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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더 비기닝_평점:7점

쥬한량 2009. 5. 2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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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기준이 워낙 낮다보니,
아마도 처음엔 10점 만점이 기준이었던 것 같은데,
7점이면 최고의 영화 수준이 되어버린 듯..;;
(그래서 7점)

최근 본 영화 중엔 단연 최고라고 생각된다.
스케일도 크고, CG로 도배되지 않았음(된건가? -_-)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보여줄 건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단연코 부각되는 캐릭터들의 면면과
감독의 아이큐를 궁금하게 만드는 뛰어난 스토리 텔링.
정말 최고다. ㅡ_ㅜ
간만에 또 보고 싶어지면서, 드라마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영화.

(알겠지만, 난 줄거리 자세히 안 읊습니다; 오신 손님껜 죄송)

나름 많은 등장인물에도 불구하고, 그 등장 속도를 조절함과 동시에 어느 이야기를 넣고 빼야 하는지 결정이 잘되었다고 느껴진다. (한가지 조금 거슬렀던 부분은, 커크가 어린 시절 자동차를 절벽에 떨어뜨리는 씬... 굳이 안 들어가도 되고, 분명 그 앞에 어머니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었을 것 같은데, 아마도 길이땜에 자르면서.. 절벽씬이 아까워서 안 자른 듯한 추리를 가능케 한다. - 속사정은 게을러서 못 찾아보았음)
웬만해선 내가 흠 잡아내는데 선수인데, 저 괄호 안의 씬 빼고는 딱히 눈에 거슬리는 게 없다.
이는 원체 원작이 인기있는 드라마였기 때문에 기본 구조를 갖고 있었던 덕도 있겠지만,
J.J 애브람스가 워낙 천재적인 이야기꾼인 것 같다.
(사실 난 그의 대표 미드들을 못 본 상태이지만, 이 영화 하나만으로도 그 명성이 이해가 간다)

커크 선장이 워낙 중심 주인공이지만
(미드 <보스턴리걸>의 윌리엄 샤트너가 원조 커크 선장이었다는 사실;
젊은 시절엔 나름 꽃남)
스팍(the big bang theory에선 스폭이라고 번역하지만)의 매력적인 요소도 놓치지 않고 잘 살렸다. (초반엔 수염 자국이 너무 거슬렀었는데, 나중엔 메이크업의 힘인지 CG인지 깔끔하게 나와서 좋더라. - 미드 <히어로즈>에서 사이코 패스 초능력자 '사일러(? 맞나? 난 안봐서..-_-;)'로 나온 배우인데, 내 보기엔 '스팍' 분장일때 더 매력적인 것 같다. 으하하;)

한국계 배우인 존 조(등장인물 상으로는 일본계)의 연기도 좋았고
최연소 탑승원이자 러시아 출신 코체프... 너무 귀여웠다. (그 영어 발음으로 기내 방송이라니;; 아놔;)

그러나 사실, 이 영화의 백미는
시간 여행에 따른 역사의 반전과 동일인물의 시간대별 분리(내 맘대로 이렇게 용어 써도 되나 모르겠네.. - 요즘 논문쓰느라 이런 거 민감;)의 깊은 사색이다.

'미래의 인물이 과거로 오게 되지만, 미래의 그가 경험했던 과거는 그가 오게 됨으로써 이미 달라져 버린다.
미래의 그는 과거의 그와 다른 인물이다.'

생각만 해도 짜릿한 저 모티브를
애브람스 감독은 헷갈리지 않고 아주 쉽게 잘 풀어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크게 건질 수 있는 건, 저 명제들이라고 생각된다.

시리즈 계속 만들어 줄건가... 이런 감독님들은 계속 시리즈 좀 만드셔야 되는데.. ㅡ_ㅜ
(브라이언 싱어를 비롯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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