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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BL 시리즈 <히스토리> 시즌1 : 옴니버스로 구성된 것들 중에서 재밌는 것만 골라보자! 본문

Drama, blah blah...

대만 BL 시리즈 <히스토리> 시즌1 : 옴니버스로 구성된 것들 중에서 재밌는 것만 골라보자!

쥬한량 2022. 9. 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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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이렇게 BL드라마가 많이 있을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웨이브에서 발굴한 대만 BL 드라마 천국 <히스토리> 시리즈.



제가 시즌1부터 차근 차근 에피소드별로 별점과 추천 포인트 정리해드릴게요.

진짜 맘에 드는 작품은 2번, 3번 다시 보고 있다는 전설. ㅎ



일단 <히스토리 시즌1>은 총 3개의 에피소드가 각 4회차로 구성되어 총 12화로 되어 있습니다.

화당 20여분 전후이고요.

시즌1은 모두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입니다.



제 애정도에 따라 줄거리 정리와 캡춰샷 수가 달라지니 유의해주세요. ㅎ



자, 지금부터 시작해봅니다!


첫 번째 에피 <마이 히어로> (1화~4화) : 추천 下



여자친구 란시가 갑작스런 사고로 죽음을 맞이하자 넋이 나간 영웅(뢰동현).

(그런데 울진 않는다?)

알고 보니 란시는 저승사자의 실수로 본인의 생명을 다 하지 않은 상태에서 구천을 떠돌게 된 것.

결국 저승사자와의 새로운 계약으로 회생할 방법을 찾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원래 죽었어야 할 구쓰런의 몸에 들어가서 일주일을 지내면서

그 사이에 영웅에게서 진정한 사랑의 키스를 받게 되면 계속 이승에서 삶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

구쓰런은 이미 영웅과 친분이 있던 상황이라 어딘지 모르게 수월하게 일이 되어 가는 것 같지만,

남자의 몸을 처음 경험(?)하는 란시는 헷갈리고 어려운 것 투성이.




그런데 알고 보니, 영웅은 사실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며 살아오고 있었고

란시와 연애를 하면서도 진짜로 사랑하는 지, 그저 란시의 재력과 매력에 이끌려 남자친구 행세를 하는지 모르던 상황이었던 것.



게다가 과거에 구쓰런은 왕따를 당하던 와중에 영웅을 만나게 되면서 나름의 연정을 품었었고

고백을 하려던 날 사고로 죽음을 맞게 되었던 것.

중간에 몇번의 고비가 살짝 있었지만 (구쓰런의 몸에 들어있는 란시가 게이 혐오 발언을 해서 영웅이가 상처받고 구쓰런을 피한다거나...)

구쓰런이 영웅에 대한 사랑을 구구절절 써 놓은 일기장을 영웅이 발견하게 되면서 그의 진심을 알게 되고



결국 일주일의 마지막날 죽음을 각오한 구쓰런(란시)을 찾아와 사랑 고백에 대한 답으로 키스를 하는 영웅.

그러나 영웅의 진정한 키스는 란시가 아니라 구쓰런을 향한 것이었기에,

결국 환생한 것은 구쓰런. 

(란시 불쌍... 크흑. 나름 예쁜 여주였는데)



그렇게 둘이 행복하게 엔딩.


사실 이건 거의 코미디로 생각하고 봐야 하는 에피소드인 것 같아요.

일반 코미디물 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뭔가 BL팬들이 아닌 일반 시청자를 겨냥해서 만든 것 같은 에피타이저 에피소드랄까요?



특히 구쓰런 역의 배우가 연기는 잘하지만 비주얼이 너무 안 맞아서... 저는 정말 힘들게 봤어요.

(BL은 제발 캐스팅 잘 좀 해주라... 흑.)



영웅 역의 뢰동현은 제가 이후에 봤던 <약정>에도 곧바로 나와서 깜놀. ㅎㅎ

이 시리즈에서만 해도 조명 많이 안쓰고 몇년 더 젊어서인지 되게 풋풋하고 까맣습니다.

연기는 뭐, 이때나 나중이나... 어쩌면 이때는 대학생 역할이라 오히려 덜 어색한 느낌이에요.



그러나 BL 팬들에게는 좀 많이 어색하고 부족한 에피소드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추천도는 下. 

뢰동현 팬이 아니라면 가급적 피하시길.



다음 에피는 제 최애 중 하나라서, 강추 드립니다. 

자, 넘어갈까요? ㅎ


두 번째 에피소드 <리아원일점> (5화~8화) : 추천 上


(제목은 '내게서 멀리 떨어져'라는 뜻이라네요. - 번역기 돌려봄 ㅎ)



아이돌 청칭(오후양)과 우연히 지하주차장에서 마주쳐 봉변을 당하게 된 펑허(송백위).

그런데 그날 저녁, 엄마가 재혼하면서 의붓형제가 된 동생이 펑허의 집에 얹혀살기 위해 나타나는데,

그가 바로 연예인 청칭인 운명의 장난. 

(아니, 어머니... 새아들이 이 정도 인물이면 미리 말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얹혀살러 온 주제에 형인 펑허를 시종처럼 부리는 청칭.

그러나 그의 카리스마에 기가 죽어 결국 온갖 시중을 들 게 되는 펑허.




펑허를 대할 때와는 달리, 펑허의 친구 멍멍 앞에선 자본주의 미소도 날릴 줄 아는 돈의 노예 청칭.

(그러나 그러기 싫으니 친구 데리고 오지 말라며 형을 협박)

 

그러나 우리의 멍멍은 BL 아마추어 작가.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우리 대신) 상상을 하는데, 이 장면 덕분에 시청자는 눈호강을 합니다.

(현실?에선 두 사람이 이런 씬을 거의 만들어내지 않아효...)

이렇게 한 침대에서도 최대한 안 붙으려고 냄비까지 동원해서 경계를 하는 펑허.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보면 의미없는 상태가 되어 있고... 





처음엔 형을 부리기만 하던 청칭은 점점 그가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에 의지하고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심지어 공부도 잘해서 대학생인데 동생 공부를 가르쳐줌... (대만의 학과정은 이런 수준인가... - 수업 하는 모습도 보면 고등학교 같다는;;)

하지만 청칭은 연기 활동으로 인해 자주 무단 결석을 하고 시험 성적을 망치면서 퇴학 위기에 처하고

그런 그를 그저 연예인 구경하는 걸로 소비하는 학교 친구들 때문에 트러블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펑허는 최대한 동생을 챙기려고 합니다.



청칭은 그런 형에게 이제는 예의를 갖추지만, 힘들다는 말에 담긴 이중적 의미를 펑허도 알아주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펑허와 멍멍이 놀러가기로 한 날, 청칭도 갑작스레 그들의 외출에 끼게 되고

즐겁게 하루를 보낸 세 사람.

청칭의 입술에 묻은 크림을 아무 생각없이 손으로 닦아주는 펑허, 거기에 심쿵하는 청칭.

(하아, 이제보니 펑허가 잘못했네...)



두 사람을 지켜보며 음흉한 생각을 하던 멍멍은, 결국 청칭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를 써서 펑허를 통해 전하게 하는데,

사실 그 편지는 멍멍이 펑허를 사칭해서 청칭에게 고백하는 내용이었다는.



그런 생각은 꿈에도 못한 채 청칭에게 편지를 전하는 펑허.

청칭은 펑허에게 마음이 있었던 상황에서 고백을 받은 셈이니 신이나 사귀자고 하지만,

펑허 입장에서는 청칭에 대한 마음이 단순히 형제에 대한 호감인 줄 알았는데 상황이 급변해버린 상황이라 난감해하고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결국 두 사람은 처음보다 더욱 서먹한 사이가 되어 버리고.

청칭은 그래도 다시 관계를 잘 이어가보려 하지만, 부담스러운 펑허는 그를 계속 피하게 되죠.




마지막까지 펑허의 마음을 얻어보려고 노력하는 청칭에게 가족이라며 선을 그어버리는 펑허.

결국 청칭은 집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막상 청칭이 사라져버리니까 걱정하기 시작하는 펑허.

하염없이 비를 맞고 마음을 달래려 해보지만 함께 보냈던 시간은 마구마구 생각이 나고 그립습니다.


청칭이 시험을 무사히 치른 것을 확인한 후 마음의 결정을 내린 펑허.

그에게 오랜만에 연락을 해서 만나기로 하죠.



청칭을 다시 보자마자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 펑허.

어색해하던 청칭에게 많이 보고 싶었다며 마음을 고백합니다.



그 말에 좋아하는 기색이 역력한 청칭. 

펑허는 청칭에게 다시 함께 살자고 고백하고, 청칭은 기쁘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청칭을 바라보는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에서 (끝).


정말 첫 번째 에피에 실망해서 이 에피 안 보고 이 시리즈를 접었다면 얼마나 제가 후회했을지. 크흑.



송백위, 오후양 두 배우 비주얼은 물론 케미가 너무 좋았어요.

재미있는 건, 펑허 역의 송백위가 사실은 6살 연하예요. ㅎㅎ

오후양 너무 동안인 거 아닙니까. (아, 성형해서 그런가)



예민한 분들은 눈치 채셨겠지만, 송백위 배우의 왼쪽 눈 결막에 점이 있어요.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저런 희귀질환이 있더라고요. 

없애는 건 불가능한 거 같은데,  저는 특이하게 옛날부터 저런 흉(?)이 있는 배우들에게 묘한 매력을 느낀다는.

(호아퀸 피닉스나 발 킬머의 입술 흉도 그렇고.)



+궁금해서 찾아본 송백위 일반머리(?) 모습 (출처: 송백위 트위터)

하아... 드라마 배역 땜에 머리 그렇게 했던 거니? 희생정신 오지다

 

송백위는 정말 독특한 분위기가 있어서 이 드라마의 무게감을 확 눌러주는 역할을 해서 정말 좋았어요. 

정말 신기하게도, 드라마에서의 현실 캐릭터와 멍멍의 상상 속에서의 캐릭터 느낌까지 다르게 연기하지 않나요?

(아, 안 보신 분들은 모르시겠구나. 보십시오! 보시고 제 의견에 동조해주세요! ㅋㅋㅋ)



사실 4개 에피로 끝내기에는 이야기가 더 있었을 거 같은데 (적어도 1개 정도 분량은 더 나올 듯한)

시리즈 분량에 한계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좀 자른 느낌이에요. 아쉽아쉽.



아무튼, 이 작품은 히스토리 시리즈 중에서도 꼭 추천드리는 거니까, 

BL 좋아하는 분들은 꼭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세 번째 에피소드 <저마> (9화~12화) : 추천 下

+제목 著魔는 마귀가 나타난다는 뜻이니... 귀신에 홀렸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교통사고로 갑자기 죽게 된 샤오이천은 알 수 없는 이유로 9년 전으로 회귀하게 됩니다.

(드라마에서는 '환생'이란 표현을 썼지만, 회귀가 맞죠.)

사고를 당했던 이유는, 9년간 사귀던 남자친구 장진텅이 갑자기 결별을 선언하며 소꼽친구 여자사람과 결혼하겠다고 했던 것에 충격을 받아 뛰쳐나갔다가 차에 쾅.

그의 배신에 마음이 아팠던 샤오이천은 새로 시작한 삶에서는 그와 절대 엮이지 않고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사실 고등학교 때부터 그를 짝사랑했던 탓에 그의 사진과 그림이 너무 많았고

그걸 태우는 의식까지 하는데...



하필 바람이 불어서 그 중 몇 장이 장진텅 손에 들어가게 되고

장진텅은 자신을 이토록 좋아했던 이가 누군지 궁금해 미칠 지경... 그래서 쫓기 시작합니다.

결국 샤오이천을 찾아내게 되고, 

샤오이천은 이번 생에선 장진텅과 엮이지 않기 위해 기를 쓰며 그를 밀어내지만

오히려 그런 샤오이천의 반응에 홀린 듯 더 집착하는 장진텅.

샤오이천이 사고를 당할 뻔한 상황이 되자, 목숨을 던져 그를 구하고 입원하게 된 장진텅은,

사고의 충격으로 기억을 잃게 되고 부모님은 연락되지 않자,

죄책감은 느낀 샤오이천은 그를 자신의 집에 들여서 간호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실 장진텅은 샤오이천에게 편하게 접근하기 위해 기억상실을 가장한 것이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샤오이천은 그에게 잘해주며 점점 마음을 내주게 되는데...

우연히 장진텅의 소꼽친구와의 대화를 듣게 된 샤오이천은

모든 게 자신을 속이고 접근하기 위한 장진텅의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배신감을 느껴 헤어지려고 하지만...

결국엔 다시 마음을 돌리게 됩니다.



장진텅의 꿈에서 샤오이천의 전생이야기가 잠시 펼쳐지면서 시청자를 농락하지만

(사실은 결국 샤오이천이 죽고 모든 게 꿈인 것처럼?)

꿈에서 깨어난 장진텅과 샤오이천이 다시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끝).

+ 하지만 다른 해석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샤오이천은 교통사고로 그렇게 죽은 것이고, 실제로 회귀 상황은 샤오이천이 죽은 후에 갇힌 사바세계 같은 것? (제목도 저마인것이.. 어쩌면요.)



++ 장진텅의 꿈 속 상황에서, 왜 그가 결별을 선언했는지가 나오는데, 

샤오이천의 부모님을 실망시켜드리지 않기 위해 (아들이 게이면 대가 끊기니까) 그를 놔주기로 했었다는 옛날식 이야기... 


안타깝게도, 저는 이 에피소드는 주인공들이 너무 제 타입이 아니라 별로 재미가 없었어요.

장진텅의 집착광공 모습에 열광하는 팬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비주얼이 맘에 안 들면 저는 너무 힘들어요.......... ㅋㅋㅋ



심지어 여긴 서브 커플 비주얼도 이 모냥...


(아, 솔직히 왼쪽 애는 나쁘지 않은데, 오른쪽 애가 너무 웃기게 생김...)



벗뜨, 시즌1의 3개 에피소드 중에선 수위가 가장 높은 편이라 팬들이 좋아하기도 합니다. 흠흠.

(그래도 전 비주얼...)


정리하느라 리아원일점은 3번째 다시 봤는데, 

또 보고 싶네요. ㅋㅋㅋㅋㅋ

(아놧...)



히스토리 시즌2도 곧 정리해서 올려보겠습니다.

안타깝게도 시즌2에선 제가 너무 안 맞아서 아예 보지 못한 작품도 있지만,

다른 작품 하나는 또 너무 재미있게 봐서... 리뷰를 안 할 수가 없다는. ㅎ



하아, 비엘 행성에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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