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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 히트드라마 <유포리아> Euphoria 2019 시즌1 줄거리 + 시즌2 소식 : 미국 청소년 드라마인데 19금인 현실! 크흑! :: 드라마 추천 본문

Drama, blah blah...

HBO 히트드라마 <유포리아> Euphoria 2019 시즌1 줄거리 + 시즌2 소식 : 미국 청소년 드라마인데 19금인 현실! 크흑! :: 드라마 추천

쥬한량 2021. 10. 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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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에 버금가는 IMDB 평점을 가지고 있는 하이틴 미드 <유포리아>가 웨이브의 활약(!)으로 한국에서 드디어 서비스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쎈(!) 드라마를 주로 만드는 HBO이다보니, 사실상 하이틴 드라마는 이 작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이스라엘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것입니다만, 역시나 이쪽이 더 세졌다는 후문.



저는 개인적으로 청소년들이 망가지고 괴로워하는 내용을 잘 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나이에 왜 그래야하느냐... 아무리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는 하지만 ㅜ_ㅜ)

이 드라마는 너무 잘 만들어서 안 볼래야 안 볼 수가 없었다는.



막판엔 조금 '으음...?'하는 부분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만,

그래도 '나 드라마 좀 보는 사람이야'라고 말한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럼 화제작 <유포리아> 시즌1의 줄거리와 결말, 시즌2 소식까지 봐볼까요?


자기 마음조차 정확히 알 수 없는
십대 청소년들의 방황, 상처

루(젠다야)는 약물중독으로 죽을 뻔한 위기에 처해 재활병원에서 중독치료를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녀가 약물에 빠지게 된 원인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암투병을 하는 걸 간호하다가 진통제에 빠져들게 되었던 탓인데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로 약물 중독은 더욱 심해졌고

급기야 약 때문에 발작을 일으켜 죽기 직전의 상황을 어린 여동생이 발견하게 되었던 겁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후에도 루는 무기력감에 다시 약물에 빠져듭니다.



그런데 새로 전학온 줄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그녀의 인생도 바뀌는 듯 합니다.

트랜스젠더인 줄스(헌터 샤퍼)는 묘한 분위기를 가진 소녀로, 

성 정체성에 혼란이 왔던 시기에 엄마가 그녀를 이해하지 못하고 정신병원에 감금했던 경험이 있지만

아버지는 그녀를 이해하고 이혼 후 줄스가 여성의 모습을 갖출 수 있게 성심껏 지원을 해주고 있었죠.



(+사실 저는 줄스가 너무 여성화가 되어 있어서 처음엔 트랜스젠더인 줄은 상상도 못하고 봤어요. 나중에 알고 나서야 '아, 그 장면에서 그런 게 그래서 보였구나...'로 깨달음;; 그래서 다른 캐릭터들이 줄스의 정체성을 알고 있는 건지 어쩐건지 그걸 잘 모르겠어서 궁금...)

하지만 여러 상황 때문인지, 줄스는 슈가 대디들을 하룻밤 상대로 만나는 것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이어가고 있었고

루는 그런 줄스의 모습을 이해하지도, 멈추게 하지도 못하는 자신의 상황에 점점 힘들어합니다.

사실 둘의 관계는 여자친구&여자친구이지만, 

루는 줄스를 점점 더 사랑하게 되었고 (어린 시절부터 약간 동성애 성향이 있었던 것으로 묘사됨)

줄스를 여자로 본다면 두 사람은 동성애 관계이지만,

아직 완전한 여자로 수술을 마치지 않은 줄스로 보자면 이성애 관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드라마 전반적으로 '사랑이라는 것은 단순히 성애나, 이성적이거나, 신체 구조의 문제가 아니다. 서로를 원하는 감정이다'라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그런 관계성을 여러 캐릭터들을 통해 골고루 보여준다고 느꼈습니다.

(루에게 마약을 팔았던 마약상이지만 나중엔 그녀를 진정으로 아끼게 되어서 위험을 무릅쓰고 그녀를 도와주는 페즈라든가...)



총 8화로 이루어진 시즌1은 처음엔 루와 줄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것 같지만, 

드라마 초반을 넘어가면  각 캐릭터들의 심도깊은 이야기를 루의 나레이션으로 풀어줍니다.



주요 캐릭터로 

어릴 때부터 너무 예쁘고 착해서 오히려 걸레라는 소문이 돌아버린 캐시,

욕망으로 점착되어 네이트와 막장 연애를 끊지 못하는 매디,

뚱뚱한 외모로 낮아져있던 자존감을 섹시함으로 탈바꿈시킨 뒤 이상한 길(?)에 빠져 버린 캣,

가장 정상적이어서 시즌1에서는 존재감이 미비한 캐시의 동생 렉시.


그리고 남주로는 네이트(제이콥 얼로드)가 가장 진하게(?) 나오는데요,

학교의 명실공히한 킹카라고 볼 수 있지만 어딘지 꼬여있는 인물입니다.

그 이유는 아버지의 특이한 성적 취향을 너무 어린 시절에 알아버린 것 때문인데,

네이트의 아버지인 칼은 전형적인 마초 스타일의 강한 남성이고 성공한 사업가로 

드라마 배경인 마을의 절반 이상의 건물을 건축한 부자이지만

게이 매칭 어플로 젊은 게이들을 여관에서 만나 성적인 만족감을 얻는 사람이었던 거죠.

게다가 그 장면들을 모두 캠코더로 촬영해서 소장하기까지... (그걸 어린 네이트가 보게 된 것).

아버지를 너무도 경멸하지만 

어째서인지 알 수 없게 자신도 그런 것을 쫓는 것 같은 느낌적 느낌?!

그래서 오히려 더 '정상적인 관계'를 위해 매디에게 집착하고 그녀와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하지만

점점 더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 귀착하게 됩니다.



줄스와는 처음 만남부터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하필 칼이 만났던 게이 중에 줄스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 아래는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이 색상 글씨는 건너뛰어 주세요 **







네이트는 칼과 줄스의 관계를 눈치채고 자신의 가족이 위태로울 수 있단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후 게이 매칭 어플에 가입해서 줄스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하죠. 얼굴을 가린 채 타일러라는 가명으로요.

(+타일러는 드라마 초반에 잠깐 나오는데, 매디가 네이트를 질투하게 만들 심산으로 파티에서 타일러를 꼬드겨서 풀장에서 관계를 맺습니다. 그걸 네이트가 목격했고 그 뒤에 타일러의 집에 몰래 잠입해서 그를 묵사발로 만들어버리죠.)



줄스는 타일러와의 채팅에 점점 더 빠져들면서

언제나 하룻밤 상대로 끝났던 자신의 연애를 감정적으로 발전시켜 가게 됩니다.

루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불안해하지만 줄스는 설득되지 않고...



결국 만남을 갖기로 한 타일러(사실은 네이트)와 줄스.

하지만 네이트의 얼굴을 보자마자 줄스는 굳어버리고

네이트는 본색을 드러냅니다.



줄스에게서 받았던 노출사진을 들먹이며, 아직 미성년자인 줄스가 그 사진들로 인해 미성년자 포르노 사진 누출에 대한 범죄 혐의를 받을 수 있다는 협박을 하죠.

줄스는 자신이 사랑해던 타일러의 실체를 알고 충격을 받은 채 루에게로 오지만 차마 진짜 사연을 말하진 못합니다.



그런데 네이트가 매디와 사랑싸움(?)을 하다 그녀의 목을 졸랐던 게 폭행사건으로 커지면서

경찰의 대대적인 조사가 들어가게 되고 네이트는 정학을 당하고 매디와의 만남도 금지됩니다.

네이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타일러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타일러를 다시 찾아가 매디의 목을 조른 게 본인이라고 자수를 하도록 종용하죠. (그렇지 않으면 미성년자인 매디를 강간한 혐의로 고발할거라고)

그리고 줄스를 협박해 그 상황을 목격했다고 거짓진술을 하게 합니다.

네이트에게는 줄스의 노출 사진이 있었으니까요.



결국 그렇게 타일러에게 범죄를 덮어씌우고 학교로 돌아온 네이트.



그 사이 루와 줄스는 묘한 관계를 어정쩡하게 지켜가고 있었는데

(루는 줄스를 사랑하는 자신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했고 줄스는 그런 루의 마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고민)

머리를 좀 정리한다며 고향에 다녀온 줄스는 그곳에서 새로운 인물인 애나를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끌리게 됩니다.

그런 마음으로 다시 돌아온 줄스를 바라보며 루는 다시 불안하고 복잡한 마음에 휩싸이고.

그러다 파티에서 줄스에게 함께 무작정 도망가자는 말을 하게 된 루.

둘만 있다면 모든 걸 잊고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제안한 것이었죠.

줄스는 생각이 많던 루가 이제 모든걸 사진에게 걸었다고 생각한 듯 바로 오케이를 하며 집으로 가서 짐을 챙겨 기차역으로 함께 향하지만,



함께 떠날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루의 마음은 점점 더 무거워집니다.

자신이 이렇게 갑자기 떠나버리면 엄마는? 여동생은?

결국 다시 겁을 내며 뒤로 주춤거리기 시작한 거죠.



기차에 오르자며 손을 잡아끄는 줄스를 결국 따라나서지 못한 루.

기차는 떠나고 플랫폼에 루만 홀로 남아있게 됩니다.



그렇게 다시 혼자가 되어버린 루는 과거의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잘한 일일까, 후회는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듯 합니다. 

(엔딩이 뮤지컬처럼 끝나서 당황스럽... 질풍노도의 시기 어렵네요, 어려워.)


솔직히 저에겐 좀 무겁고 어려운 드라마였습니다.

특히 엔딩... 무엇...



그러나 전반적으로 캐릭터들을 심도있게 다루면서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재미가 꽤 있어요.

드라마 좀 보신다는 분들은 한번쯤은 봐두셔도 좋을 드라마라 추천드립니다.



기본적으로 설정이 센 상황이라서 언제나 후방주의 잊지 마시고... ㅎ




시즌2는 1의 인기에 바로 제작 확정되어 들어갔지만… 우리를 괴롭히는 코로나19 ㅜㅠ

역시 드라마 제작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래서 제작에 차질이 생기고야 말았는데요,

그래도 크리스마스 특별 에피소드는 올해 말 크리스마스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하니, 팬들은 그걸 기다리면 되겠습니다~

(웨이브에도 바로 들어올까요? 호오)



그럼, 트리비아 몇 가지로 리뷰 마무리할게요!





** 트리비아 **

- 줄스 역의 헌터 샤퍼와 캣 역의 바비 페레이라는 각자의 실제 경험을 드라마 설정에 녹였다고 합니다. 제작자인 샘 레빈슨 또한 자신의 십대 시절 약물 중독 경험을 녹였다고. 

- 젠다야가 여우주연상을 받은 최초의 작품인데, 이걸로 에미상 최연소 여우주연상 수상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 헌터 샤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디션 기회를 잡았고 이 작품이 첫 번째 연기 데뷔작입니다.

- 페즈역의 앵거스 클라우드의 경우, 제작자가 오디션 테잎을 보자마자 캐스팅 결정을 했다고 합니다. 생각했던 캐릭터와 100%싱크로율이었다고.

- 이 작품을 하면서 젠다야가 제이콥과 잠깐 사귀었다고 하네요. (그 후에 톰 홀랜드와 사귀었으면 제이콥은 조이 킹과는 언제 사귀고 언제 헤어진거죠..? 어린애들이라 후딱후딱 바꾸나;)

- 헌터 샤퍼와 제이콥은 자신들이 연기한 캐릭터들과는 달리 작품 하는 동안 꽤 친해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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