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Series for You

HBO 명품 드라마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 줄거리와 결말 :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숨겨진 사연들 : 케이트 윈슬렛 :: 미드 추천 본문

The Movies

HBO 명품 드라마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 줄거리와 결말 :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숨겨진 사연들 : 케이트 윈슬렛 :: 미드 추천

쥬한량 2022. 1. 3. 10:30
반응형

2021 에미상 시상식에서 4개 부문을 수상하면서 그 저력을 과시한 작품성은 물론 재미도 충만한 드라마입니다.

저도 소문만 들었다가 우리(!) 웨이브(!)에서 수입을 해온 덕에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후후후.



정말 간만에 재미있게 본 범죄드라마였어요.

최근엔 빈지레이싱하는 일이 별로 없었는데, 이 드라마는 연말을 맞아 하루 만에 다 보았습니다.



에피별 마지막 장면에서의 후킹도 장난아니고요. ㅎㅎ



그럼, (어쩌면 올해 최고의 드라마일 수 있는)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의 줄거리와 결말까지 달려보겠습니다~


작은 마을에서 짐을 진 채
형사로 살아가기

메어(케이트 윈슬렛)는 어머니(진 스마트)와 딸 시오반, 그리고 손주인 앤드류와 함께 살아가는 이스트타운의 형사입니다.



뭔가 사연이 있어 보이는 가족 구성원. 역시나 그 사연은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천천히 밝혀집니다.

메어의 아들인 케빈이 어릴 때부터 여러가지 정서 장애를 겪으며 힘들어하다가 마약중독에 빠져서 결국 자살했던 것.

그 아픔을 버티지 못했던 메어와 남편 프랭크는 이혼을 하게 되었고 프랭크는 메어네 집 바로 뒤에 집을 사서 새로운 여자친구(곧 약혼녀)와 새로운 삶을 살아가지만, 메어는 그렇지 못해 보이죠.



케빈의 여친이었고 앤드류의 친모인 캐리는 재활을 하며 양육권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고 

그건 메어에게 삶의 위협과도 같은 일이 됩니다.




맥주 바에서 우연히 새로 이사온 교수 리차드(가이 피어스)를 만나게 된 메어는 리차드가 적극성을 보이지만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녀에게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마을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구네 집에 숟가락 몇개인지까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친분 때문에 사건이 발생하면 조사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그만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들도 있었죠.



로리는 언제나 메어에게 힘이되어 주고

 

베스는 약쟁이 동생 프레디를 차마 내치지 못하는 착한 친구입니다.



사실 메어의 사건 중 1년이 넘도록 행방이 묘연한 케이티 사건이 있는데

케이티의 엄마 또한 메어의 고등학교 동창이었습니다.

딸의 행방을 찾지 못하자 기자회견까지 열어서 경찰을 비난하는 모습에 상처를 받는 메어.

하지만 딸을 그리워하는 친구의 마음은 그만큼 처절했던 상황.



드라마 초반엔 메어가 정말로 능력이 부족한 시골 마을 형사인 것처럼 주변인들을 통해 보여줍니다만,

실제 사건 조사에 들어가면 그게 아닌 것을 보여줍니다. (저는 이것도 하나의 반전같았어요)



미제 사건만 있을 줄 알았는데 갑자기 발생하게 된 에린의 죽음.

헤어진 남자친구와 사고를 쳐서 아이를 갖게 된 어린 미혼모 에린은

몇년 전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 케니와 함께 살면서 힘들게 아들 DJ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남친 딜런의 현 여친 브리아나가 에린의 존재를 못 마땅하게 여겨 함정에 빠트렸고

그 일이 있었던 밤에 에린이 살해된 채 숲에서 발견됐던 거죠.



경찰서장은 지난 사건(케이티)의 불명예를 회복하고자 카운티에서 미제 사건을 풀어낸 젊은 형사 콜린(에반 피터스)을 불러오고 메어와 공조하게 합니다.

메어는 처음엔 그의 존재가 맘에 안 들었지만 결국 받아들이고 사건 조사를 해 나갑니다.

케이티 사건과 유사성을 찾는 와중에 케이티 사건의 물꼬를 잡아가고...



그러나 캐리가 손자의 양육권을 가져갈지도 모른단 공포에 캐리의 차에 마약을 몰래 심어두었다가 서장에게 들키고 맙니다.

결국 그걸로 정직을 먹게 되고.




하지만 메어는 사건 조사를 포기하지 않고 따로 또 같이 콜린과 수사를 해가고

사건을 쫓느라 리차드의 생일파티도 포기한 채 콜린의 데이트 신청에 응하기 까지 합니다.

에린 사건의 용의자는 처음엔 프랭크 쪽으로, 다음엔 신규 목사부제인 마크에게로, 케니의 사촌들인 존과 빌리. 그리고 딜런에게도 계속 의심이 넘어가고. 

길거리에서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을 탐문수사하던 메어와 콜린은 결정적인 제보(차와 번호판)를 접하고 이를 수사해 범인의 집에 이르게 되고...

 

몹시 수상한 상황에 콜린이 총을 준비하지만 범인에게 먼저 당해버리고 (흑흑. 빗맞지 않았을까 기대했지만)



메어도 총을 맞게 되지만 결국 도망쳐 반격을 통해 붙잡혀있던 여성 둘을 구출해 냅니다.



그 중엔 1년전 사라진 케이티도 있었죠.

그러나 범인은 에린의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는 게 밝혀집니다.



메어는 정직이 풀리고 다시 수사를 진행하게 되고

에린이 작년에 있었던 가족 모임에서 누군가를 만났다는 정황을 발견해냅니다.

DJ의 친아버지도 딜런이 아닌 게 밝혀지면서 빌리가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되고

로리(존의 부인)를 찾아가 상황을 이야기하는 메어.



결국 로리는 빌리가 존과 함께 낚시터로 갔다는 걸 알려주고

메어는 두 사람의 행방을 쫓아 갑니다.



그러나 도착한 곳에서는 존이 빌리에게 총을 겨누고 있었고

총을 내려놓으라는 메어의 외침에 오히려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누는 존.

하지만 빌리가 이를 막아내면서 결국 메어가 존을 체포하게 됩니다.

에린이 가족 모임에서 친해지게 된 사람은 바로 존이었고

사건의 윤곽이 점점 드러나면서 메어가 고삐를 조여오자, 존은 동생인 빌리에게 자신의 죄를 덮어써달라 요청했던 거였죠. (빌리는 아버지의 집에 얹혀사는 실패한 인생이니까, 책임질 가족이 많은 자신은 감옥에 갈 수 없다는 논리? - 진실이 밝혀지는 부분부터 약간 설정이 현실적이지가 않게 됩니다. 아래에서 좀 더 얘기를 해보죠)



그렇게 존이 재판을 받고 형까지 선고받아 감옥에 들어가게 됩니다.

로리에게 DJ를 키워달라고 부탁까지 하죠. (로리 인생 무엇...)



그런데 동네 주민이 이상한 신고 전화를 해옵니다. (너무 친해서 경찰서에 전화안하고 자꾸 메어의 휴대폰으로 직접 전화하는 사람들;;)

신고한 주민은 은퇴한 경찰로, 얼마전 헛간에 둔 총이 사라졌었는데 그게 다시 나타났고 총알이 2개 비었다는 거였죠.

에린이 총 2발에 맞았던 것을 기억해낸 메어. 그리고 존이 총기의 처리에 대해 얼버무렸던 게 기억난 메어.



두둥...

그렇게 직감적으로 알게 됩니다. 존이 실제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사실 존의 아들인 라이언(너무도 똑똑하고 침착한 성숙한 소년)이 아버지가 바람핀다는 사실과 그 상대까지 알게 되었고

가족을 지켜내기 위해(존이 이전에도 마을 여자와 바람이 나서 별거한 적이 있음) 에린을 떼어내려고 했던 겁니다.

자신이 아르바이트로 잔디를 깎아주던 집의 주인이 신고한 은퇴 경찰이었고

헛간에 권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라이언이 총을 훔쳐 그날밤 에린을 만나서 가서 협박했던 거죠.

존에게서 떨어지라고.



그런데 에린이 라이언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총을 빼앗으려고 했고 잘못해서 발사되어 버리고 말았던 겁니다.

놀란 라이언은 아버지 존에게 전화를 했고 존은 빌리까지 불러서 함께 에린의 시체를 처리합니다. 

그후 빌리에게 범죄를 뒤집어써달라고 부탁했지만 결국 자신이 죄를 뒤집어써서 덮으려고 했던 것.

(아무리 삼촌이고 한량이었다고는 하지만 살인죄를 이렇게 뒤집어 써준다...? 현실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아버지까지라면 몰라도.)



(+ 로리에게 존이 진실을 알려주는 타이밍도 사실 낚시터로 가기 바로 직전인데, 그때 장면에서 로리의 표정이나 말, 행동은, 설정된 사실-진실은 자신의 어린 아들이 범인-을 감안하고 다시 보면 말도 안될만큼 침착합니다. 시청자를 속이기 위한 대사에만 적합한 표정이었죠. 현실적이지 않은...) 



그렇게 모든 진실이 밝혀졌지만 아무도 고통에서 벗어나거나 행복해지지 못했습니다.

메어는 잠시 로리와 갈등을 겪기도 하죠. (나중엔 결국 로리가 마음을 풉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메어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깨닫고 바뀝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자신을 돌봐주고 있었는지, 소중한지,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결국, 아들이 자살했던 다락방에 올라가지 않았던 금기를 깨고 마침내 다시 올라가면서 (끝).


처음엔 '메어'라는 이름을 처음 봐서 제목이 이름인지도 몰랐는데요,

드라마 상에서 딱 한 번 (메어의 어머니가 부름) 메어가 메리 앤의 줄임 이름이라는 게 나옵니다.

메리 앤은 아무래도 훨씬 부드러운 느낌이라, 메어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ㅎ



여성의, 여성들의, 혹은 그저 인간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각자의 상실과 고통을 세밀하게 담아서 현실적으로 그려낸 수작이라고 평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감히!)



아무래도 반전의 반전을 꾀하는 결말 때문에 (사실 첫 번째 반전은 웬만한 분들은 중반에 눈치 채실 수 있을 것 같은데, 마지막 진짜 범인의 경우...) 연출을 과하게 비튼 면은 조금 걸립니다만(위의 스포일러 부분에 적었듯이)... 재미를 위해선 어쩔 수 없는 드라마의 숙명. ㅎ



그거 빼고는 거의 완벽하게 이야기를 끌어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최근엔 범죄수사물도 별로 없어서 제겐 갈증이 있었는데 그걸 속시원하게 풀어준 드라마입니다!

이 장르 좋아하시면 강추드립니다~

메어의 딸 시오반. 헤어스타일 예뻐서 그냥 넣어봤어요. ㅎㅎ

 

저는 보는 내내 <브로드 처치>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그 드라마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더욱 취향이 맞으실 것 같아요.

추천드립니다~

 

브로드처치 (Broadchurch, 2013) :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 영드 : 스릴러 : 수사물 : 반전

넷플릭스, Netflix, 브로드처치, broadchurch, 올리비아 콜맨, 데이비드 테넨트, 미스테리, 영국드라마, 영드, 미드추천, 스릴러 서양드라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 준 - 본 리뷰는 현재 시즌3까지

lovandy.tistory.com


** 트리비아 **


- 메어가 고등학교 때 실력있던 농구선수였다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케이트 윈슬렛은 몸을 만들어 연기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40대의 여성들이 그런 삶을 살고 있지 않은 게 현실이라면서요. "우리는 모든 것들을 저글링하며 살아가요. (몸 만들 시간이 어딨어,의 의미)"

​- 케이트 윈슬렛과 줄리안 니콜슨(로리 역)은 실제 찐친이라고 합니다. 니콜슨의 남편은 케이트 윈슬렛 아들의 대부이고, 그래서 로리 역에 케이트가 니콜슨을 추천했다고. 이 드라마에서 둘의 우정은 정말 중요한 포인트였으니까요.

​- 주로 매니악하고 튀는 캐릭터를 연기했던 에반 피터스(콜린 역)는 이번 역할을 엄청 원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에반은 작은 마을에서 종교적으로(헐... 믿을 수 없다...) 자랐다고 해요. 정말 배경인 이스트타운같은 커뮤니티에서 자랐다고 합니다. 

(+ 저도 이런 역의 에반 피터스를 처음 봐서 진짜 깜짝 놀랐어요. 더불어, 너무 잘해서 그것도 좋았습니다. 원래 팬...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나, <엑스맨> 시리즈의 플래시를 연기할 때와는 너무도 다른 반듯한 모습. 이뻐요... ㅋㅋㅋ)

​- 에반은 케이트와 함께 연기하면서 그 디테일 설정에 놀랐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이런 것이었다고 합니다. 
"자, 지금 우리가 오후 2시 38분에 만났지. 그럼 디콘에서 막 와서 아마 커피와 점심을 먹다 말았을 거야. 그런 후에 여기로 와서 이걸 하고 있는 거지." (지금 연기하는 직전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그 디테일을 연기에 발휘하려는 설정)

​- 가이 피어스는 케이트 윈슬렛이 11살 때 좋아했던 드라마에 등장했었다고 합니다. 성덕되셨네요. ㅎㅎ


넷플릭스의 영화/드라마에 대한 본 리뷰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팔로우 하시면 바로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www.facebook.com/review4netflix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