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Series for You

또 하나의 회전문 중드 <창란결> : 왕학체 인생캐릭 동방창청 : 중드는 넷플릭스 말고 다른 데서 보세요. 이유는 바로... 본문

Drama, blah blah...

또 하나의 회전문 중드 <창란결> : 왕학체 인생캐릭 동방창청 : 중드는 넷플릭스 말고 다른 데서 보세요. 이유는 바로...

쥬한량 2023. 1. 10. 12:23
반응형

최근 제작된 중국드라마 (사극, 선협물, 신선물) 가운데 가장 잘 만들었고 회전문이라고 소문난 <창란결>을 드디어 저도 보았습니다.



이런 류의 중드치고는 36화 완결(화당 35분~40분)로 매우 짧은 편(?)이지만,

구성을 잘하고 불필요한 부분이 없어서

보통 1.2배속(스마트TV 앱 기준)으로 돌려보던 제가 모든 편을 정속으로 본 드라마입니다.



그만큼 버릴 장면이 없기도 해요. 

(후반부엔 오히려 벌려놓은 캐릭터 서사들을 주워담느라 말로 때우는 구간까지 발생하지만)



초반엔 '흠, 남주 캐릭터를 아주 잘 뽑긴 하였지만 그 정도일까?' 싶었다가,

기승전결의 승 부분을 지나면서 '아, 좀 남다르네?' 였다가, 

중후반부 넘어가면서 '오, 기존의 작품들과는 스토리 전개가 다르구나. 잘 만들긴 잘 만들었네!'로 감상 마무리.



물론, 워낙에 모든 사건들이 사랑과 관련된 것이고, 이 드라마의 주제 또한 사랑이기 때문에 제 신조(?)와는 결이 좀 달라서 남들처럼 회전문으로까지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저에게 회전문은 <랑야방>이나, <진정령> 같은 작품 ㅎ)



그래도 기존의 고장극 스타일의 작품들과는 확실히 차별점이 있는 게, 

'이렇게 될 것 같다', 혹은 '캐릭터는 이러한 선택을 하겠구나'싶은 게 

전혀 맞아떨어지지 않게 뒤통수를 치는 재미가 있달까요?



그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긴 힘들겠지만, 캐릭터 위주로 잘 간추려서 줄거리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전반적으로 스포일러와 결말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봐주세요! 


어떤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우리의 사랑으로 극복하리

먼저 세계관 간단히 보면, 

배경이 되는 세계는 신선들이 사는 선계, 월족들이 사는 월계, 인간들이 사는 인간계의 삼계로 구성되었습니다.



선계인 수운천에서 명부를 관리하는 사명부에 살고 있는 이름없는 난초 정령 소란화*(우서흔). 

*저렇게 보면 저게 이름인 것 같지만, 사실 '작은 난초 꽃'이란 뜻일 뿐 실제 이름은 아닌 셈인데, 한글 자막으로 보는 우리는 '이름이 있는데 왜 자꾸 없다고 하지?'라고 생각하게 되죠. 
이건 중드는 넷플릭스가 아닌 곳에서 봐야하는 이유로, 아래에서 한번 더 설명할게요!



뿌리 시절(?), 생명의 은인인 장형 선군(장릉혁)을 짝사랑하는 상황으로

신선 시험에 통과해 그의 거처에서 일하게 되길 꿈꿉니다.

지금은 비록 사라진 스승님인 사명을 대신해 명부를 관리하고 있지만요.

하지만 순진하기만 하고 능력은 그닥 없어서 같은 선녀들에게도 따를 당하고 괴롭힘 당할 정도로 바보 취급을 받고 살죠.



그런데 우연히 장형 선군의 명부를 보다가 그의 명줄이 끊어질 지경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를 구하기 위해 위장한 채 어떤 일(?)에 끼어들었다가 3만년 전에 감금되어 있던 삼계 최강자 동방청창(월존)과 동심주술에 묶이게 됩니다.

(소란화의 몸과 마음이 동방청창에게 영향을 주게 되는 주술. - 소란화가 슬프면 동방청창도 슬퍼지고 소란화가 다치면 같은 상처가 생겨남)

동심주술과 함께 두 사람의 영혼이 뒤바뀌면서 서로의 몸에서 생활하게 된 두 사람.



동방청창은 소란화 덕에 감금된 곳에서 나올 수 있었지만, 

동심주술로 인해 소란화의 마음이 안 좋거나 위험해지만 안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그녀를 보호하게 되는데,

소란화는 그의 행동이 자신을 좋아해서 그러는 것으로 오해하게 되면서 초반부는 로맨틱 코미디로서의 재미를 한껏 발휘합니다.


소란화 (란화 선자, 식운 신녀, 소화요...등으로 불립니다)



(잠시 사담... 여주인공 치고는 너무 안 예뻐서 시청자를 슬프게 하는 캐스팅입니다. 정말 서브로 나오는 다른 모든 배우들이 우서흔보다 예쁘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아니, 남주는 물론 엑스트라들까지 캐스팅 다 잘해놓고 여주는 왜 이런 걸까요. ㅜ_ㅜ

심지어 이일동은 카메오로나 쓰고... =_=)



처음에 한번 정도만 두 사람의 영혼이 바뀔 줄 알았는데, 뒤에도 또 한번 바뀌면서 큰 재미를 주는 설정이 재밌습니다.

특히 동방청창이 워낙 무게를 잡고 차갑고 냉정한 캐릭터인데, 

처음 등장할 때부터 가볍고 바보 같은 소란화가 그의 몸에 들어가면서 귀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먼저 접근. 

소란화는 장형 선군을 연모하는 마음으로 신선 시험에 응시하고 

자신을 괴롭힌 동료 선녀들에게 나쁜 마음을 먹지 않고 그녀들을 구하게 되면서 시험에 1등으로 합격하게 되지만, 



사실은 소란화를 마음에 두고 있던 장형 선군이 선계의 수장인 형님으로부터 소란화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거처에 배치를 거부하면서 두 사람은 함께 하지 못합니다.



다른 배치를 위해 현무 신선에게 정체성을 확인 받는 자리(마치 <해리포터>에서 모자가 그리핀도르를 정해주는 것처럼)에서 소란화가 난초꽃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동방청창이 보호용으로 채워준 골란(동방청창의 심혈이 깃든 팔찌)으로 인해 월족으로 의심받으면서 첩자 혐의를 받게 됩니다.



동심주술에 의해 소란화가 위험에 처했다는 걸 감지한 동방청창은 당장 달려가 신선들 앞에서 그녀를 구해 적월궁(동방청창의 궁전)으로 데려오죠.



소란화는 수운천으로 돌아가겠다고 고집을 피우지만, 소란화에게 목숨을 담보한 것이나 다름없는 동방청창은 그녀를 보내주지 않고, 

그를 곤란하게 하기 위해 소란화는 다시 한번 그와 몸을 바꾸게 됩니다.

(번개가 칠 때 뽀뽀하면 몸이 바뀌는 요상한 동심주술... ㅎㅎ)



하지만 강자만이 살아남는 월족의 세계에서 동방청창이 법력도 약한 선녀 몸에 들어갔다는 게 알려지면 둘 다 죽는 목숨이기에, 바뀐 몸으로 목욕 시중까지 드는 상황이 벌어지고...

(동방청창이 자신의 벗은 몸을 보거나 만지는 게 싫어서 눈가리개 씌우고 씻김;;)




동방청창은 삼계에서 유일하게 업화(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엄청 강한 법력 무기입니다 ㅋ)를 구현하는 인물로, 

이를 터득시키게 하기 위해 동방청창의 아버지는 아들의 칠정을 멸하였고, 

그때문에 동방청창은 정도, 사랑도, 우애도 없는 사람이 된 것이었죠.

개인적으로 동방청창 옷들이 너무 이뻐요. ㅜ_ㅜ 

특히 왕학체가 목폴라 스타일이 너무 잘 어울림!

그러다보니 왕학체 이쁜 옷 나올 때마다 캡쳐 뜬 나란 살람...



처음 그의 심해(마음 속 정도 될까요)에 들어갔을 때 칠정수(칠정 나무)를 건드렸던 소란화는,

식물을 키울 수 있는 유일한 재능이 있는 고로, 자신이 동방청창의 칠정수도 다시 되살려주겠다고 약속하죠.



한편, 3만년 전 선계와의 전쟁에서 선계의 전신(전쟁의 신) 적지여인이 역겁을 치르러 인간계에 환생했고

그녀의 원신이 있어야 그녀가 봉인했던 월족의 10만명 병사를 되살릴 수 있기에

동방청창은 인간계로 내려가고, 그가 선계를 위협할 일을 꾸미고 있다고 의심한 소란화도 그를 쫓아 내려갑니다.

(개인적으로는 인간계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꽤나 재미있었어요! 최애 구간)



소란화로 인해 동방청창의 칠정이 점차 살아나면서 그의 인격이 바뀌어 가지만

선계에 복수하고 월족을 부흥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여전히 그를 옥죄고 있는 상황이라

소란화는 모든 백성에 대한 연민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소란화를 지키기 위해 인간계에서의 역겁을 자처했던 장형 선군도 적지여인과 운명이 엮여있던 바람에 두 사람의 겁을 함께 완성시키기 위해 소란화와 동방청창은 각기 다른 이와 혼례식까지 올리게 되죠.

하지만 일이 자꾸 꼬이면서 겁이 실패하나 싶었지만, 사실은 정확하게 명부를 읽어내지 못했던 실수였고

뒤에서 일을 꾸미고 있던 용호 선군(아래에 나옵니다!)으로 인해 두 사람의 겁은 제대로 완성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소란화가 사실은 멸족되었던 식란족의 신녀 식운이었다는 게 밝혀지지만,

이를 알게 된 이는 동방청창과 단음 선녀 뿐. 

그러나 둘은 각자의 이유로 이를 발설하지 않죠.



동방청창은 소란화에 대한 마음이 커지면서 그녀를 아내로 맞으려고 하고

소란화 또한 동방청창에 대한 사랑을 깨달으면서 그의 아내가 되려고 하지만

선계에서 월족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전쟁이 발발하게 됩니다.

자신에게 악감정을 품었던 동생 대신 뇌형(번개 형벌)도 맞으면서 (이를 위해 처음으로 웃통도 벗고)

산발 머리 패션도 보여주고.

(하아, 이 모습도 넘 잘 어울려서 캡쳐를 안 할 수가 없었다는)



다시 줄거리로 돌아와서...

칠정이 되살아나면서 업화를 다룰 수 없게 된 동방청창은, 

심지어 적지여인의 원신도 놓쳐서 10만 병사도 구할 수 없어 수적 열세에 몰린 상황.



결국 월족 백성들을 위해 소란화를 희생시키기로 마음 먹지만 (마음 먹었다고 동생인 순풍에게 말했지만)

사실 그것은 소란화를 구하기 위해 그녀가 자신을 더이상 사랑하지 않게 만들려는 연기였습니다.



하지만 소란화는 끝까지 동방청창에 대한 사랑을 접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을 희생해 그의 힘을 되살리고 10만 병사를 집으로 돌려보내주기 위해 자결을 택하죠.



그렇게 소란화가 죽음을 맞으면서 전쟁 중에 죽었던 선계와 월계의 사람들이 되살아나게 되고

이를 계기로 백년 동안 휴전하기로 합니다.



동방청창과 장형 선군은 소란화의 스승인 사명을 찾아내어 그녀에게서 소란화의 진짜 정체와 그녀의 명부를 전해 받고, 동방창청의 칠정수에 남아 있던 소란화의 원신을 이용해 소란화를 다시 소생시키려고 합니다. 



그렇게 동방청창의 정성으로 다시 꽃을 피운 난. 그리고 그곳에서 신녀 식운이 태어납니다.

그러나 그녀는 동방청창을 처음 본 사람처럼 대하고, 소란화의 기억은 전혀 갖고 있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소란화의 마음을 얻었던 것처럼 그녀의 마음을 얻겠다며 시중을 들며 그녀의 곁에 머무르는 동방청창.

하지만 식운은 동방청창이 알던 소란화와는 너무도 다른 성격과 행동을 보이며 그를 밀어내고

장형 선군 또한 너무도 다른 모습을 신녀 식운으로 인해 실망하게 되죠.



게다가 신녀로서의 식운은 소란화가 되기 전에 삼계의 평화를 위해 이미 장형선군과 혼약이 약속된 정혼자.

두 사람이 혼인을 해야 신녀의 신력이 커져서 훗날 나타날지도 모를 흉신 태세를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기 위해 식운은 혼례식을 서두르려고 합니다.



그러나 곧 밝혀지는 식운의 진짜 정체.

사실 신녀 식운은 소란화로서의 기억도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지만, 

흉신 태세를 제압하기 위해선 그와 함께 소멸해야하는 운명임을 알고 있었기에 동방청창에게 일부러 차갑게 대하며 기억을 못하는 척 했던 것. (동방청창이 그랬던 것처럼!)



그걸 모르던 동방청창이 마침내 그녀를 포기하고 떠나려던 순간, 식운은 실수로 우울한 표정의 동방청창에게 과거에 했던 것처럼 웃는 입모양을 만들어주는 행동을 하게 되면서 동방청창은 그녀의 진짜 정체를 눈치챕니다.



그리고 그녀의 소멸을 막기 위해 자신이 흉신을 받아들여 그와 함께 소멸해버리기로 결심하고 

식운과 장형 선군의 혼례식이 거행되고 있을 때 흉신이 머물던 동굴을 찾아가 그를 심해에 받아들이죠.



처음엔 동방청창이 흉신을 제압하는 듯 했지만,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마음을 잠식하는 흉신의 방식으로 인해, 죽음은 두렵지 않았지만 자신의 죽음 이후 소란화가 자신을 잊을까봐 두려웠던 일말의 욕심이 빌미가 되어 흉신에게 결국 육신을 빼앗겨 버립니다.



그리고 삼계를 삼켜버릴 듯 폭발하는 동방청창.

소란화를 비롯한 선계의 모든 신선들이 나서서 그를 막아보려고 했지만 흉신의 힘까지 더해져 너무 강해진 동방청창으로 인해 막아내지지 않는 상황.

그때 월족들이 나타나 삼계의 평화를 위해 힘을 보탭니다. 그러나 여전히 역부족.



그 상황에서 소란화가 폭발하고 있는 동방청창을 향해 다가가고 결국 그에게 사랑을 전하며(뽀뽀...) 

동방청창의 심해에 다시 들어갑니다.



소란화가 들어오자 정신을 차리게 된 동방청창. 

하지만 계속 흉신을 제압하기엔 힘이 달리게 되자, 소란화에게 자신과 함께 흉신을 소멸시키라고 부탁하는 동방청창.

 

결국 소란화는 대의를 위해 동방청창과 흉신을 함께 소멸시키고...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던 그녀에게 동방청창이 줬던 골란이 날아옵니다(?).



거기에는 동방청창의 심혈이 들어있었으니, 그걸로 다시 그를 소생시킬 수 있는 것은 인지상정(?).



그렇게 소란화는 정성을 들여 그의 골란을 키우고(?)

5백년 후, 어느 날, "돌아왔다."라는 말과 함께 다시 나타난 동방청창.



둘이 또(?) 뽀뽀하며 (끝).



(네, 이 드라마는 동심주술 때문에 시작부터 뽀뽀... 엄청 합니다.)


36화 줄거리 상에서 담지 못한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봅니다.





장형 선군 (장형, 선계 전신)



전형적인 서브 남주 스타일의 캐릭터로,

모든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자, 조용하고 정의롭고 선비같은 캐릭터인데 싸움은 잘해서 전쟁의 신.



원래 신녀 식운과 혼약한 사이지만, 소란화를 마음에 품게 되면서 실종된 신녀를 찾아 혼약을 깨려 하지만, 

형인 선계의 수장 운중군의 방해로 인해 사건들에 휘말리게 되고,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던 친구 용호 선군에 의해 이용당하는 지경에 까지 이릅니다.



결국 인간계에서 역겁을 치르게 되면서 선계에서의 기억을 모두 잃은 채 부잣집 한량 도령 소윤으로 마지막 겁을 수행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철천지 원수나 다름 없는 동방청창과 의형제까지 맺게 됩니다.

인간계에서의 소윤은 장형 선군과 너무도 다른 성격이라 그걸 보는 재미도 있고

동방청창과 우정을 쌓는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동방청창은 친동생 놔두고 여기서 적이랑 브로맨스 쌓음...)

인간계의 삶에선 그곳에서의 또다른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리는 설정이 좋았습니다.

선계로 돌아와서도 소란화에 대한 진실한 사랑을 나름대로 잘 지켜냈고요.



여담으로, 출연 남자배우 중 가장 큰 키(188cm)입니다. ㅋ





단음 선녀

처음엔 그냥 여주를 괴롭히는 서브 여주 정도로 생각했는데, 상당히 초반에 그런 캐릭터성을 깨버립니다.



소란화가 생명을 구해준 후부터 그녀를 진심으로 대하며 정도를 지킵니다.

장형 선군을 사모하는 마음이 있지만 그걸 악독하게 풀어내지 않습니다.



장형 선군이 소란화를 위해 인간계로 역겁을 치르러 갈 때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따라나서며, 인간계에서도 소윤의 시종(남자)으로 환생해 그의 곁을 지키죠. 

(그래서 소윤의 혼례식날 뭔가 묘한 분위기를 살짝 표현합니다. - 알 만한 사람만 알아챌 BL코드 ㅎ)



마지막에도 결국 홀로 남은 장형 선군에게 들러붙지않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도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보통 이런 서브 커플들의 결말은 남자가 나중엔 반대로 쫓아다니게 되죠.)







용호 선군

사실 모든 일의 원흉은 이 사람일 수 있는데, 그게 또 다 사랑 때문이라... 어찌보면 가장 안타깝고 애틋한 사랑 추종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나올 땐 장형 선군과 브로맨스 만들러 나온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엄청난 캐릭터였어요.

(해시주 가면 쓴 모습 보고 하관이 잘 생겼다, 빨리 가면 벗었으면 좋겠다고만 생각했지, 설마 이놈일 줄은... ㅎㅎㅎ)



오로지 스승님(사랑하는 여자)을 살리겠다는 일념 하에 모든 일을 벌이고 

그 와중에 유일한 친구를 다치게 하는 바람에 내공 반땡이를 그에게 내주고 

병약해진 상태로 다시 스승을 살리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는 모습에서는 미워할 수만은 없는 애잔함.


막판에 적지여인의 유일한 욕망이 자신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장면도 좋았는데,

거기에 또 흉신 태세를 잡기 위한 계략까지. 

(사실 처음엔 적지여인이 칼로 찌른 줄 알았는데)



거의 모든 판을 짠 그였지만, 처음 선택이 잘못 되었기에 결국 비극으로 가버리고 만 그의 사랑.

(하지만 어쨌든 이루긴 이룬 건가요. 쌍방소통임을 알았으니? 흠.)





상궐 (흑룡)

사실은 인간이 아니지만, 처음 등장 씬 빼고는 용으로 변하지 않는 상궐 오라버니.



동방청창이 목숨을 구해준 이후(말만 나오고 언제 어떤 식으로 그랬는지 끝까지 나오진 않아요) 그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가장 충심으로 온몸을 바쳐 주군을 모십니다.



동방청창은 그런 상궐의 마음을 모르고(철정을 끊어냈으니 자신이 알지 못하는 영역?) 그조차도 경계하며 지냈으나, 소란화의 말에 나중엔 상궐만은 확실히 믿게 되죠.




웬만한 다른 캐릭터들보다 분량을 확실히 챙겨간 캐릭터입니다.

아마 장형 선군보다도 많이 나왔을 듯.



인간계에서 동방청창이 학당에 갈 때 가방 대신 앞에 매고 따라다니는 거 너무 커엽.

(인간계 머리 스타일이 더 잘생겨보이는 것 같기도)





순풍 전하 (동방청창의 남동생)

원래는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로 써먹을 수 있을 만한 캐릭터인데, 

특이하게 이 드라마에서는 굉장히 어정쩡하게 쓰였습니다.



아마 다른 캐릭터들이 그 역할을 이미 하고 있어서인지 (상궐이라든가, 인간계에서의 소윤이라든가)

이 캐릭터는 캐릭터 자체로 성격을 가지고 있다거나 역할을 했다는 느낌보다는, 스토리 전개를 위해 필요한 도구로만 쓰인 느낌이 강합니다.



이럴 땐 악인 같았다가, 저럴 땐 선인 같았다가, 원래 성정이 어떤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하는 것인지에 대한 설득력이 약했어요.

가장 아쉬운 느낌이 강한 캐릭터입니다. (연기 탓인가...? 아닌데. 흠.)





사명 선군 (사명 성인)

전 첨에 이일동 닮은 예쁜 배우인 줄 알았어요. (왜 이런 애 두고 저런 애를 여주 삼았지??? 라고만 생각 ㅋ)



근데 이일동이었...

심지어 카메오 출연이었... (그런데 전반적으로 우정 출연치곤 분량이 좀 있죠?)



가장 중요한 캐릭터(모든 비밀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알고 있으니까)이지만, 잘 숨겨놔서 성공적이었던 캐릭터입니다.

(하아, 이일동이 소란화했어도 잘 어울렸을 텐데...)





자,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도 이걸로 끝!



사실 제목 앞에 붙어있는 '영혼 소생 판타지'가 엄청 큰 스포일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이게 닫힌 해피엔딩이라는 걸 알고 봤기 때문에 누군가 죽는 장면이 나와도 

'아, 선협물이잖아. 원신이 있으니 다시 살겠지...'라고 마음 편하게(?) 봤다는.

(이런 장르물은 갖가지 이유와 방법으로 부활시키기 때문에 ㅎ)





몇 가지 짚어볼 만한 내용을 좀 더 정리해봅니다.

​1. 기존의 로맨스 선협물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남주의 캐릭터를 너무도 매력적으로 잘 잡은 것도 있지만(정말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는 다 넣었음), 
전반적으로 이야기를 짜임새있게 잘 구성했습니다.

줄거리 정리할 땐 복잡해지니까 많이 생략했습니다만, 
조연급 캐릭터들(단음 선녀, 결녀의 서사)을 잘 활용했고, 
천극경에서 보이는 미래 예언을 바라보는 방식이나, 
명부에 쓰인 명격시를 이뤄내는 스토리도 영리하게 잘 만들었더라고요.

저는 그런 건 미스터리적 요소라고 보는 편이라, 특히 재미나게 보았습니다.


2. 보는 내내 '왕학체(왕허디)는 정말 인생 캐릭터를 만났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나마 왼쪽 사진은 보정을 좀 한 것 같지만, 왕허디는 연기자치고는 얼굴 좌우 대칭이 많이 틀어진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짝눈으로 보이는 경향도 강하고요.

​근데 오히려...

그래서 동방청창의 역할에는 더욱 잘 어울리는 느낌!!! +_+


이 드라마는 로맨스가 상당히 강한데도 불구하고, 남성 시청자들의 사랑도 꽤 많이 받았다고 들었어요.

그 가장 큰 이유가 동방청창 캐릭터가 가진 최강성(?)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Want to be 캐릭터랄까요. (나도 연기자면 저런 캐릭터 해보고 싶다아~!!!)


자, 마지막으로, 타이틀과 위에서 잠시 언급했던 그걸 밝혀볼 시간입니다.

 

*중드를 넷플릭스에서 보면 손해인 이유!

​그건 바로 한자로 보이는 화면이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등장인물이 많은 중드의 경우에는, 처음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때 이름이나 신분을 한번씩 짚어주는 서비스(?)를 해주는데요,

웨이브 같은 OTT에서는 추가 자막 CG를 처리해서 거의 동일하게 내용을 알려줍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모를 정보, 예를 들어 시간 같은 경우도, '미시: 13시~15시' 식으로 추가 설명을 덧붙여주기도 하죠.)


하지만 넷플릭스는 2중 자막을 지원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해서인지 그런 추가 설명 자막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중드는 넷플릭스에서 보면 더욱 이해하기 힘들어진다는 맹점이 있죠.

실제로 이 작품 역시 넷플릭스에서도 서비스하고 있지만 웨이브에서 보여주는 것과는 방식이 다릅니다.

​그러니까 중드는 꼭 웨이브에서 보세요! (찡긋)



...그리고 너무 멋있어서 GIF로까지 만들어 버린 동방청창 강력한 힘 뿜뿜 씬. ㅎ

 


넷플릭스의 영화/드라마에 대한 본 리뷰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팔로우 하시면 바로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www.facebook.com/review4netflix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