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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으로서 받는 차별, 남자들은 알까? <아르테미시아>_평점:6점

쥬한량 2010. 11. 2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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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연히 보게된 영화인데(저 "Erotic!" 때문에 -_-), 생각보다 괜찮은 영화였다.
실존인물인 여성 화가에 대한 이야기로, 과거에는 여자이기 때문에 남성모델을 볼 수도, 그릴 수도 없었던 역사적 사실에 정말, 예상치 못하게 놀랐다. (역사를 되집어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었던 사실이었는데, 이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면 우리는 알 지 못하는 것이다)

아버지가 유명한 화가였기 때문에, 그 재능을 물려받은 아르테미시아는 자신도 그림을 그리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러기엔 사람들의 인식에 대한 장애가 너무 컸고, 그나마 다행으로 아버지는 딸의 재능을 인정하며 자신의 그림을 돕게 했다. (하지만 말 그대로 돕는 것으로, 실제적인 작품의 명성은 아버지가 취한 셈이다) 아버지를 뛰어넘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보고자 했던 그녀에게, 아버지의 경쟁자이자 협업자가 나타나게 되는데, 그에게 그림을 배우다가 젊고 아름다운 그녀는 결국 복잡한 남녀관계에 얽히게 된다. (이 표현은 조금 그렇군;)

주인공 여자배우가 나이에 비해서 연기를 꽤 깊이있게 해낸 것 같다. ('클레어 데인즈' 느낌이 많이 남) 사실 영화적으로는 그렇게까지 재미있지는 않다. 뭔가 엄청난 음모와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인생의 클라이막스를 보여주지도 않는다. 다만 전체적으로 그녀의 예술가적 삶이 순탄치 않았던 것과 여자로서의 삶도 원만할 수 없었던 시대적 아픔을 조금은 담담하게 그려진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과거에 잘나고 능력있는 여자들은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얼마전 끝난 <성균관 스캔들>에서 윤희를 통해 그래도 많이 언급되긴 하였지만, 단지 (선택할 수 없는) 성별로 인해 차별이 발생하는 건, 실제로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물론 계급과 인종 등도 같은 차원이다. (이야기가 너무 멀리가려고 하는 군...;)

아르테미시아, 그녀의 삶이 조금 더 조명받게, 그녀의 작품이 조금 더 명성을 얻었더라면 좋았을 걸. 이라는 현실적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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