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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걸 (Final Girl, 2015) : 독특한 연출, 그러나 디테일이 약한 :: 넷플릭스 호러/스릴러 영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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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걸 (Final Girl, 2015) : 독특한 연출, 그러나 디테일이 약한 :: 넷플릭스 호러/스릴러 영화

쥬한량 2020. 5. 2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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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Netflix, 파이널 걸, Final Girl, 호러, 스릴러, 영화, 복수, 도끼, 아비게일 브레슬린, 웨스 벤틀리

B급 무비 같아 보이는 포스터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어느 날, 우연히 줄거리를 보게 되었고 제가 좋아하는 과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악인 응징(특히 복수), 연약한 줄 알았던 대상이 사실은 강자(특히 여성, 어린이), 거기에 공포 영화 요소를 가진 스토리라인에 바로 '재생'을 클릭했습니다.


연극 무대 같은 화면 연출이 매력적, 
하지만 디테일을 살리지 못할 거면 처음부터 설정은 금물

<미스 리틀 썬샤인>에서 귀염을 뚝뚝 흘렸던 아비게일 브레슬린이 강렬한 빨간 드레스를 입은 여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줄거리를 먼저 보겠습니다.

윌리엄(웨스 벤틀리)은 어린 베로니카(후에 아비게일 브레슬린이 연기)를 데려와 인간 병기로 훈련시킵니다. 자신의 부인과 딸을 죽인 남자애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였죠. (부인과 딸이 정확하게 어떻게 죽었는지는 안 나옵니다) 그가 복수하려는 남자애들은 어린 시절부터 한 마을에서 뭉쳐다니면서 특정한 스타일을 가진 여자를 꼬드긴 후, 한적한 숲으로 데려가 '사냥'을 즐깁니다. 여자들은 그렇게 실종으로 처리되어 왔던 겁니다. 윌리엄은 베로니카를 순진한 소녀로 위장시켜 그들에게 접근시킵니다. 하지만 남자 4명을 여자아이 혼자 상대해야 하는데, 과연 베로니카는 복수는 커녕 살아남을 순 있을까요?

 

싸이코패스 4 놈

 

개인적으로는 조금만 더 가다듬어졌다면 정말 괜찮은 영화가 되었을 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로니카와 윌리엄의 관계나 윌리엄이 아내와 딸을 잃게 된 사연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어요. 그와는 달리, 베로니카가 훈련을 받는 과정이 굉장히 의미도 없고 연관관계도 약해보이는 방식으로 그려집니다. (이 과정을 보면 베로니카가 정말로 제대로 훈련을 받은 인간 병기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

 

그리고 사실, 이야기가 별 게 없기 때문에 편집을 좀 다르게 해봤으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 순으로 진행하지 않고 충격적인 장면(베로니카가 복수를 한창 하는 시퀀스?)을 시작으로, 장면들을 역순으로 보여준다면 더 흥미롭고 특별하게 만들어질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요. 

기회가 된다면 한번 개인적으로라도 시도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누가 봐줄까 마는...)

 

반면 괜찮았던 부분은 독특한 장면 연출 스타일인데, 몇몇 장면들은 연극 무대를 그대로 연출한 것처럼 조명과 카메라, 시퀀스를 사용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미친 네 명 중 하나인 '대니'가 자신이 좋아하는 살인도구인 도끼를 이용해 춤을 추는 장면인데, 이 장면은 충격적인 살인 장면들 보다도 더 뇌리에 남네요.

이 장면은 역할을 연기했던 로건 호프만이 낸 아이디어였다고 합니다.
심지어 저 도끼에게 '애너 벨'이라는 애칭을 지어주고 아꼈다는...;

 

 아비게일 브레슬린은 이 영화를 찍을 때 16살 이었다고 해요. 미성년자인데 꽤 잔인한 역할을 소화해야했지 않나 싶은데... 

그런데 사실 감독이 이 캐릭터의 본질을 뭐로 잡은 건지 정확히 표현이 안된 것 같습니다. 베로니카는 보통의 복수 영화에서의 여자 캐릭터와 사뭇 달라요. 그렇게 기술이 좋지도 않아 보이고(이게 정말 의도한 걸까요? 아니면 아비게일이 소화를 못한 걸까요;), 쿨하고 냉정한 캐릭터인 것 같지만 너무 소녀적인 양면적 모습을 당위성없이 보여주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납득이 잘 안되더라고요.

너 눈은 정말 파랗고 예쁘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제가 언급했던 몇 가지 요소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보시고 그리 실망하진 않으실 것 같은 영화입니다. 

또 공포/스릴러 쪽에 발을 들여서... 줄줄이 이런 거 찾아보고 싶을 거 같은데,
사실 이제 곧 <왕좌의 게임>이 돌아올 시기이기 때문에.... 해야할 일이 많습니다. ㅜ.ㅠ
(새 시즌 시작 전에 2-3개 시즌 전부터 복습을 한번씩 해야하고, 셜록 시즌4도 아직 안 봤다는...;)

 

거기에 넷플릭스의 업데이트도 만만치 않게 쏟아지고 있어서요.
여러분, 즐 넷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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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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