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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vies

포 페더스_평점:5.5점

쥬한량 2009. 6. 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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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려던 게 아니었는데,
그냥 TV 켜놓고 보다가 자려고 봤던 것이.. 결국 끝까지 봐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_-
(금욜 밤에 MBC에서 방영... 결국 3시 넘어서 잠듦. =_=;)

요즘엔 공중파에서도 영화할때, 영화제목을 화면 한 쪽에 계속 박아두는데,
처음에 <포 페더스>라고 떠 있길래.. 당최 뭔 소린지 한참을 고민했다.
('포'가 For 이고 페더스는 뭔까 한참 고민.. )
영화를 한참 보고 나서야 결국 깨달을 수 있었다는..;
(이런 건 한글 제목으로 바꿔주면 안되나..? <네 장의 깃털>, <명예의 깃털>.. 뭐 이런거 했음 이상했을라나.;)

사실 이 영화에 대해선 '듣보잡'이었는데,
히스 레저의 연기 때문에 중간에 끌 수가 없었다.
내용도 따지고 보면 정말 좀 어설퍼 보일 수 있는데...

줄거리는..
아버지의 강요에 의하긴 했지만, 군에서 장교로 촉망받던 남자(해리-히스 레져)가 해외파병이 결정되자 전쟁이 두려워서 배신자로 낙인찍히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전역한다. 헌데 이에 실망한 친구들이 배신자의 표식으로 깃털을 하나씩(3명) 보내오고 약혼자였던 여자(에스니-케이트 허드슨) 또한 진실을 알게되자 해리에게 깃털을 보낸다. (이래서 총 4개의 깃털)
숨어지내던 해리는 파병된 전우들(친한 친구는 아니고)의 사망소식을 하나씩 접하게 되면서 자신에게 스스로 실망하게 되고 깃털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게 되자, 파병된 곳으로 홀로 떠나서 친구들을 도움으로써 배신자의 치욕을 씻고자 한다.
친구들에게까지 가는 길의 험난한 여정.. 깃털을 보내지 않았던 절친(잭-웨스 벤틀리)은 에스니를 사랑하게 되고, 잭은 전쟁 중 사고로 두 눈을 실명하게 되고, 그런 그를 구한 해리는 둘의 사랑을 알게된다.
해리는 자신의 존재를 밝히지 않은 채 또 다른 친구를 구하러 떠나고... (여기까지만 써도 너무 복잡;;)

내용이 너무 계속 이어져서 (이놈 구하고 붙잡히고, 저놈 구하려고 감옥에 뛰어들어가다 죽을 뻔하고..) 답답한 면이 없잖았지만,
우정을 지키기 위한 해리의 분투... 그리고 우연히 해리와 함께하게된 아프리카인 친구의 헌신적인 노력 등이 영화를 계속 볼 수 있게 하는 힘이었다.

잭 같은 친구가 한 명 죽어줘야 뭔가 감동의 시너지가 더 일어났을 것 같은데
(물론 개인적으론 살아서 더 좋다;)
그런 부분이 좀 약했고...
전쟁을 두려워하던 해리가 오로지 명예를 위해서 모든 걸 버리고(전쟁을 피하기 위해서 모든 걸 이미 버렸었음에도) 다시 전쟁터에 나간다는 설정 자체가 좀 이해도 안되는 면도 있고... 사형장 끌려갔는데 갑자기 살아서 말타고 나타나고..

픽션이 아니라, 오히려 논픽션이었다면 이해해 줄 스토리였달까..;
(간혹 현실이 더 기적적이니까...
그래서 혹시 영화 끝에 누구는 어쨌고 누구는 어쨌다..이런거 뜰까 기다렸지만 안뜨더라)

하지만 여운은 정말 남는 영화다.
해리 역의 히스 레저는 정말 이 영화에서도 빛나는 배우였고('수단'이 배경인지라 진짜 고생많이 하면서 찍었을 것 같다..) 대단한 몰입을 유도하는 배우...였다. (다시금 슬퍼진다)

잭 역의 웨스 벤틀리.. 이목구비 또렷하게 잘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아메리칸 뷰티>의 그 싸이코틱한 남자주인공이었다. (개인적으로 나이들어서 더 나아진 것 같음. 나랑 동갑이다.)

스토리가 너무 길어서 클라이막스가 없다는 느낌이 가장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잭이 영국으로 돌아온 해리와 술을 마시며 해후하다가(처음엔 해리가 배신했던 것을 떨치지 못한 상태였고, 에스니를 다시 보내기 싫은 마음에 차가운 모습을 보였다), 우연히 자기 가까이로 온 해리의 얼굴을 만지게 되면서... 그가 자신이 사고를 당했을 때 구해줬던 남자임을 알게 된다. (해리는 잭을 구해줄 때 자신의 존재를 감추려고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고 안아주기만 했다)
해리의 우정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된 잭은... 마음을 열고 에스니를 다시 데려가라고 한다.

해리에 대한 잭의 우정,
잭에 대한 해리의 우정... 너무 멋졌던 그들이다.

평점: 5.5점 (연기도 좋고 어지간히 다 좋았는데, 문제는 복잡한 스토리..겉가지들..;)

*잭하고 해리가 서로 너무 사랑(?)해서, 둘을 묶어놓고 싶었다.
 아놔.. 오덕후 같아.

& IMDB 찾아보니까, TV 드라마포함해서 7번정도 리메이크 된 작품이다;
 외국에서는 고전정도 되나부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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