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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피온 (Scorpion, 2014) : 천재소년이 자라면 사회 부적응 천재가 된다? ::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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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피온 (Scorpion, 2014) : 천재소년이 자라면 사회 부적응 천재가 된다? ::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쥬한량 2020. 5. 2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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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Netflix)에서 만나는 천재들의 이야기, 스콜피온(Scorpion)

간만에 줄줄이 이어보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사실 '너무너무 재미있어!'라는 느낌은 아닙니다만, 사회 부적응 천재들의 이야기는 범재들이 보기에는 여러모로 흥미로운 게 사실이니까요.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or 에피)은 이 드라마의 시작입니다.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해커의 이야기죠.


첫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매 에피소드마다 그 장면을 울궈 먹는다.

평화로워 보이는 어느 농장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사실은 아일랜드의 어느 시골) 그런데 갑자기 몇 대의 군용 헬기가 복잡다단하게 몰려들더니 한 농장에 내려앉고, 무장한 군인들이 줄줄이 빠르게 한 농가로 진입합니다. 마당에서 비질을 하던 한 남자가 이 상황의 원인을 인지한듯 놀라서 군인들이 들어가는 집을 향해 소리칩니다.

"월터!!"

집에 있던 아내와 여자아이는 군인들에 의해서 밖으로 빼내지고 집안에 진입한 군인들은 빠르게 2층으로 올라갑니다. 남편과 아내는 계속 "월터!"를 애닮게 외칩니다. 2층에 다다른 군인들은 거침없이 문을 차고 들어가고, 그 안에서 한 어린 남자아이가 양손을 들어 항복의 제스춰를 취하며, 한 손에는 웬 문서를 들고 외칩니다. 

"면책특권을 보장해준다면 NASA를 어떻게 해킹했는지 모두 다 말하겠어요!"

아이는 수갑을 찬 채 군인들에게 이끌려 집 밖으로 나오고, 밖에서 겁에 질려있던 부모와 누나를 보면 변명하듯 말합니다.

"전 그저 우주선 설계도를 벽에 걸고 싶었을 뿐이에요."

캬아... 나도 너처럼 살아보고 싶고나

 

주인공의 능력과 캐릭터를 가장 인상적이고 확실하게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월터 오브라이언'은 실존 인물이거든요. 197의 아이큐 기록이 있다고 주장하지만(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기록이며 아인슈타인은 160이었다고), 사실 그 기록은 초등학교 때의 기록이며 이것도 공식적인 게 아니라 그의 선생님 중 한명의 증언 뿐이랍니다. 

성인이 된 후에는 아이큐 검사를 거부하고 있어서 저 때의 기록도 사실은 거짓일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앞서 밝힌 NASA 해킹 에피소드의 경우에도 월터 자신의 주장일 뿐, NASA에서는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일개 초등학생에게 해킹을 당했다는 게 상당히 수치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그저 오리발을 내미는 것일 수도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실존인물 월터는 현재 자신의 IT 회사를 운영하면서, 이 드라마의 제작에도 참여하여 여러모로 자문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4시즌을 방영 중에 있으며(넷플릭스에는 2시즌까지 서비스), 생각보다 선전하는 바람에(?) 앞으로의 에피도 말도 안되게 만들어 내기 위해 작가진들이 또 어떤 헛소리(사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보기에 헛점과 오류가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그저 재미로 즐기는 대중의 입장에서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들처럼 모든 일을 쉽게 처리할 수만 있다면야 세상사 못 할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아이러니하게도 자괴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죠;;)를 펼칠지 기대되는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좌측부터, 인간계산기 실베스터, FBI요원 케이브(어린 월터를 발굴하여 핸들러가 됨), 주인공 월터, 천재 엔지니어 해피, 행동심리학 천재 토비, 천재들의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합류한 페이지

 

전반적으로 가벼운 드라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기저에 사회나 인간관계에 대한 묵직한 시선이 깔려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너무 쉽고 가볍게 모든 걸 보는 시각이 조금 거부감이 들기도 합니다. 인간관계란 단순한게 아닌데, 이 드라마에선 머리 좋은 천재들로 그걸 무마할 수 있다고 보여주는 것 같거든요. (하지만 실제 대화나 상황들을 그렇게 만들진 않습니다. 오히려 '천재들은 감성이 부족해서 나름 사회 생활이 힘들겠어'를 보여주는 모양새이긴 하나, 실제적으로 그걸 극복해내기 위한 깊이 있는 행동과 짜임새는 안보여서 아쉽습니다)

 

</scorpion>의 의미는 이들로 마무리하겠다는 의미인건가... 마무리하는 애들이란 의미인건가...

 

 

월터 역을 맡고 있는 엘리스 가벨. (Elyse인데 한글로는 마치 Alice의 느낌;) 솔직히 실존인물과 괴리감이 너무 큽니다.

 

 

네, 이 분이 바로 진짜 월터 오브라이언;;

 

 

위의 포스터에서 잠깐 설명했지만, 케이브 요원으로 로버트 패트릭이 열연하시는데...
정말 어릴 때 봤던 터미네이터에서의 너무 깔끔해서 진짜 인조인간 같았던 이 분도 세월은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진짜 많이 늙으셨더라고요. ㅜ_-

 

(어쩌다 보니 이 언니 사진은 완전 큼...;)

이 드라마에서 가장 샤방한 역을 맡고 있는 캐서린 맥피.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으로 잠깐 노래를 부르는 장면도 나옵니다. 어쩐지 잘하더라고요...

아들의 천재성을 발달장애로 오해했었는데, 우연히 월터를 만나면서 아들을 이해하고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냅니다. 바로 스콜피온에 합류해서 그들을 통해 배우면서요 .

 

 

심심풀이 땅콩처럼 어느 새 10에피 정도까지 보았습니다만, 전 여기까지인 것 같아요. (크흘;)

그래도 미국에서 상당히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이므로, 여러분은 충분히 맘에 들 수 있습니다. (제 취향이 조금 남다른 것인 것 같기도 합니다. 전 NCIS보다 CSI를 훨씬 좋아했는데, 대중적으로는 전자의 인기가 훨씬 높잖아요? ㅜ_ㅜ)

자신이 원하는대로, 즐겨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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