅎ)
하지만 퇴출 대상이던 늙은 교수들이 지윤을 학과장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는 임의 투표를 진행하게 되고 결국 자리를 빼앗기게 된 지윤.
그러나 임시 학과장을 낼름 차지하려던 늙은 교수를 막으며 지하실로 쫓겨난 조앤을 후보로 올려서 거수하는 지윤. 적어도 학과장을 하면 그 여교수는 지하실을 벗어나 학과장실을 쓸 수 있게 되는 것이었으니까요.
결국 조앤이 임시 학과장으로 선출되어 학과장실을 차지하고
지윤은 평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는데에 기쁨을 느끼면서 시즌1 마무리!
학과장 직책을 달면서 명예와 권한을 달고 날아갈 것 같았던(?) 지윤이
동료들의 뒤치닥거리는 물론 가정사에서까지 얽히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게 펼쳐집니다.
나중엔 후자가 훨씬 커지는 상황.
하지만 그녀의 진심이 보여서 응원해주고 싶은.
여성으로서, 소수인종으로서, 어머니로서, 딸로서, 이민자로서, 학자로서... 아주 다양한 측면에서의 모든 것을 갖춘 캐릭터가 제대로 그려진 느낌이에요.
산드라 오가 한국계 미국인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담아내기 위해서 애쓴 게 많이 보여요.
어느 인터뷰에서도 봤는데, 한국인들은 집에 들어가면 신발을 꼭 벗으니까 그런 디테일한 모습까지 살려서 넣으려고 했다던데,
사실 신발을 벗는 장면은 명확하게 보이지 않아서 아쉽. (다리 밑으로 안 보임;;)
그 외에 집에선 한국말과 영어를 섞어 쓰는 모습 (아버지 집에 갔을 때 아버지는 항상 한국말로 말씀하심. - 이 분은 연기가 처음이시라는데 그다지 어색하지 않고 잘하세요 ㅎ),
사촌의 돌잔치의 풍경(돌잡이가 미드에 나오는 건 아마 거의 처음이지 않을까 싶어요. 외국인들 신기할 듯 ㅎㅎ) 등,
한국인이라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다니엘 대 킴이 함께 찍은 사진이 냉장고에 붙어있길래 나오려나 싶었는데 사진만 출연했고 ㅎㅎ
오히려 이름만 언급되고 안 나올 줄 알았던 데이비드 듀코브니가 실제 나와서 깜놀했어요.
헐리우드 배우들 중 나름 다른 전공을 열심히 공부한 사람들이 있죠?
그게 배우라는 타이틀에 가려서 사람들은 모르지만, 듀코브니도 그런 사람이었나 보더라고요.
나름 영문학 석사 논문까지는 내신 분. (나는 모르는 '베켓'이라는 작가 연구)
그래서 캐릭터로 활용될 수 있었던 거 같은데 직접 등장해서 나오는 것도 재밌었고
비슷한 인물로 제임스 프랑코가 언급된 것도 재밌었고 (네 녀석은 얼굴도 잘생겼는데 머리도 잘생겼던 거야?!)
이번 시즌1이 미국에서도 성적이 좋은 거 같아서 시즌2에서는 고정 배역으로 나오지 않을까도 기대하게 했습니다. (나와라, 나와라!)
사진 자료 찾다가 촬영 사진을 봤는데요,
엇, 앞에서 이야기하는 저 사람은 아만다 피트?!
네, 이번 작품은 아만다 피트가 제작자 겸 각본에 참여해서 공을 많이 들인 걸로 알고 있어요.
그녀가 젊은 시절 출연한 코미디 물을 많이 봤던 터라 반갑고 대견(?)했다는.
사실 저는 요즘 영화나 드라마 볼 때마다, 코로나 시국에 진짜 힘들게 촬영하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역시나 드라마에서 배우들은 코로나 따윈 없는 듯 연기하지만, 촬영장은 저렇게 힘들게 진행하네요.
흑흑.
힘내세요 제작진!
+ 시즌2 소식!
일단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는 없습니다만(2021년 9월 4일 기준), 넷플릭스에서 이 작품을 공개하자마자 미국에서는 첫 주 1위를 찍은 상황이라 시즌2 제작의 신호등은 파랑불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